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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조경가든 과정을 다녀와서 고등학교 동기 홈페이지에 올린 글입니다. 저희 나이 눈 높이에 맞춘 글을 써 볼려고 했습니다.
윤 무 /2008.8.16
소생은 요즘 그렇게도 즐겁게 참여해 오던 서울고등학교 매화회 바둑 모임을 무려 12주 동안이나 참석하지 못하고 고양시 농협대학이 무료로 개설한 조경가든대학에서 생활원예강의를 들었습니다. 강의 과정에서 듣고 실습한 내용들이 너무도 소중하고 경청할 가치가 있었다는 것을 말씀 드리며 동기생 여러분께서도 기회 있으시면 한번씩 참여하여 건전하고 알찬 취미생활을 가지시기를 바라 마지 않습니다. 1973년 경 유럽지역을 여행할 때 각 가정마다 정원을 꾸미고 아름다운 꽃들을 화분에 담아 아파트 창문을 장식하여 지나는 사람들 조차 즐거움을 선사하는 풍습을 보고 당시는 우리나라와는 머나먼 얘기로 치부하고 관심을 가지지 않았으나 지금의 우리나라 국민 소득 수준으로 보아 이와 같은 아름다운 정원 가꿈에 관심을 가져야 할 시점이 된 것 같습니다. 우리가 조금만 관심을 갖고 이 분야에 푼돈 정도를 투자하면 현대인이 항상 염려하는 건강은 물론 인간의 정서적인 감성을 순화시켜 단란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미는데 지대한 도움을 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원예식물은 광합성 기능으로 공기중의 CO2를 흡수하고 신선한 산소를 실내에 공급하여주며 잎 표면에서 발산하는 수분으로 건조한 아파트 습도를 올려줌으로써 자연 가습기 역할을 합니다. 또한 음이온을 배출하여 공기중의 VOC(휘발성 유기물), 미세먼지 등을 제거하는 작용으로 혼탁한 공기를 정화시켜주는 공기청정기 역할도 한다 합니다. 이번 조경가든 강의를 계기로 제가 사는 아파트 공간을 푸른 미니정원으로 꾸미고 관엽식물과 화사한 꽃 화분 몇 개를 들여놓으니 집안 분위기가 꽃과 같이 화사해짐을 피부로 느껴졌습니다. 우선 집사람은 물론 아들/딸, 손자/손녀들과의 대화의 폭이 넓어짐은 물론 정서적으로 안정감이 느껴지는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각 화초들의 이름을 불러주고 물도 주고 영양소도 가려서 주니 이제는 한 가족 같은 느낌도 들며 가족들이 모일 때에는 화초에 대한 얘기부터 시작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 되었습니다. 따지고 보면 식물들은 우리가 먹는 음식물을 공급해주고 산소도 만들어 주기 때문에 식물 없이는 인간은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인간 없이도 식물은 살아갈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인간이 식물을 섬겨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여겨집니다. 식물을 섬김으로써 얻는 반대 급부 중 하나는 노후의 소외감을 극복하게 하는 건전한 여가생활입니다. 적절한 소일거리는 물론 자신의 삶을 늘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생활의 충족감을 갖도록 도와준다는 것입니다. 지금 석유위기를 맞아 바이오-재생에너지 얘기가 많지 않습니까 ? 그렇습니다 ! 석유는 유한한 에너지로 언젠가는 고갈될 것이지만 태양광합성에 의한 재생에너지는 영원하며 생산성을 높여 인류가 필요로 하는 식량과 에너지를 여기에서 얻을 수 있을 때만이 진정한 인류 평화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 강의 과정에서 그 가능성을 확인하였으며 많은 사람들이 진지하게 연구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도 우리들 모두가 식물을 우리의 생활 공간인 아파트 뜰 안에 가져다 관찰하고 친숙해질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 동안 우리들이 갖고 있었던 잘못된 선입관이나 상식을 이번 기회에 많이 시정하는 계기도 되었답니다. 식물도 밤에는 호흡작용을 하기 때문에 인체에 해로운 CO2를 발생하여 해롭지 않느냐는 것은 전혀 틀린 상식입니다. 식물이 호흡하는 O2는 식물이 배출하는 산소량에 비하여 극히 미량으로써 무시할 수 있는 수치랍니다. 선인장의 경우에는 CO2를 전혀 발생하지도 않습니다. 그럼 이번에 배운 것 중 식물과 친해지는데 도움이 될만한 얘기 몇 가지만 소개 드리겠습니다. Q : 화분은 어떻게 관리해야 합니까? A : 1. 