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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지리산 종주 산행기
속초등대 추천 0 조회 64 11.09.15 12:57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지리산 종주 산행기  

 

 

산있는곳 : 전북 남원/ 전남 구례/  경남 함양/산청

산행일시 :2010년 6월 9일-10일

산 높 이 : 최고봉 천왕봉 1,915미터

종주코스: 성삼재-노고단-벽소령-장터목-천왕봉-중산리

산행 거리 :35.6 키로

산행 인원 : 2 명

날    씨 : 청명

Approach : 전라선 열차-구례구(버스)-성삼재

 

한국의 인기명산 1위 이며   대한민국 국립공원1 호인 지리산은

3 개도 5 개군 15 개면 에 걸쳐있는 1억3천만평의 거대한 산군 이다.

제일 높은 봉우리는 천왕봉 1,915 미터 이며 99개에 달하는 골짜기에 유명한 12동천이 있으며

능선에는 노고단,반야봉,삼도봉, 토기봉,명선봉,형제봉,영신봉 등등 수많은 봉우리가 있다.

또한 민족의 영산 백두산에서 내려오는 큰 맥이 지리산 능선길을 거쳐 천왕봉을 일으키고

중봉,하봉 을 거쳐 웅석봉에서 경호강으로 내려 앉는 줄기를 백두대간 이라 한다.

그래서 많은 산꾼들은 천왕봉을 출발하여 백두산으로 향하는 백두대간 종주길에 나서서

속리산을 지나고 소백산을 지나고 설악의 능선길을 달려 진부령 넘어 향로봉 까지   가지만

통한의  휴전선에 가로막혀 더이상 가지 못하고 통일의 그날을 기다리고 있다.

 

나는 여러번의 지리산종주를 한바 있으나  매년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내가 아직도 지리산을 종주 할수 있을가 ?? 하는 걱정이 있어

체력테스트  삼아  경로가 된 친구와 둘이서 오늘 전라선 밤열차를 탔다.

 

 

예전에는 남원역에서 내려 성삼재까지 택시를 타고 가곤 했었는데 

지금은 남원역이 외곽으로 이전 되어 교통이 불편하다.

또한 남원역 근처에는 해장국집은 물론 이려니와 상가도 없다.

 택시도 열차가 도착하는 시간에만 잠깐 있고  그저 적막한 어둠이기 때문에 

남원,곡성 지나고 구례구역에 내리니 03시30분 경이다.

구례구역앞에는 해장국집도 있고  많은 택시들이 대기하고 있고 

"1인당 10,000원씩" 내고 합승을 하라고 유객을 한다.

그러나 성급할 필요는 없다  길 건너편에  구례구에서 성삼재 간다는 버스가 대기 하고 있다,

기사에게 언제 떠나냐  ?   물으니 04시에 출발을 한단다.

그래서 1인당 1,000원씩 내고 버스에 오르니  그 버스는 구례까지 1,000원이고  

잠시 구례버스터미날에서 정차를 하는데 편의점에 가서 물건을 살수도 있고  간단한 식사도 할수 있는 시간이 된다.

버스는  화엄사 입구 거쳐 성삼재에 오르는데  3,200원을   또 받는다.

그러니  합이 4,200원    택시 타는것 보다 5,800원이 절약이 된다.

  

 

 그래서 4시28분경 성삼재 탐방지원소 앞을 지나는데  공단직원은 아무도 없고

등산로 진입은 일출 2시간전 부터 허락 한다는 안내판 있으니  걱정이 없다.

 

택시기사는 성삼재에서 해장할수 있는 식당이 있다 라고 말했는데   못 믿을건 택시기사 말인가 ?

이른 새벽이라 그런지  영업하는 집은 하나도 없다.

이럴줄 알았으면 구례 버스터미날에서 간단한 식사를 하고 오는건데 하고 후회해도 별수없는일...

