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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빛원숭이 뛰어놀던 민둥산은 옛날 이야기'...경남 거창군 '금원산(1,353m)~기백산(1,331m)' 산행에서...
◈ 산행구간 : 금원산 자연휴양림 ~ 유안청폭포 ~ 금원산(1,353m) ~ 기백산(1,331m) ~ 금원산 자연휴양림
◈ 산행거리 : 약 15.7km (트랭글앱 기록)
◈ 산행일자 : 2017년 6월 3일
◈ 산 행 팀 : 달아네
◈ 산행날씨 : 맑음~!!!!
◈ 총소요시간 : 7시간 28분.....언제나처럼 쉬엄쉬엄 놀멘놀멘 룰루랄라~
◈ 구간대별 소요시간
금원산 자연휴양림 주차장(10:38) - 18분 - 기백산 갈림길(10:56) - 34분 - 유안청폭포(11:30)/휴식(11:41) - 22분 - 임도(12:03)
- 1시간 6분 - 철계단 전망바위(13:09) - 22분 - 금원산 동봉(13:31)/휴식(13:58) - 5분 - 금원산(14:03)/휴식(14:10) - 5분 - 금원산 동봉(14:15)
- 4분 - 3코스 갈림길 정자(14:19)/점심식사(14:37) - 20분 - 수망령 갈림길 임도(14:57)/휴식(15:05) - 21분 - 시흥골 갈림길(15:26) - 14분 - 전망대(15:40)
- 11분 - 제1누룩덤 초입(15:51) - 13분 - 제2누룩덤 초입(16:04) - 6분 - 기백산(16:10)/휴식(16:21) - 3분 - 휴양림 갈림길(16:24)
- 26분 - 복합산막 2.5km 이정표(16:50) - 23분 - 임도(17:13) - 34분 - 산림문화휴양관(17:47) - 19분 - 금원산 자연휴양림 주차장(18:06)
◈ 세부 산행기록
◈ 금원산~기백산 고도표
◈ 산행사진들...
간만에 주말날씨가 화창합니다. 이런 날 집에서 뒹굴거리긴 너무나 아깝죠. 지난주에 원적산에 다녀왔기에 이번주엔 산에 가려는 계획이 딱히 없었는데
화창한 날씨에 마음이 동해 서둘러 배낭을 꾸려 집을 나섰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데 함께 내려가던 이웃이 산에 가냐고 물어보시네요..
그렇다고 하니 어느 산에 가냐고 물어보시데요... 아..... 그러고보니 어디를 갈지 정하지도 않고 무작정 배낭을 메고 나왔네요...
'음.....그냥 일단 밖에 나가보고 결정하려구요...'
주차장에서 차에 올라 어디를 갈까 곰곰히 생각해봅니다. 몇몇곳이 후보로 떠오릅니다. 이에 다음 조건을 따져봅니다.
첫번째....일단....안가본 곳인가?
두번째....9정맥에 속하지 않는 곳인가? ( 9정맥 종주를 언제 다시 재개할지는 모르지만서두... 정맥산행때 어차피 오를 예정이기에...)
세번째...100대명산에 속하는가?
네번째... 조망이 좋은 곳인가?
다섯번째... 원점회귀가 가능한 곳인가?
여러 후보지들을 이 다섯가지 조건을 따져가며 검토해본바... 1, 2, 4, 5번 조건을 충족하는 '금원산~기백산'을 산행지로 최종 결정하고..
지도를 다운로드 받은 후 들머리인 금원산 자연휴양림으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 1. 이번에 다녀온 금원산~기백산 산행코스는
금원산 자연휴양림을 출발, 유안청 폭포를 거쳐 금원산에 오른 후 진양기맥을 따라
남동진하며 누룩덤을 거쳐 기백산에서
오름짓을
마치고 북동쪽 능선을 따라 하산하여 다시 금원산 자연휴양림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코스였습니다.