우선 화초 이름을 외우고 원산지가 어딘지도 Internet로 알아봅시다. 원산지 기후에 가장 근접한 햇빛 쬐기, 물주기, 거름주기가 원칙입니다. 2. 물주기 회수와 양은 화분의 주위환경에 따라 다소 달라져야 합니다. 무조건 일정기간이 지나면 물은 주는 습관보다 화분의 습도를 손가락으로 인지해 보고 주는 습관을 가지는 게 바람직합니다. 이러다 보면 식물을 쳐다보기만 하여도 식물이 목이 얼마나 마른 지 저절로 파악하게 됩니다. 그런데 물을 줄 때는 많은 양의 물을 흠뻑 줌이 좋습니다. 수분공급은 물론 뿌리에서 발생된 노폐물을 씻어내는 효과도 꼭 필요한 사항이니까요. 물은 염소 성분이 잔류된 수돗물을 직접 주는 것 보다는 물통에 물을 며칠 동안 받아 두었다가 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물주는 시간대는 봄, 가을의 경우 이른 아침에, 여름에는 일몰 후에 주는 것이 좋겠으며, 겨울에는 식물도 휴면기에 들어감으로 물의 양을 줄이는 것이 좋겠습니다. 3. 영양분 관리를 위해서도 작은 화분은 1년에 1회, 큰 화분은 2-3년마다 화분갈이를 해주면 아주 이상적입니다. 요즘 정제된 흙(피트모스, 펄라이트 등)과 유기질 비료 등이 저렴한 가격에 공급됨으로 화원에서 포대로 사다가 직접 분 갈이 하심이 좋겠습니다. Q : 아파트가 좁은데 화초를 기를 수 있나요? A : 1. 좁으면 좁은 데로 크면 큰 데로 맞춤 정원설계가 가능합니다. 손바닥정원이라는 테라리움, 및 디시가든, 공중걸이, 벽걸이, 분경 등 여러 형태의 컨테이너 용기를 활용할 수 있으며 실내,베란다, 창문을 활용한 실내원예, 옥상,발코니, 화단 등 실외원예가 가능합니다. 재배 식물로는 난, 허브, 야생화, 선인장, 분재, 채소류, 가정과수가 있을 수 있겠고 최근 수경재배 방법도 유행하고 있습니다. Q : 원예 취미생활로 돈도 벌 수 있나요? A : 우리나라 원예산업은 세계적인 산업으로 성장하였으며 매면 많은 양의 화훼를 외국에 수출하고 있고 선인장의 경우 전세계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독보적인 기술 특허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보유한 관상용 화훼는 600여종으로 앞으로도 개발의 여지가 많으며 농촌진흥청에서 활발히 연구 개발하고 있으며 개발이 완료된 항목은 일반에 보급하고 있습니다. 최근 조경 및 화단용으로 보급하는 야생화들은 대부분 영세 중소업체에서 공급하고 있으며 수익성도 상당하다고 합니다. 이들 사업자들이 대부분 취미로 야생화에 푹 빠져있다가 사업에 성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합니다. Q : 조경가든 대학 관련 사항을 알아볼 수 있는 Internet주소는? A : www.nonghyup.ac.kr : 농협대학 www.ggaf.or.kr : 경기농림진흥재단 www.wildflower114.com : (사)한국야생식물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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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폭우 쏟아지고 그 덥던 여름을 잘 지내셨는지요. 어느새 두어달의 시일이 지나 스치고 지나간 듯한 강의 시간의 모든 내용을 종합하여 올려주시니 사진 속의 모습들이 되살아 납니다. 내일이면 처서.... 제법 서늘한 바람에 가을 꽃들이 피는 날, 반가운 모습으로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윤무선생님 건강하시죠?졸업하고 못뵈어 항상 근황이 궁금했는데 이렇게 근황을 알려주시니 정말로 반갑습니다...한번 뵐수있도록 김영재선생님댁에서 모임때 초대 하겠습니다...항상 건강하시길 바라면서...
좋은글 잘~ 읽었슴다.. 공부를 열심히 하셨는지, 선수? 가 되셨네여~ ㅎㅎㅎ 자주뵙지는 못하지만 , 항시 건강하시고 만사형통 기원합니다. 가끔은 얼굴뵐수있기를...
식물과 친해지고 아들 딸 손주와 대화의 끈으로 활용하셨다니 참으로 좋아 보입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식물과 친해지시고 우리들의 모임에도 참여 하시지요.
건강하게 잘 계시는거죠? 선생님 동기분들도 많이 동감하셨을꺼같네요..^^ 사진 다시보니 그때 기억들이 다시 새록새록나요..ㅎㅎㅎㅎ
건강하시죠? 글을 읽다보니 교육생이 아니라 강사하셔도 손색이 없을듯합니다. 드릴 책도 있고 뵙고도 싶고 ... 조만간 뵈러 가겠습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