  

 

여명이 밝아오는 1,100메타 고지에서  노고단 정상부근의 통신탑을 올려다 보면서

오르는 넓은 길은  평일이고 밤이라 인적은 고요한데   보행자를 위한  붉은 도로가 새로히 만들어져 있다.

 

 

 25분 정도 걸어 올라와서  나무계단으로 된 지름길이 새로 생겼고,

 

 

 다음에는 옛날에도 있었던 돌 깔린 지름길 ...5시가 넘으니 시야가 밝아온다.

 

 

05시07분   급할것도 없는 산행길이라  천천히 올라와서 그런가  성삼재에서 대피소 까지 2.7 키로를 35분 동안 왔다.

노고단대피소에는 산꾼들이 여럿 있는데  대피소에서 숙박한 사람이 대부분이고   매점 에서는 컵라면도 안판다.

 

 

 노고단대피소에서 돌길을 따라 올라가면 만나는 이정표  ...

오른쪽으로 우회하여 오는 자동차길과 만나는 지점이며

관광객들이 노고단 보러 오는 지점 이나   노고단 정상 오르는 길은 폐쇄되어 있다.

 

 

 아니라도 노고단 정상에  가고픈 마음은 없고  꿩대신 닭이라고 쌓아놓은 돌탑에서 사진 한컷 하고,

 

 

 이제 가야할길  머나먼길  바라보는데   천왕봉에는 해가 떳을까  ??

 반야봉 넘어로 붉은빛이 감돈다.

 

 

 현재 있는 자리에서 천왕봉까지 25.5 키로 라 하는데  천왕봉에서 중산리 까지 5.4 키로 내려가야 하나,

우리는 오늘 세석산장 까지만 가자고 했다.

 

  

06시 08분       노고단에서 2키로 왔다는 이정표 보았고,

 06시 21분         피아골 내려가는  삼거리이정표 보았다.

 

 

 06시30분 임걸령에 도착하니 표고는 1,320 미터 이다.

 

 

샘터의 쇠죽통 같은  물통에서 양치질도 하고  고양이 세수도 하는데 비누를 쓰지 말라니...하나마나..

 

 

6월의 녹음은 싱싱한데    노루목 1,498고지...

반야봉 올라갔다 되돌아 와야 하는 지점 이다    왕복 2키로 밖에 안되지만  지나쳐 간다.

 

 

(삼도봉)...전라남도,경상남도,전라북도  3도 의 경계점인데  노고단에서 5.5키로  2시간 33분  동안  온 지점이다.

  

 

삼도봉 에서 보는 피아골계곡 과   왕시리봉.

시야에 산밖에 보이지 않은니 정말 지리산 이구나 실감이 난다.

 

 

우거진 숲속길   등산로는 잘 정비 되어 있고  한쪽켠에는 고무판을 깔아 기분 좋게 내려간다.

 

 

( 화개재 ) 지리산 능선상에 있었던 장터자리 는 헬기장으로 이용되고,

노고단에서 6.3키로 왔고 연하천 산장까지 4.2키로 남았다는 이정표 있는데

옛날에는 뱀사골에서 삼베와 산나물등과  , 경남에서 오는 소금 과 해산물 등 의 물물교환 장소 였다는 안내판 있다.

  

 

 성삼재에서 4시28분 떠났으니  이제 4시간쯤 산행 하였는데  배도 고프단다.

하여 주먹밥을 꺼내어 아침식사를 하며 휴식을 취한다..

  

 

 식사를 하고 2.8키로를 1시간 30분동안  왔는데    다음 식사장소   연하천대피소는 멀고 멀어  ...

대한민국 제1의 국립공원공단 의  사람들이 세운  이정표를 보고 트집을  잡는다.

돈 들여 열심히 세워 놓았는데...현재 여기가  토끼봉인지, 명선봉 인지  표시를 하지 않았다.

명선봉을 올라가야  그 아래 연하천대피소가 있는데 말이야...

몸이 고단하면 불평이 나오기 마련.....