현성산~금원산~기백산 코스도 아니 생각해본건
아닌데
산행출발시각이 좀 늦었고 저같은 느림보에게는 조금 긴 거리이기에 현성산은
다음을 기약하고 금원산~기백산만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 2. 딱히 산에 갈 생각은 없었는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창밖으로 보이는 시야가 무척이나 깨끗합니다. 이런 날 집에서 뒹굴면 죄악이죠.서둘러 배낭을 꾸리고 집을
나섰습니다. 경부고속도로로 갈아타고 동김천IC로 가는
길... 좌측 멀리 백두대간 황악산이 선명하게 시야에 들어옵니다. 우측 뒷쪽
산줄기 역시 백두대간인 난함산.
# 3. 한국도로공사가 이주해온 김천의 경복혁신도시.
으리으리하게 신도시를 만들어놨는데....아 글씨....성주 골프장 부지에 자리잡은
'싸드'가 바로 이 김천혁신도시
방향으로
레이더를 조준할것으로 예상되니 참 난감한 일입니다. 골프장에서 김천혁신도시까지
불과 8km 거리네요.
# 4. 거창군 위천면소재지 인근에서 바라본 기백산(左)과 현성산, 그리고 필봉... 금원산은 현성산에 가려 보이지 않습니다.
# 5. 집에서 나선지 2시간여만에 휴양림 입장료 1000냥, 주차료 3000냥을 납부하고 들머리인 금원산 자연휴양림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 6. 휴양림내 도로를 따라 금원산으로 향합니다.
# 7. 산행시작시각이 넘 늦은게 아닌가 싶었는데
늦게 올라가시는 산악회분들도 제법 많이 보입니다. 고로 이번 산행이 외롭지는 않을것
같습니다..라고 생각했는데
착각이었습니다. 저분들
유안청폭포만 구경하고 내려가시더라는....-_-;
# 8. 계속된 가뭄으로 계곡의 수량도 형편없습니다만...대야산 용추계곡이 생각날정도로 무척이나 아름다운 유안청계곡이었습니다.
# 9. 관리사무소 앞 갈림길에서 좀 무리해서라도 현성산으로 갈까 아니면 무난하게 금원산으로 올라갈까 잠시 고민하다 무난한 코스를 선택, 금원산으로 향합니다.
# 10. 국수나무
# 11. 휴양림이니만큼 물놀이하기 좋게끔 계곡이 정비되어 있는곳도 있습니다.
# 12. 증명사진 찍기.
# 13. 기백산, 금원산 갈림길이 나타납니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올라 금원산, 기백산을 돌아 좌측으로 내려올 예정입니다.
# 14. 수량이 아쉬운 자운폭포.
# 15. 계곡 건너편으로 일반산막이 있고...
# 16. 공연장인가?
# 17. 유안청폭포 입구에 도착... 이곳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숲속으로 진입합니다.
# 18. 여러 코스중에 저는 2코스로 올라 4코스로 하산할 예정입니다.
# 19. 가파른 오름길을 오르는데 우측으로 경사진
넓은 암반지대에 물줄기가 흘러내립니다. 음...설마 이게 유안청폭포는 아니겠지
싶다가도 이 정도면 폭포라고 해도
될것
같은데 하는 생각이 드는데...역시나...유안청 제2폭포라는군요..
# 20. 이정표를 따라 등산로에서 50여m 떨어져
있는 유안청폭포를 찾아갑니다. 2폭포에 비해 폭포다운 모습을 갖춘 유안청폭포입니다만
역시나 수량이 아쉽습니다.
이곳에서
빨치산들이 남녀구분없이 500여명이 한꺼번에 목욕을 즐겼다고 하는데...500명은
좀 과장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
유안청 제1폭포 - 떨어지는 물결이 장관을 이루는 유안청 폭포의 이름은 가섭동폭이었다.
