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파고스는 남미 에콰도르의 섬으로 육지에서 960키로미터나 떨어져 있는 30여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적도부근의 화산제도이지요. 스페인어로 바다거북이라는 뜻입니다. 1835년 영국의 다윈이 이곳의 희귀한 동식물을 관찰하고 진화론의 시원 “종의기원”을 발표하여 그때까지만 해도 성경 창세기에 기록한 하느님이 이 세상을 창조하였다는 불변의 진리를 부정하게 되는 어마어마한 사건이 된 계기가 이 섬에서 시작된 것이지요.
육지와 워낙 멀리 떨어져 있는 섬이라서 외부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아 희귀한 동식물이 여러 가지 모양으로 변화하는 것을 영국의 생물학자 찰스 다윈이 관찰하게 된 것이고 지금은 모든 살아있는 생물은 진화한다는 학문이 정설로 정착 되었지요. 물론 근본주의 기독교에선 부정하고 있지만요. 과학자들은 근현대사에 있어서 다윈을 능가하는 생물학자는 나타나지 않을 거라고 단정할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요. 그래서 “갈라파고스”라는 말은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아 생태계가 온전히 보존되어 있다는 말의 대명사가 된 것이지요.
한국의 갈라파고스라 일컫는 굴업도를 다녀왔습니다. 그만큼 육지의 영향을 받지 않는 작은 섬으로 생태환경이 훼손되지 않고 아름다운 섬이라 그렇게 이름을 붙였나봅니다. 인천에서 남서쪽으로 90키로미터 거리에 있지요. 사람이 엎드려서 일하는 모양의 섬이라 굴업도라 한답니다. 그 땅을 밟으면서 지형을 살펴보니 정말 그러하더군요. 기대했던 것 보다 훨씬 아름다웠고 다른 계절에 꼭 다시 와 보아야겠다고 생각이 들 만큼 감동하였지요.
쾌속선 코리아 스타호를 탔습니다. 마치 비행기처럼 좌석이 고급스럽게 되어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신원확인을 하고 승선하였습니다. 선상에서 바라본 무인도 덕적도에 한시간만에 도착하여 굴업도행 작은배로 환승하였고 굴업도 진리선착장까지 두시간이 걸려 11시반경에 도착하였습니다. 굴업도 언주민이 9세대가 살고 있는데 모두 민박을 한답니다. 민박집까지 걸어서 15분 가량인데도 화물차 경운기 적재함에 방문객을 태웁니다. 젊은 외국인도 보이네요.. 꼬부랑 고갯길을 넘어가야 되는데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5분 가량 걸으면 되는데 원주민 민박영업이 경쟁이 되어 서비스랍시고 위험한 호객이 좀 보기가 거슬리네요.. 밀물이 들어오기전에 토끼섬에 가려고 큰말 해수욕장 모래밭을 걷습니다. 벌써 물이 들어오기 시작해서인지 물기가 발바닥을 적시네요 토끼섬의 보물 해식와를 보기위하여 해벽을 넘어갑니다. 밀물이 들어오면 여기가 잠식되어 토끼섬으로 들어갈 수가 없지요 해벽 동굴한쪽을 잘라 놓은듯 형성된 협곡지형이 해식와(海蝕窪) 라고 합니다. 길이120미터 높이 5~10미터 정도로 국내외 다른지형에서 찾아보기 힘든 해안지형의 백미 문화재청이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였다고 한다. 토끼섬의 해식와는 굴업도 주변의 기후 화산암의 암석조직 조석간만의 차가 큰 해수의 침식작용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형성된 지형이라고 한다. 해식절벽 아랫부분에 바닷물이 스며들고 한랭한 동절기 기후의 영향으로 풍화되면서 생겨나 파도의 파식작용과 함께 발달이 가속화 된것이라 한다. 토끼섬의 염풍화는 세계적으로도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것이라 한다. 토끼섬뿐만 아니라 연평산 동쪽 해안에도 나타나고 있다. 지금은 쓰지않는 목기미 해수욕장 해발 200미터도 안되는 연평산 정상이 북한산 만큼이나 높아보입니다. 코끼리 바위... |
출처: 산바우 기행 원문보기 글쓴이: 산바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