 

 

여기가 토끼봉 인가  저기가 명선봉 인가 하다.

 드뎌 연하천대피소 내려가는 돌길을 밟는다,

 

 

 연하천 대피소에 10시42분 도착 하였는데  현재는 국립공원공단에서 접수를 하여 말끔히 단장을 하였다.

화장실도 멋지게 만들어 놓았고 식수대, 식탁도 좋다   .

허지만 옛날 개인이 운영 할때가 생각이 나는건 왜 일까 ?

시원한 음료수 한개씩 사 마시고,

이제 11시도 안 되었으니 세석산장에 너무 일찍 도착 하여도 고민 이라며  ( 입실 안 시켜 줄까봐 ) 놀다 가자 했다.

 

 

 그래서  라면 끓이고 안주도 꺼내어  이슬소주, 독한  법성포 아랑소주 까지 마시며  1시간반도 넘게 휴식을 취하고 떠난다.

그러니   참    놀멍 쉬멍 가는 지리산종주 다.

천왕봉 까지는 15키로 남았다 하지만  오늘은 9.9키로 세석 산장 까지만 가면 되니

천천히 천천히 아주 천천히  6시간만 걷자 했다.

  

 

다음 목표는 벽소령대피소 이다. 

 

 

 의신 지나 대성골로 내려가는 계곡인가 ??오른쪽 내려다 보고..

 

 

형제봉 이정표도 못 보고  바위 사잇길 또 지나,

  

 

산죽밭 사이를 가고, 

  

 

14시29분 벽소령대피소 에 도착 하였으니  연하천대피소에서 3.6키로를 2시간10분 걸렸다.

 

 

 벽소령대피소는 평일 한낮이라 사람이 별로 없는데  옥외의 자동판매기는 고장이라.

  

 

매점에 가서 포카리 1,500원씩 2개 사서  그늘에서 마시는데  냉장을 하였는지 차고 시원했다. 

 

 

벽소령에는 삼정에서 올라오고  ,의신 마을 내려가는 도로와   백두대간길 능선길의  교차점.

6.25 이후 빨지산대장 이현상이 최후를 맞이한  빗점골이  아래에 있고

지리산 공비토벌시 가설 했던 신작로는 페허가 되어 있다. 

대피소 그늘 아래서 제일 편한자세로 마냥 쉬다가  6.3키로 세석대피소를 향하여 출발을 하는 길은

옛날 신작로길이라 경사가 없는 평평한 길인데 땡볕이 많고 덥다.

 

 

벽소령대피소에서 1.1키로 왔는데 15시25분.

산행 시작한지 10시간이 지나니  아무리 노라리로 왔다해도 지치고 짜증 나는데..

이정표는 자주 나오는데  현위치 표시가 없다.

지리산 종주 의 추억은 수많은 봉우리를 하나 둘나 세며 가는데 있다는걸 공단은 그걸 모르나 보다.

 

이 구간에는 선비샘 이라는 물이 철철 넘치는 샘터가 있는데  이정표 상에는 표시가 없다.

종주산행을 하는 사람은  누구나 목말라  샘터를 그리워 하며 가는데....

공단은 무엇을 도와 주려고 하는지??  

  대피소의 공단직원은 고압적이고 불친절 하다고 해서는 안되겠지요  ㅎㅎㅎㅎ

  

 

 벽소령에서 1시간 30분 걸어와서 선비샘 만났는데,

많이 많이 정비하고 안내판까지 세웠는데  정작 선비샘의 콸콸 솟아지던 샘물은  감질나게 적게 나온다.

머리를  디밀고 찬물을 맞던 옛날 생각에 그리워 하며  왔는데...   

세면 하기도 미안타.

 

 

 이제 그늘이 있는 길은 적어지고   종종 고사목을 보게 된다.

 

 

세석산장이 2.7키로 남았다는 이정표를 보고 철계단을 올라간다. 

덕평봉,칠선봉 이  있었는데  어디 인지 구분을 할수가 없다.