옛날에 가섭사가 자리했던 곳에 조선시대에 지방향시를 공부하였던
공부방인
유안청이 자리해 유안청 계곡으로 부르게 되었다. 혹은 거창유씨의 처음 터를 잡은
곳이라 유안청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여름철에도
발을 다믁고 있을 수 없을 정도로 물이 차고 깨끗하며, 소설가 이태가 쓴 '남부근'에
빨치산 남녀 오백여명이 목욕하였다는
곳이기도
하다. 제1폭포는 높이 20m가량의 직폭으로 다섯 가닥의 물줄기가 절벽을 어루만지듯
떨어진다.
# 21. 거대한 산벚나무가 만들어낸 시원한 그늘이 오늘같이 햇살 따가운 날엔 참 좋습니다.
# 22. 꿀풀과의 대표 '꿀풀'
# 23. 잘 정비된 등산로를 따라 오르는데.....오른쪽 발 밑에서 '스르륵~~~~'....풀잎 스치는 기분 나쁜 소리가...뱀 참 많데요...이번 산행에서 세번 만났음..-_-;;
# 24. 얘는 이름이 뭐였더라...산골무꽃인가?
# 25. 계단공사가 진행중인 임도를 만납니다. 이곳에서 바로 임도 건너편 계단공사중인 급사면을 어렵게 오르고...
# 26. 잠시 숨을 돌린 후 계속된 된비알을 치고 오릅니다.
# 27. 귀요미 다시 등장... 인간이 만들어 놓은 구조물에 보금자리를 만든 귀요미.
# 28. 된비알을 오르며 가빠진 호흡을 고르며 잠시 뒤를 돌아보니 능선 위에 정자가 눈에 띄네요... 지도를 찾아보니 생태수목원의 '숲관찰전망대'인듯...
# 29.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연초록빛...
# 30. 우측으로 현성산 암릉지대가 보입니다. 암릉타는 재미가 쏠쏠할듯..
# 31. 드디어 금원산 정상부(동봉)가 보이기 시작하고...
# 32. 남쪽으로는 기백산 누룩덤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 33. 기백산 누룩덤...반대편은 바위인데 비해 이쪽은 나무가 우거져 있어 완전히 다르게 보이네요.
# 34. 앙증맞은 산앵도나무의 꽃
# 35. 계속되는 오름길에 슬슬 지쳐가고...
# 36. 긴 철계단이 설치된 바위전망대에 오릅니다... 조망이 기가 막히네요.
# 37. 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금원산 동봉.
# 38. 바위전망대에서의 조망... 암릉이 두드러진
현성산이 보이고 좌측으로 멀리 백두대간 삼봉산, 초점산, 대덕산이, 우측으로는
수도산, 단지봉, 가야산이
비교적
선명하게 보입니다. 그리고 가까이 아래쪽에 희게 두드러진 바위가 보이는데...
# 39. 바로 금원산 이름의 유래가 된 '금빛원숭이'를
가둬두었다는 전설이 서린 '금원암'입니다. 옛날 금원숭이가 하도 날뛰는 바람에
한 도승이 원숭이를 금원암
속에
가두었다나....
# 40. 현성산 정상부... 정상석이 보일듯 말듯..
전망대에서 이렇게 사진을 찍고 있으려니 옆에서 점심상을 막 차리고 있던
산객들 중 아지매 한분이 먹어보라며
뭔가를
건네는데....노리끼리한 색의 살얼음낀 정체모를 음식이지만 암튼 고맙게 받아서
먹어보니....아~~~~ '멍게'네.... 한 숟가락 더 받아 먹고 고마움을
표하고는
떠나려는데....물회 만들건데 먹고 가라고....그러면서 배낭에서 물회 재료를 쏟아냅니다.....ㅎㄷㄷㄷㄷ
산에서 압력솥에 삼계탕도 먹어보고
눈보라속에서
샤브샤브도 먹어봤지만 물회는 또 첨이라 마저 얻어 먹고 가고 싶은 마음 굴뚝같지만
남은 길이 너무 멀어 호의에 감사를 표하고는 자리에서
일어섭니다.
