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만경읍 만경 제제소 를 운영하는 변방의 고수 목공예 교실을 가다!
김제시 만경읍.리 에 위치한 만경제재소를 찾아갔다. 만경읍 도시 취재를 갔다가 높이 뻗은 굴뚝에 매료되어 이끌려 찾아 간곳이 만경 제재소 였다. 옛날 형태 모습의 만경 제재소! 한 눈에도 꽤 오래된 건물임을 알 수 있다. 마당에 가득쌓인 원목들, 그리고 가공해서 잘 쌓아 놓은 나무들, 다들 바쁜 일손들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일을 하고 있었는데 가만히 보니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많이 계셨다. 오래 숙련된 분들이신것 같았다. 마침 밖에 계신 사장님에게 이곳 구경을 하고 싶다고 하니 선뜻 허락 하시고 안쪽으로 안내 해주었다. 둥근 형태로 가공된 원목은 통나무집 이나 흙집에 사용 되는것 같았다. 한쪽에는 넉가래로 쓰여질 듯한 나무들도 있었다.
< 나무를 자르고 계시는 사장님 >
안쪽으로 들어가 보니 또 다른 공간이 나왔다. 목공예를 하는 작업 장소 였다. 벽 전체를 둘러 쌓인 의미있는 목공예 조각들. 작업실 안에는 몇분이 계셨는데 목공예 학생님들이란다. 구석 구석 목공예에 필요한 도구들과 붓. 작품들이 있었다. 한참후 바쁜 일을 끝내고 사장님이 들어오셔서 커피를 권한다. 커피맛이 좋다. 조심스레 질문을 던졌다. “이곳은 50년째 제재소 운영을 하고 있단다. 건물도 초창기 그대로입니다” “처음에 이곳을 현대식으로 바꾸려 했는데 주변 지인들이 바꾸지 말라고 전통 그대로가 좋다고 그냥 두라고 해서 그냥 뒀지요” 라고 하신다. 나도 그렇게 생각이 들었다. 낡고 허름한 공장 이지만 그래도 왠지 운치있고 깊이가 있는 곳, 장인의 세월이 묻어 있는 곳 같았다.
가끔 변방의 고수들이 자신만의 삶에 의미를 두고 산다고 하는데, 여기 사장님이 그런분 같았다. “ 여기 공장 분위기가 옛날 그대로 있어서 가끔 방송국에서 와 건물을 배경으로 촬영을 하자고 제의가 들어오는데요. 그렇게 되면 일에 지장이 많아서 내가 거절했어요” 라고 말하는 사장님의 말에 고수의 비범함이 느껴진다. 조용히 자신만의 길을 가고자 하는 무언의 행동인것이다. 그래서 “ 얼굴 사진은 찍지 마세요” 라며 농담을 하신다.
< 달뜨고 해담고 우리는 잠들고 ... >
< 작업할때 앉는 작업 의자 이다.. 문고리가 인상적이다 >
< 사장님이 판 목각 >
< 목공예 작품 들>
< 작업 도구 함>
커피를 마시고 난후 다른 옆방 구경을 허락 하신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참 아늑한 공간이 나왔다. 목공예로만 만든 책상, 찻잔켄이스, 키타, 턴테이블과 LP판,거문고 ... 옛날 60-70년대 정서가 물씬 풍겨 나온다. 레코드판 한 장을 들여다 보니 ‘정태춘’ 노래집이다. 분위기가 바깥 시끄러운 소음과 대비된다. 조용하고 고요하다...
< 가끔 이곳에서 쉬기도 하고 음악도 듣고 키타도 치며 휴식을 취한단다>
< 항아리 형태의 차 도구들 >
평일에는 일하고 , 일요일 오후에만 목공예 교실을 연단다. 시간되면 자주 놀러 오라고 말하신다. 참으로 좋은 곳을 알게 된것 같아 기쁜 마음으로 돌아왔다.
<연락처 : 만경제재소 : 전북 김제시 만경읍.리 576-3 063-542-5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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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사람.여행.그리고 인연 원문보기 글쓴이: 무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