지금은 이정표는 많아도  이정표 위치는 표시하지 않으니 왠 사유인지 모르겠다.

옛날에는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봉우리 세며가며 잊었었는데...

 

 

여기가  칠선봉인가 ?  하며 

  

 

18시11분 영신봉 가는 철계단 오르며 생각하니   걱정거리가 생겼다. 

공단은 19시 까지 대피소에 입실 하라 하는데 그것이 걱정이 아니라 

세석산장은 영신봉 그늘에 가리워  해가 일찍 떨어질것 같아서 이다.

어두워지면 식사 준비하는 것도 설겆이도 씻는 일도 불편 하니 말이다.

너무 늑장을 부렸구나 하고 속도를 낸다.

  

 

철계단 올라 바위 봉우리에 이르르면 천왕봉도 선명히 보이는데 나는 바쁘다.

 

 

해발 1,651미터  영신봉에서 세석산장 까지는  600 미터   철쭉나무 사이 돌길 ..

그렇지만 14시간째 걷고 있으니 그것도 지겹다.

 

 

주능선상에서는  철쭉은 간간히 있었지만  영신봉 부터는 제법 많이 피어 있다.

애당초 세석평전의 철쭉을 생각하고 온것은 아니었지만 ,,, 보니  좋다.

 

 

 허지만  철쭉꽃 위로  그늘이 지고 있지 아니 한가.

 

 

속도를 내며 친구에게 먼저가서  식사 준비하고 있을터이니 천천히 오라고 한것이 철쭉꽃을 보니 후회가 된다.

철쭉꽃밭에서 사진을  찍어 줄수 없음이 미안해서  말이다.

 

 

세석산장은 그늘을 맞이하고 있는데 세석평전의 철쭉은 넘어가는 햇빛이 눈부셔  붉지가 않다. 

세월 탓인가 ???기후 탓 인가 ?? 석양빛에 반사 되어서 인가 ??

 

 

주능선길에서  부랴부랴 내림길  지나 대피소 들어가

 예약 확인하여   침상 번호 받고   담요2장씩 4,000원 

햇반 하나 달라하니 레인지에 데워주면서 3,000원 이나 받는다.

식수 받으러 샘터까지 갔다 오는것도 시간이 아까워  1,500원 주고 생수도 한병사고

취사장 식탁  찾이하고  버너 피우고 라면 끓으니  친구가 도착 하였다..

남들은 삽겹살 지지고 볶는데  우리는 라면과 햇반 만으로 소주를 마셨다.

그리고 대충 설겆이 하고 씻고 입실하니  대피소 침상에는 사람이 많지는 않다.

 

그래도 7시 이전까지 입실 못하면 예약 취소 한다고 방송으로 겁 주는데  돈 냈는데 예약 취소 시키면

이 산중에서 날은 어두워 지고 어찌하란 말인가 ??  정말 웃긴다.

그래 규정을  어겼다고  이 높은 산중에서 밖에서 자라는 말인가 ??

사실 그렇지는 않다  처마 밑 창고 에서라도 재워 주지만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서 겁 주는거다.

 

  예약 안하고 온 사람에게 침상을 팔려고 한다고도 의심 하는데  

  그것도 좋은 일이다. 사람의  안전이 제일 아닌가 .

 

그러나  세석의 밤은 춥지는 않았다.  추울까 봐  윈드자켓을 갖어 왔지만  걱정 없었고,

술 취하였으니 일찍 잠들 었는데 어수선한 소리에 잠을 깨니 11시경 인데 그때 입실하는 사람이 여럿이다.

 

아랫층 2층  모두 만원은 아니고  나이먹은 사람에 대한 배려였는지 내옆자리는 밤새 비여 있었다.

그러나 어느놈 코고는 소리에 놀라서 한번 깨고 , 억지로 잠들었는데 잠꼬대 소리에 1시30분에 또 깨었다.