# 41. 전망대 이후 20여분을 더 치고 오르고서야...
금원산 동봉에 도착합니다. 듣던대로 사방으로
조망이 기가 막힌 곳이었습니다. 고로 조망이 제한적인 금원산 정상
대신 이곳 금원산
동봉에서 배낭을 내려놓고 조망을
즐겨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42. 금원산 동봉에서의 조망....먼저 남동쪽 방향입니다. 금원산과 형제같은 산 '기백산'의 육중한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 43. 기백산과 누룩덤, 좌측 뒤로 황매산의 모습도 보입니다.
# 44. 금원산 동봉에서의 조망....남남서쪽 방향입니다 용추계곡을 사이에 두고 기백산, 금원산과 마주보고 있는 황석산, 거망산이 가까이에 보입니다.
# 45. 마치 진안의 마이산처럼 보이는 황석산의 두개의 암봉 뒤로 멀리 하늘금을 잇는 산이 있으니 바로 민족의 영산 지리산 천왕봉입니다. 대략 44km 거리네요.
# 46. 가까운 능선 우측 아래쪽이 거망산, 가운데 능선 좌측이 천왕봉, 우측이 대봉산이며 멀리 하늘금을 잇는 높은 봉우리는 반야궁뎅이...지리산 반야봉입니다.
# 47. 금원산 동봉에서의 조망....남서쪽 방향입니다. 만복대~백운산~영취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이 보이는군요.
# 48. 멀리 만복대가 보이고...
# 49. 백두대간 영취산에서 분기되는 호남금남정맥의 첫번째 봉우리 장안산.
# 50. 금원산 동봉에서의 조망....북서쪽 방향입니다. 금원산 정상이 지척이고 남덕유에서 무룡산을 지나 덕유산 중봉으로 이어지는 덕유산 주능선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 51. 두번째 능선 좌측으로 우뚝 솟은 할미봉이
보이고 할미봉 우측 뒤로 진안 마이산의 암마이봉, 수마이봉 정상부가 살짝
보입니다. 가운데 멀리 하늘금을 잇는 산은
진안
만덕산입니다.
# 52. 월봉산 능선의 날카로운 바위암봉 '수리덤'
# 53. 동봉에서 금원산 정상(서봉)은 200여m로 엎어지면 코닿을 거리입니다..
# 54. 금원산 동봉에서의 조망....북쪽 방향입니다.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네번째 높이를 자랑하는 덕유산이 단연 으뜸 솟아 있고 좌우로 무룡산에서
백암봉, 갈미봉을
지나 삼봉산,
초점산, 대덕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줄기가 조망됩니다.
# 55. 덕유산 중봉의 모습. 정상인 덕유산 향적봉은
중봉과 정확히 겹쳐져 있어 이곳에선 보이질 않습니다......라고 생각했는데 예전에
덕유산 향적봉에서 찍은
사진에서는
금원산 동봉과 서봉이 모두 나타나 있더군요... 그래서 이 사진의 원본을 크게 확대해서
보니 덕유산 향적봉의 제일 높은 곳, 죽 향적봉 정상석
뒷편의
제일 높은 곳이 중봉 위로 볼록 튀어 나와 있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고로 금원산에서
덕유산 향적봉이 보인다는 것이 '팩트'입니다.
# 56. 갈미봉 너머로 석기봉, 삼도봉, 1175봉, 화주봉 등이 조망되고..
# 57. 금원산 동봉에서의 조망....북동쪽 방향입니다. 우측 아래 현성산이 가까이 보입니다.
# 58. 빼재에서 삼봉산, 소사고개, 초점산(삼도봉)을 지나 대덕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 59. 멀리 구미 금오산의 모습도 보입니다. 이른 아침 집에서 일어나자마자 창밖으로 보았던 금오산을 이곳에서 또 보니 반가움 두배입니다.
