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일하는 동생들도 모두 설 쇠러 고향집에 가고 아무도 없는 고요한 쿤밍 집에서 조용히 김치를 담그고 있는 독거 중년~ㅋㅋㅋㅋ
설 지나고 2월부터 윈난에 오시는 손님들이 많아서 미리 미리 김치를 어느 정도 만들어 두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배추김치와 파김치를 담갔다. 내가 정성스럽게 담근 김치를 누군가가 맛있게 드신다는 생각을 하면 이 또한 즐거운 일 중에 하나다.
쿤밍엔 거의 없는 풍경인 유리창 밖 눈 내린 픙경~
거의 3~5년에 한번 볼까말까한 풍경이다.
보통 눈꼽만큼 내리다가 바로 녹는 수준이지만~
이런 날 난 혼자 조용히 김치를 담근다~ㅎ
춘향오빠표 특제 김치 양념장으로 버무린 김치소~
잘 절여진 알배추에~
김치소 적당히 버물버물해서 김치 냉장고 전용 용기에 담아두고~
가득 담긴 김치통만 바라보면 부자가 된 듯한~ㅋㅋ
남은 파로는 파김치도 담그고~
조금 남은 양념은 굴보쌈으로 먹기로~
굴보쌈만 먹기엔 쫌 뭐해서 냉동해두었던 깻잎전도 데우고 가자미 반 마리도 가비얍게 튀겨서 바이주와 한 잔~ㅋㅋㅋㅋㅋ
첫댓글 왜 마음이 짠해지내요.
신라말에 당나라에 유학을 하던 최치원선생의 시 한 귀절이 생각나요.
燈前萬里心(등전만리심)
등불 앞에 앉아도 마음은 만리밖 고향 생각이 나네.
전 외로움이란 걸 사전에서만 봤지 진짜 그 느낌을 모릅니다~ㅋㅋㅋㅋ
그냥 맨날 바쁘고 설레고 하는 매일매일이 제 일상일뿐이예요~^^
기대되네요
따스한 손길로 만든 김치!!!
제 김치는 지금까지 수많은 분들에 의해 검증되었으니 기대하셔도 됩니다~^^
제가 이번에 가서 먹어본결과
완전 합격입니다 ㅋㅋ
배추김치 알타리김치 파김치
모두 대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