무슨 사정이 있어서 입산을 하였는지     " 나 보내 줘 '   하면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니

모두들  깨었는데  말리는 사람은 감히 없어... 눈치만 보는데

어떤분 이 또 소리를 친다.    " 옆에 있는 사람이 왜 깨우지 않냐 " 하니

옆자리에 자는 죄는 또  무슨 죄 인가 ??

그 이후로는 잠을 들수가 없어서 오똑하니 혼자 앉아 있다    대피소 밖으로 나왔다.

회장실 다녀오는데 춤지도 않고 별은 무지무지하게 떳는데     불현듯 떠나고 싶다.

그래 ~  지금 출발하면 천왕봉 일출을 볼수 있을거야 하고...

 

 

그래서 대피소 들어가    친구에게 의향을 물으니 ..  그도  떠나 잔다.

코고는 소리 합창하고, 고랑내 진동 하는 합숙소 에서 평생 처음 자는 사람이 어련 하실까 ??

대피소 가면 샤워장 있냐 ? 묻던 사람인데 ㅎㅎㅎ

 예전엔 스리퍼 있냐고 묻던 친구도 있었었다.

2시04분   샘터에서 식수 보충하고  랜턴 불 밝히면서 밤길을 간다.  철쭉꽃길을 간다.

  

 

 촛대봉 오르는데    한사람 뒤따라 온다.

젊은 친구 천왕봉 일출보러 간다는데   거대한 배낭을 지었는데도 성큼성큼  잘도 걸어 간다.

 

 

젊은이와   밤길을  같이 걸어가는데   아무래도 우리 때문에 천천히 가는거 같아 

"우린 걸음이 느리니 먼저 가라 " 했다.

 

 

우리야 꼭  일출을 보러 갈려고 나왔나       답답하고 잠 못드니 나온거지 하며,

  

 

옛날 옛적의 창경원 야사꾸라 축제 이야기도 하고

밤 철쭉꽃 배경으로 사진도 찍어가며,

 

 

 2시간 걸어 오니 장터목 산장의  불빛 보인다.

나는 자꾸 옛날식대로 산장 ,산장 하는데     왜 대피소 라고만 하는지 뜻이 궁금하다.

산장 이란 말이 더 낭만적이지 아니한가 ?

대피소 대피소 인명을 보호 하는 대피소 라면서  인터넷 예약을 안하면 입실도 안시킨다는  공단이...

 

 

그런데 장터목 산장에 도착 하여서 확인하니 오늘 일출은 5시10분 이란다.

그러니 1시간 안에 천왕봉까지 올라가기는 어렵고 ...

그래서  장터목대피소 에서 아침 식사하고 밝은날 오르며 경치나 보자 하고 계획을 또  변경 했다.

 장터목 산장 안으로 들어가니 공단직원은 잠을 잘 터이고

숙박객은 천왕봉 일출보러 대다수가  나갔으니  침상이 널널하게 비여 있다.

장터목대피소 예약은 안했지만  지리산국립공원공단에다 돈은 주었다고 생각하고 무작정 침상에 자빠졌다.

  

 

 친구는 무척 피로 하였는지 잠도 잘 자는데

나는 조금 자다 또 깨어 새벽경치 구경 하려고 밖으로 나갔다.

 

 

6시 20분쯤 되니 천왕봉에서 일출 보고온 사람들이 줄줄이 내려와 식사를 시작 한다.

아마도 그들은 오늘  벽소령이나 연하천대피소 까지 갈 사람 들인가 보였다. 

 

나도  아침식사 준비를 하는데  라면과 햇반 만으로 지리산종주를 하는구나 생각하니  웃음이  피식 나온다.

 

 

식사를 끝마치고    자~ 7시41분  천왕봉 1.7키로 를  올라 가자  했다.

  

 

제석봉 오르는 길  잠시 숨 돌리며 뒤돌아 보면 철쭉꽃 뒤로    아스라히 반야봉 ,노고단이 보인다.