# 60. 금원산 동봉에서의 조망....북동동쪽 방향입니다. 무엇보다 가야산이 제일 먼저 시야에 들어오는군요.
# 61. 해인사를 품은 가야산.
# 62. 금귀산 우측 뒤로 뾰족 솟은 비계산이 보입니다.
비계산 우측 아래로 4차선으로 확장개통된 광대고속도로의 모습도 보이네요. 비계산
좌측 뒤로 멀리
보이는 산은 봄철
참꽃축제로 유명한 대구 비슬산입니다.
# 63. 금원산 동봉에서의 조망....마지막으로 동동남쪽 방향입니다
# 64. 멀리 의령의 한우산, 자굴산이 보이고, 우측 가까이 풍력발전기가 세워진 곳은 감악산입니다.
# 65. 30여분간 조망을 즐기고는 당 보충을 위해 꺼내봤더니...고산지대에 올라온 것도 아닌데 빵빵하게 부푼 오~예스.....혹시 상한거니?
# 66. 동봉을 출발, 금원산 정상 가는길. 야영 하기 좋은 넓은 헬기장을 지나고...
# 67. 금원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동봉과 달리
조망이 좋지 못합니다. 지난 번 원적산 산행때처럼 사람 구경 하기
힘들었던 금원산이었습니다. 정상석 앞 바위 위에
카메라 올려놓고 셀프샷으로 증명사진
남기고..
# 68. 남동쪽으로 기백산의 모습이 보입니다. 동봉에
비해 조망이 시원찮아 내려가려는데 마침 연로하신
두분의 등산객이 금원산 정상으로 올라오십니다.
두분 증명사진 찍어드리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두 분
다 산행경력이 엄청나신 분들이네요. 한분은 37년만에 금원산을 다시 찾았다고 하시는데..
그 당시엔 금원산에서 기백산에 이르는 능선이 완전히 민둥산이었답니다.
그래서 기백산 갈때 막 뛰어 다니셨다고...
그 당시를 떠올리며 정말
오랜만에 다시 찾았는데 지금 이렇게 수풀이 우거져 있을줄 상상도
못했었다고 하시는군요. 저도 전에 자료 찾다가 1990년대 초반
금원산 사진을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1990년대 초반만 해도 산 정상부에 나무가 별로
보이지 않더군요.
# 69. 다시 금원산 동봉으로 돌아왔습니다. 금원산 정상에서 만났던 어르신들은 이곳에서 2코스로 하산하시고....저는 기백산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 70. 기백산을 향해 갑니다.
# 71. 3코스 갈림길의 정자. 일단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합니다.
# 72. 오늘 점심도시락은 GS25 '바싹 고추장 불고기
도시락'입니다. 산에 와서 편의점표 도시락 먹을때마다 느끼는 점. 반찬은 훌륭함.
하지만 밥이 문제임..
이
편의점 도시락은 편의점에서 냉장보관되었기에 전자렌지에 돌려서 먹어야 합니다.
그걸 전자레인지에 돌리지 않고 산에 가져 와서 먹으려니 반찬은
그럭저럭
괜찮은데 밥은....뭐랄까.... 냉장고에 보관된 식은 밥 느낌....딱 이 느낌입니다.
어쩔 수 없죠.. 그런거 감수해야죠.. 물 말아 먹으면 그나마 괜찮음.
# 73. 미지의 초행길...무엇이 날 기다리려나..... 그리고 무엇이 날 놀래킬라나....
# 74. 간간히 조망이 트여 잠깐씩 쉬면서 조망을 즐기기도 하고...
# 75. 조금 더 가까워진 기백산... 4시까진 도착해야 할텐데...
# 76. 어라...여기서 뭐하신데요... 밤에만 산에
다니시는 대방님... 그 담력이 진짜 부럽습니다. 전 대낮에 가도 이렇게 쫄리는데...
