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런히 자고 눈뜨니 새벽4시. 탁한 공기 대신 상큼한 바람으로 교체하려고 거실창문 살짝 열어놓으니 신선하다. 요란스럽게 춤추는 나뭇가지 인데... 바람은 춥지만 상큼하니 좋다. 딱히 할것 없는 새벽. 좀더 잠을 청하려니 2층 거실에서 소리나는게 카우오빠도 깨신듯 하다. 좀더 자고 일어나니 8시. 모닝커피 한잔...또한잔... 계속해서 커피로 땜빵 하듯 들이키게 된다.
카우오빠 내려오며 아침은 남은 재료가 아까우니 생선어죽에 비빔국수 해먹자며 직접 손에 물을 대신다. 푹~~과서 된장끼 더한 어죽에 국수 삶아 갖은양념한 비빔국수. 맛나다. 한토막 남겨놓은 농어까지 뚝딱~ 음식물...설겆이 거리는 많지만 잘 먹었다. 맛나게. 다들 남성 쉐프들~ 이시다.^^
한명훈씨와 미옥언니가 제주도에 있다며 잠시 얼굴보자고해 더녀온 자리. 시간은 조금 흘렀지만 여전함에 반가움을 더하고 커피한잔 나눴다.
우도일정 취소로 애매해진 일정. 백약이오름으로 네비게이션 찍고 가는데 와~~ 벚꽃길이다. 3월경 꽃피면 장관일듯. 거친숨 내쉬며 오른 백약이오름 정상. 다리는 무거웠지만 신선했다. 등줄기타고 흐르는 땀방울도 좋고. 왕복 얼마되지 않는 코스인데 다리가 무겁다. 이럴때 나타나는게 운동부족...ㅋ 성읍민속촌 지나가다 새알팥죽과 호박죽 맛봤는데 카사노바 카드 찬스~~ 아고~~ 감사합니다. 잘먹었습니다.
성산일출봉 쪽으로 가다 유채꽃밭을 만나고 인증샷. 해안도로 돌고 돌아 들린 점심겸 저녁식사 자리. 천지연 무태장어. 제주도에서 흑돼지고기도 아닌.. 해녀전복죽도 아닌...제주 갈치도 아닌 장어를 먹을 줄이야.. 그런데 신선. 이곳에서 먹는 장어보다 육질이 쫄깃하고 탱탱하고 담백하니 맛나다.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합격~!
비행기 수속 시간은 다되어 가고... 은빛언니는 면세점 가고 싶다고 하고... 장어는 더디 구어지고...ㅋ 그래도 부랴부랴 먹고 일어나 로즈들 먼저 체크인. 면세점 가려는데 카우오빠..카사노바 오빠 전화. 서로 소통 오류로 불편상황 발생 . 그래도 렌트카 반납 잘하고 미쳐 채우지 못한 주유비 결재하고 나와 합류. 혼자서 힘들게 케리어 다 챙겨온 존형부. 아휴~~ 막바지에 그렇게... 아무튼 2박3일동안 고단할텐데도 안전하게 리드하며 운전해 줘서 고맙습니다. 다니엘도 같이 땡큐~~!
모두 건강하고 무탈하게... 즐겁고 해피하게... 잘 보내서 고맙고 감사합니다. 전원참석 이였다면 더할나위 없었을텐데 피치못한 사정들... 힘내시고 다음엔 꼭 같이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