 

 

 고사목은 예나 제나 여전히 굳굳히 버티고 있고,

 

 

 제석봉 고사목 지대에는 중산리 방향으로 새로히 전망대를 만들어 놓았는데

중산리 계곡 뒤로 운무에 쌓인 산~산~ 산~     한폭의 동양화가 이  아닌가 ?

 

 

이제는  천왕봉이 코앞에 다가와 있는데

오늘 저 정상에서 일출을 본 사람들은  아주 좋았다고 한다.

천왕봉 4번째 와서 일출을 오늘이야 제대로 보았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허지만 3 대가 덕을 쌓아야 천왕봉 일출을 본다는    뻥 도 있었지만

어두운 밤에는  이 좋은 경치를 볼수가 없었으니  그리 아쉽지 않다.

 

오늘은 참 날씨가 좋다   언제나 기온이 차갑고 강풍이 심한 코스 라는  걸  염려해

 반바지를 갈아 입은것이 후회가 될 정도로 바람이 시원하다.

 

 

 

강풍이 몰아치던  바람몰이 협곡의 바람도   오늘은 차라리 시원하였고.

 

 

장터목대피소 에서 출발한지 50분 만에  통천문 통과하여  하늘로 올라 간다.,

  

 

통천문 위 바위에 걸터 앉았는데 기분 이 짱이다.  

 

 

이제 마지막 코스...난간을 부여잡고 기를쓰며 올라가는데,

 

 

 바위위에 큰 두꺼비 한마리 앉아 있는데   제놈도 천왕봉으로 뛰어오르려 하나 ..

  

 

좌측으로는  백무동, 마천 방향  계곡의 산골동네...

  

 

천왕봉 지나  좌측으로 가는 능선은  중봉,하봉 왕등재,웅석봉 가는 백두대간 끝자락인데 

지리산태극종주 할때 걸어본 기억이 생생 하다,

 

 

2010년 6월 10일  8시51분 드디어   해발1,915 미터  천왕봉 정상에 우리는 섰다.

어제 새벽4시28분 부터  이 천왕봉을 바라보고  그 먼길을  고통을 참고 또 참고  걸어 온거다.

 

천왕봉 정상에는 항상 사람들이 북적거려 표지석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가 어려웠었는데

오늘은 한가 한데도  버티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배려를 해주었으면 추억에 남을 좋은 사진을 찍을수도 있었을텐데....

말도 못하고...물러난다  다음 사람을 위하여..

 

 

정상에 올랐으면  당연히 하산을 해야 하는법...... 

 

 

 중산리 방향으로 하산 하는 코스는 5.4 키로 이지만  급경사 돌밭이어서 내려가기도 쉽지가 않다.

 

 

 가운데 능선을 타고 가다가 오른쪽으로돌아  계곡으로 내려가는게 하산길이다.,

보기에는 얼마 안되는거 같아도 ...계곡 바닥에 닿으려면 한참이다.

 

 

 법계사 오면 바로 그아래 로타리대피소 있고   중산리 까지 3.4 키로 남았다 하지만

지금까지 내려온 2키로 돌계단길은  참으로 악몽 이었다.

 

 

로타리대피소에 오면 이정표가 중산리 가는 길을 가르쳐 주는데 ,

순두류방향으로 가면 5.8 키로 ..   능선길 따라 칼바위로 내려가면 3.4키로 이다.

당연히 능선길을 택한다 많은 사람들이...

 

 

한가로운 로타리대피소 에서 차가운 포카리 하나  마시고 또 떠나는데,

 

 

요즈음 다람쥐나 새들은 사람을 안 무서워 해...

뭘~ 좀~   달라는데 갖인것이 없구나.... 

 

지리산길은 너무 높이 있어서  언제나 바닥에 닿을건가  ?  바닥~ 바닥~하고 내려가다가,

 

 

 3시간만에 계곡물 흐르는 바닥에 내려 왔다.