이 근처에서 마주오는 등산객
한분을
마주치고는 주차장에 도착할때까지 사람 그림자도 못보게 됩니다. 그 넓은 자연휴양림에서도
한명도 못봤음...
# 77. 걷기 좋은 편안한 능선길이 기백산까지
이어집니다. 금원산에서 만났던 어르신들 말씀처럼 민둥산 시절에는 뛰어다닐만 했겠어요...
이렇게 좋은 길을 아무
생각없이
룰루랄라 걷고 있는데 등산로에서 사랑을 나누던 산비둘기 두마리가'퍼~드득~'
갑자기 2m 앞 정면에서 날아올라 기겁~~~~
# 78. 시멘트 포장된 임도로 내려섭니다. 이 임도는 수망령으로 이어진다고 하네요.
# 79. 키 작은 산죽밭을 지나는데...어라...산죽에 죄다 꽃이 피었네요..
# 80. 산죽에 꽃 핀건 처음 봅니다. 신기해서 계속해서 셔터질을 해보지만 꽃이 워낙에 작고 숲속이라 셔터스피드 확보가 어려워 쉽지 않네요.
# 81. 리본이 많이 달려 있는 지흥골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 82. 계속해서 나타나는 산죽꽃.
# 83. 부쩍 가까워진 황석산과 거망산. 저긴 또 언제 가보려나...
# 84. 전망대에서 바라본 기백산의 명물 누룩덤
# 85. 노린재나무의 꽃입니다. 나무의 줄기나
단풍든 잎을 태우면 노란색 재가 남는다 하여 노린재나무라 이름붙여졌다고 합니다.
그 재로 염료를 만들어 천연염색제로
사용하기도
한답니다.
# 86. 누룩덤 초입... 편안한 육산의 면모를 보여주다 누룩덤에서만큼은 완전히 다른 바위산의 면모를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 87. 다음을 기약한 현성산.
# 88. 누룩덤 초입의 기암... 누룩덤이 너무 유명해서일가요... 이 정도면 뭔가 이름이 있을만한 방군데.... 전 거북바위로 부르고 싶습니다.
# 89. 제1누룩덤은 어찌어찌하면 위로 넘어가겠는데... 늦은 시각에 홀로산행에 객기는 부리지 말자 싶어 우측으로 우회합니다. 우회하면서 올려다본 제1누룩덤.
# 90. 기백산 정상부가 산림유전자보호구역이구만요...
# 91. 제2누룩덤 초입에서 바라본 금원산과 제1누룩덤.
# 92. 제1누룩덤... 우측 뒤로 몇시간 전 멍게 얻어 먹었던 바위전망대가 보이네요.
# 93. 멋진 소나무....
# 94. 경남 거창군 위천면의 모내기 직후 풍경...
# 95. 멀리 거창읍도 보입니다. 거창 첨 갔을때 느낌... 읍치고 굉장히 크네....음.....음.....어라......'시'인 울 동네보다 더 큰거 아냐?
# 96. 까마귀 몇녀석이 독차지하고 있는 제2누룩덤...
# 97. 제2누룩덤으로 향합니다.
# 98. 누룩보다 책을 켜켜히 쌓아놓은 듯한 모습입니다. 하긴 누룩덤을 책바위라고도 부른다고 하네요..
# 99. 어찌어찌하면 못넘을것 같지는 않은데 어느분의 산행기에 까다로운 곳이 한군데 있다기에 잠시 고민하다가.....과감히.........우회를 선택...-_-;;;
# 100. 누룩덤 우측 아래로 우회합니다...
# 101. 우회로에서 바라본 금원산과 지나온 능선.
# 102. 제1누룩덤(좌)과 제2누룩덤(우)... 사진에
보이는것처럼 최고의 전망대임에는 분명해 보이나...어차피 금원산 동봉에서 충분히
주변 조망을 즐겼기에
그닥
아쉬움은 크지 않습니다..............................라고 애써 위안을 삼아 봅니다....그냥
올라가볼걸 그랬나...
