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동안 아주 혹독하게 추웠는데, 설 명절을 잘 들 지내셨는지요.
1월 마지막 주에 이용훈 마티아 총대리주교님의 단체 사목 방문이 계셨습니다.
교회의 본질은 사랑의 실천이며, 사회에서 가장 그늘지고 소외된 곳에 있는 사람들을 돌보는 일은 마땅히 교회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본당에서 혹은 사회에서 적극적으로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원들이야말로 교회의 사명을 실천하고 교회의 정신으로 살고 있다고 격려해주시고 다른 단체들에게도 많은 기도와 물질적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고맙기도 하고 수긍되는 점도 있었으나 한편 부끄러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현재 우리교구에는 65개의 협의회가 설립되어있고 매주 주회를 가지며 여러 가지방법으로 나눔과 사랑을 실천하고 있습니다만 과연 우리 회원들은 대상자들을 대할 때 나와 가까운 이웃들보다 더 먼저 생각하며 더 사랑하는 마음으로 활동하고 있나? 하는 생각에서입니다.
본당신부님의 지시나 본당운영위원회의에서 혹은 협의회의 주회에서 결정된 업무이기에 의무적으로 움직이고 있지는 않은지?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어렵고 힘들게 활동을 하더라도 빈첸시안으로서의 영성이 없으면 회원들 스스로도 나눔의 의미를 찾기 힘들고 협의회가 제 모습을 갖고 발전 해 나아가기도 힘들 것 이라고 보여 집니다.
물론 기우이고 저의 편협된 생각이기를 바랍니다만, 교구중앙이사회에서도 년 1회의 전회원교육과 1번 정도의 운동회겸 야외미사를 갖다보니 사실 회원의 교육과 영성적 성화에는 제대로 서비스하지 못하고 있구나 하는 자책도 있습니다.
따라서 금년에는 이미 활성화된 성남지구와 광명지구를 표본으로 수원지구와 안양지구, 안산지구 서부지구 등의 새로운 지구가 결성이 되길 바라며, 피정 및 교육활동이 지구차원에서 보다 더 강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교구중앙이사회에서도 지구 및 각 본당협의회의 설립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태세를 갖추고 있겠습니다.
이미 결성되어있으나 제대로 자리 잡고 있질 못하는 청년지구이사회의 활성화를 위한 노력도 서둘러야 할 일입니다.
현재 7개협의회의 약 70여명의 청년회원들이 있으나 두 개협의회는 본당 내 에서만 활동하는 정도이고 다른 본당에서는 설립을 엄두도 못 내고 있는 실정이니
앞으로 무슨 미래가 있다는 말입니까.
이미 기성협의회원들의 평균 연령대가 40대 이상으로 고령화 된 점을 생각해
보십시오.
당장 오늘부터라도 청년들 끌어들이기가 무엇보다도 우선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청년지구이사회에서는 금년에 회원확보와 영성강화,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위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첫째사업으로는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영어미사를 정례화하여 봉사할 것 입니다. 이를 위하여 이주노동자사목담당 신부님과 영어미사집전신부님과의 협의를 마치고 봉사자들을 조직하고 있습니다.
둘째는 넓은 견문과 도전정신을 배울 수 있도록 청년회원들의 해외봉사활동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언어가 안 통하더라도 직접 부딪쳐보고 부대끼며 사랑을 체험하는 것이
젊은이답다는 생각에서입니다.
전교회 김 그레고리오신부님의 주선으로 아시아주 관구장 신부님의 방한 때 만나 뵙고 의논하였더니 적극적인 찬성의견을 주셨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회관의 설립은 빈첸시안으로써 보다 더 본질적인 봉사활동의
정신을 배우고
나눔을 실천 할 수 있는 장소로 목적을 정하고 있는바
우선 청년들에게 빈첸시안으로서의 영성교육과 회합장소로 제공될 것이고, 주보성인의 표상에서도 나타나 있듯이 버림받고 환경이 불우한 어린이들에게 충분한 보육과 휴식을 줄 수 있는 사랑실천의 공간 역할을 할 것이며, 성인 협의회에게도 협의회의 피정 및 교육장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송년미사 때 하신 지도신부님의 말씀처럼 회원 모두가 지향을 갖고 한 마음으로
일치를 이루어 주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교구중앙이사회의 회장단, 임원들과 지구이사회에서도 전 회원들과의 한마음을
이루는 데 전력을 다 할 것입니다.
이 모든 일들이 단지 계획하고 움직이는 몇 사람 정도의 힘으로는 이루어지기
힘들 것 입니다. 각 지구에서, 각 협의회에서 온 회원들이 주님을 만나는 일(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일)을 성실히 실천할 때만이 가능해 질 것입니다.
늘 좋으신 주님을 곁에서 뵙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부디, 주님의 은총으로 청년빈첸시오의 발전이 나날이 새로워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빈첸시오의 발전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