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린이도서관협회와 여성부 공동협력사업인 '품앗이를 위한 도서관학교'가 열렸습니다.
"도서관에 엄마가 있다"라는 제목인데요.
마포구 작은도서관과 구립 서강도서관이 공동 주관해서 마포에 있는 도서관의
자원활동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교육입니다.
5월 27일부터 7월 14일까지 매주 월요일 오전 10:00-12:00,
서강도서관 3층 세미나실에서 강좌가 이어질 예정인데요, 오늘은 그 첫 강의가 있는 날입니다.
서강도서관, 늘푸른소나무 작은도서관, 꿈을이루는 작은도서관, 성메 작은도서관,
그리고 숲속작은도서관까지 마포구 5개 도서관 엄마들이 모였습니다.
어린이도서관협회 이미경 상임이사의 설명이 있었습니다.
8회 강좌를 모두 마치고 나면 협회에서 수료증을 발급하는데 이건 도서관 활동가
초급 과정을 인정받는 수료증이라고 합니다.
강좌가 끝나고 나면 심화과정이 이어져서 멘토를 중심으로 시범 그룹을 만들어
프로그램 심화 실습을 하고
도서관에서 어린이들에게 직접 프로그램 실습을 해보게 됩니다.
이런 활동은 내가 속한 도서관에서 가장 먼저 하게 되지만 엄마들의 경험이 쌓일수록
다른 도서관으로 활동 범위를 넓혀 갑니다.
처음엔 자원활동이지만, 전문가 과정을 밟을수록 어엿한 프로그램 강사로 활동할 수도 있겠고요.
서강도서관 배창섭 관장님께서, 마포구가 이제 도서관 도시가 되었으니 만큼
앞으로도 도서관 활동가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더 적극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아침 일찍 만사를 제치고 모여든 엄마들의 표정이 진지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마포구에 이렇게 도서관이 많은 줄 처음 알았다는 엄마들도 계시고요...
도서관에 왜 엄마만 있냐며 적극적으로 참여하신 아빠도 계셨습니다.
5월 27일, 첫 강의는 김소희 관장님께서 해주셨습니다.
성동구에 있는 '책읽는엄마 책읽는아이' 도서관을 운영하시면서
"참 좋은 엄마의 참 좋은 책읽기"라는 책도 내셨지요.
마을 작은 도서관은 공간이 아니라 운동이다.
도서관은 사람이다.
그리고 마을 도서관은 자발적으로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내'가 '우리'가 되는 과정을 경험하는 공간이며,
엄마들이 내 자식, 내 가정에만 쏟던 에너지를 이웃과 지역으로 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의미있는 삶의 공간이라는 말씀들을 해주셨습니다.
"도서관"이란....
그저 잘 짜여진 사각의 틀 속에 온통 네모난 책들로 가득한 유령의 공간이 아니고
"도서관"이란...
살아있는 사람들이 모여들어, 살아있는 책들의 도시를 탐험하는 가운데
산 자와 죽은자, 옛 것과 새 것, 어제와 오늘이 만나고
그리하여
온통 둥글게 둥글게 하나로 이어진 우주의 내일을 만들어가는...
우리들 삶의 에너지의 원천이라고 한다면...
도서관을 만들고, 도서관에서 일하면서, 도서관을 경외하는
이 편견에 가득찬 한 사이비 '도서관인'의 지나친 자기 감탄일른지요....ㅎㅎㅎ.....
암튼, 이 보람찬 강좌는 이제 첫 시간을 마감했을 뿐, 여전히 열려있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두드려주세요 !!
첫댓글 우리도서관에도 저런 엄마들이 많이 계시고 만들어가고 있지요?
우리 엄마들도 재능이 많으신 분들이 계실텐데.. 이렇게 함께 지식을 나누면 좋을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