# 103. 오후 4시 10분. 늦은 시각, 역시나 아무도
없는 조용한 기백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함양군에서 새로 세운 거대한 정상석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돌멩이 몇개 동원해서 바위 위에다 어렵사리
카메라 올려 고정시켜놓고 셀프샷... 혼자 댕기니 셀프샷의 달인이 되어가고 있는 느낌이.....
# 104. 기존의 정상석은 돌탑위에 올려져 있네요.
# 105. 금원산 정상의 조망보다 금원산 동봉에서의
조망이 훨~씬 좋은 것처럼 기백산의 조망도 바로 옆 누룩덤이 훨씬 나아 보입니다.
용추계곡을 사이에 두고
기백산과
마주보고 있는 황석산과 거망산. 주력 좋은 분들은 용추계곡~기백~금원~수망령~거망~황석~용추계곡
이 코스로 한번에 진행하기도 하더만요..
대략
25km 정도고 대간할때 생각하면 못할 거리도 아닌데....이젠 그냥 놀멘놀멘 다니는게
습관이 되어서리....-_-;;;
# 106. 임진왜란 당시 왜군에 대항해 의병들이 혈전을 벌였다는 황석산 정상부...
# 107. 기백산에서 바라본 금원산과 누룩덤.
# 108. 누룩덤...
# 109. 인접해 있는 거창군과 함양군 두 지역 모두
명산들이 즐비한 고장입니다. 거창군에서 기백산 정상에 세운 등산 안내도를 보면
거창에 얼마나 많은 명산들이
존재하는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안내도를 보며 몇곳이나 가봤나 세어봤습니다. 남덕유, 삿갓봉,
무룡산, 백암봉, 지봉, 대봉, 삼봉산, 초점산, 흰대미산,
시코봉,
양각산, 수도산, 그리고 금원산, 기백산까지...14곳 올랐군요. 나머지는 언제 다
가보나....
# 110. 기백산 안녕~
# 111. 기백산 정상을 출발, GPS 앱을 확인해가며 하산을 시작합니다.
# 112. 이곳에서 좌측 아래로 그야말로 무지막지하게 떨어져 내립니다.
# 113. 무지막지하게 떨어져 내리는 본격적인 하산길에
진입합니다. 경사도 경사지만 원시림의 느낌에다 정규등로가 맞나 의심이 갈 정도로
등로가 무척이나 희미합니다.
눈 크게 뜨고 등로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주의하며 가파른 내리막길을 조심스레 내려섭니다.
# 114. 그 와중에 어두침침한 숲에서 홀로 빛이 나는 '큰앵초'가 있어 담아 봅니다.
# 115. 함박꽃나무...
# 116. 이제야 조금은 완만해지며 비교적 등로가 분명해지기 시작합니다.. 뚜렷한 하산길이 이어지니 마음 놓고 여유롭게 하산을 이어갑니다.
# 117. 하산길에 바라본 금원산
# 118. 깔끔하게 포장된 임도로 내려섭니다. ..
# 119. 하산길이 슬슬 지겨워집니다. 그런데 이번
산행에선 야생동물 배설물이 참 많이 보이더군요. 작은 동물의 배설물은 수시로 볼
수 있었고 특히 하산하는 도중에
방금
볼일을 본듯한...김이 모락모락 나는... 꽤 큰 덩어리의 배설물을 보기도 했는데
이넘의 정체가 꽤 궁금해지더군요.. 멧돼지는 아닌것 같고 이 정도 배설물을
남길 대형포유류는 과연 무엇이었을지...