 

 

 아무리 잔소리 심해도  ...계곡물에 머리 감고  출렁다리 건너 간다.

그래도 1.3키로 남았다 하는데 ....그건 등산로 끝 지점이고  공원대문 또 주차장 까지 한참이나 걸어가야 한다. 

 

 

 

12시38분  드디어 지리산종주를  완료 했는데 ...

아직까지는  몸둥이가 쓸만한 모양이다.

산행이 끝났으면 당연히 거쳐야 하는 법도는  시원한 막걸리를 한잔 해야 하는것,

종주 내내 라면 트림만 하고 왔으니 위장 세척을  하자 하고

막걸리 한되 야채전 한접시 만 하고  본식은  진주에 가서 영양보충을 하자고  정보를 탐색하니

1시50분.  1시간 간격으로 진주가는 버스 있다 하여   충분이 휴식하고 아래 대형주차장까지 가는데

걷기가 진력이 났는지  택시를 타자 한다.

20분 이상 시멘트길 걷는것도 싫어서     한대 있는 택시에게  얼마냐 물으니 5,000원 이란다.

그래서 5년전에도 5,000원 주고 탓는데 하니  기사양반 20년전에도 5,000원 이었다 한다.

그러니까 그양반 20년이상 아래주차장(대형)에서 위 주차장(소형) 사이만  왔다 갔다 하고 살았는 모양이다.

 

사실 빨리 집으로 가고 싶으면 진주 까지 갈  필요가 없다.

단성 지나서  진주와 산청 사이에 "원지"라는 조그만 시가지 있는데 거기에 가면 서울가는 차가 많다.

원지에서 오후3시 고속버스를 타면 해 떨어지기전에 서울 남부터미날에 도착할수 있다.

허지만 진주 구경을 하고 싶어 원지를 지나 진주로 가는데   버스비가 5,200원 이다.

 

 

2시30분쯤 진주에 도착하여  24시출발 심야버스 표를 20,600원 주고 끊고   남강가를 거닐는데...

 

 

 남강물도 옛날 남강물이 아니다.

20년전에는 바닥이 보일 정도로 깨끗 했었는데...하지만

사람도 20년이 지나서 경로가 되었으니 할말이 없다.

 

지리산중 시원한데서 살다가  도시에 내려오니 정말 덥다. ?빛도 뜨겁고

그래서 사우나탕을 찾아간다  피로도 풀고 땀냄새 나는 옷도 갈아 입어야 하니까.

통신이 두절 되었다는 나로호 소식 듣고 열받아    오후 6시에  나와

 

 

촉석루까지 걸어와 1,000원 내고 입장권 사려하니 경노 는 돈 안받는다네

돈 굳어서 좋치만 은근히 심통이 난다.

 

 

 師 자 깃발달린 진주성 들어가 ,

 

 

 

 촉석루 올랐는데  루각은  강바람을 몽땅 갖다주어  정말 엄청 시원해   진주 노인들 찾이 였다.

 

 

강심에 떠있는 황포돗배 ...배탄 남녀 낭만 인데  자세히 보니 마네킹 이었다.

 

 

촉석루 뒷편 논개  사당 ....사연이 절절하고,

 

 

 

성벽아래 강가 ....논개님  적장을 끌어안고 남강에 투신한 현장 ..이란다.

 

 

그러나 진양호 땜이 있기전 옛날에는 ...수위가 높았을까 ??

 

그 다음에는 유명 하다는 남강 장어구이 거리에 가서 바다장어를 먹었는데   옛날 맛이 아니었다.

실망하고  2차  가자 하며   시장골목 헤매다  곰탕집에서  수육을 안주로 마셨는데 그것이 차라리 좋았었다.

 

결산은  진주는 올 필요가 없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나로호"도 떨어졌다지 않은가 .

그러나  심야우등고속버스는 정말 빨랐다  

진주라 천리길을 3시간 반도 되지 않아서   서울 남부터미날에 도착시켜  주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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