물론 제 앞에는 안 나타나기를 바랬습니다. -_-;;
# 120. 건너편 능선에서 인간을 경계하는듯한 고라니 울음소리를 들으며 데크계단을 따라 임도로 내려섭니다.
# 121. 임도 도착...산행 다 끝난것 같지만 주차장까지 한참을 더 내려가야합니다.
# 122. 저는 복합산막 방향으로 하산...
# 123. 참조팝나무인가?
# 124. 산림욕이 별건가....
# 125. 복합산막을 지나고...
# 126. 금원산, 기백산 갈림길로 돌아왔습니다.
# 127. 주말인데 자연휴양림에 사람 한명 안보이냐...
# 128. 맑은 계곡과 현성산.
# 129. 휴양림 관리사무소를 지나고...
# 130. 주차장으로 원점회귀 완료~!!! 기백산 가는 길에 등산객 한명 만난것 말고는 여기까지 오는 동안 사람 그림자도 못봤음...
# 131. 주차장 근처 계곡의 너른 암반... 여기서 빨치산 500여명이 목욕했다면 진짜 믿어주겠는데 유안청 폭포 근처는 인간적으로 좀 좁더라...
# 132. 주차장을 출발, 매표소를 통과하여 집으로
가려는데 현성산 자락에 오전에는 보지못한 폭포가 있어 담아 봅니다. '미폭포'라고
하는군요... 역시나 가뭄탓인지
원래
물줄기가 미미해 '미폭포'라고 부르는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물줄기는 매~우 가늘었음.
# 133. 집으로 가는 길...김천 지례에서 4차선으로 확장된 3번국도에 오르고...
# 134. 김천시내에 들어서니...사드반대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 있더군요... 사드 설치장소는 성주지만 레이더 전파에 직격당하는건
김천이기에 그럴만도 합니다.
그런데
지난 대선에 김천에서는 사드에 찬성하는 후보를 선택한 표가 압도적으로
많이 나온게 아이러니.... 사드......북쪽애들이 저렇게 날뛰는데
안할수도
없고, 하려니 찜찜한게 한두가지가 아니고......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것 같습니다.
# 135. 김천 시내를 통과하며.... 우측 현대아파트가 황악바람님댁이었던것 같은데... 황악바람님댁에 들렀던것도 벌써 10년전이네...세월 참 빠릅니다.
# 136. 집으로 돌아갈땐 아침에 이용한 중부내륙고속도로
대신 4차선 자동차전용도로로 확장개통되었다고 소문만 들은 김천~상주간 3번 국도를
이용했습니다..
고속도로
저리가라네요...차들이 다들 날라댕깁니다. 아무튼 좋아진 교통환경덕에 고속도로를
이용하지 않고도 불편함없이 비슷한 시간이 걸려 집에 도착합니다.
첫댓글 덕분에 산죽꽃 구경 잘했네요. 잘봤어요.
산죽꽃 저도 첨 봐서 무척 신기했습니다.
새벽 4시부터 영각매표소에서 산행을 시작을 하여 바리기재(저녁8시)까지 비오는날 30km를 16시간 동안 진양기맥 첫구간을 한 곳이군요....
비가 오는 날에 기백산 구간을 지나면서 아무생각없이 걸었던 기억이 납니다...
컥...16시간 야간산행에 우중산행까지...역시 대단하십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넵...열심히 찍겠습니다...^^;
요즘에 산죽꽃이 필때고요 그 꽃이 지고나면 산죽은 죽는걸로 알고 있다우 ~~
다니다보면 산죽이 때로 죽은곳이 많잖유 ~~ㅎ
그리고 읽다보니 아침부터 쪼메 화가날라그러네 ~~~ ?
왜 물회를 안얻어묵은겨 .......? 왜~~ ! 왜~에 ~~!!!!
난 주는사람도 없드만은 ~~
'꽃이 피면 죽는다'... 고것 참 짠하네요..
글구 담부턴 물회 꼭 얻어 먹고 댕기겠습니다...^.^;
'줘도 못먹나~' 소리 안 듣도록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