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청주시민 여러분!
청주시장 한범덕입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지금 전국 어느 지역을 막론하고
코로나19 감염 확산 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합니다.
전국적으로는 확진자 6천 명 시대를 경험할 새도 없이
이틀 연속 7천 명대를 넘어섰습니다.
우리 시도 전국적인 확산세를 이겨내지 못하고
최근 일주일, 일평균 35명 정도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확산 속도를 힘겹게 따라잡고 있어
방역 대응 여력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습니다.
그리웠던 일상으로의 완전한 회복은 현재로선 불투명합니다.
이대로는 전국 확진자 1만 명 시대도 멀지 않았고
청주시 일일 확진자도 백명을 넘길 수 있는 위기상황입니다.
다만 우리 시의 경우 대부분 무증상이거나 경증인
영유아와 청소년의 감염 비중이 높고,
전체 격리자 대비 위‧중증 확진자의 비율은
1% 정도 수준이어서
아직은 의료여력이 감당할만한 수준입니다.
그렇지만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보육시설과 학교 등을 중심으로 집단감염과 n차 감염이
계속되고 있고 이런 상황이 장기화한다면
어르신들과 기저질환자의 감염 비율도 자연히 높아져
더욱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의료 대응 여력을 유지해서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방역을 보다 강화하는 것만이 유일한 답입니다.
당국의 노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지금까지 잘해오신 것처럼
시민 여러분께서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셔야 합니다.
지난 2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우리는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새로운 질서를 잘 지켜왔습니다.
백신접종률이 높아져 든든한 방패를 갖췄음에도 발생한
지금의 위기는, 역설적으로 거리두기의 효과가
얼마나 강력했는지를 방증합니다.
실제로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전환된 11월 이후
타 지역 확진자의 직접 접촉에 의한 감염비율은
3% 수준에서 13%까지 높아졌습니다.
우리에게는 지난 9월에서 10월,
외국인 확진자가 급증했던 시기에
적극적인 백신접종 독려와 선제적 방역 대책으로
확진자 숫자를 현저히 떨어뜨렸던 경험이 있습니다.
10월 전체 확진자의 22%이던 외국인의 비율이
이달에는 2% 수준으로 낮아졌습니다.
청주시의 방역 역량과 시민 여러분의 협조가 더해진다면
이번에도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할 일을 찾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유행의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의 주요 감염양상을 보면
주로 백신 미접종자를 통한
산발적 소규모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초등 미만 영유아 확진자의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백신은 가장 강력한 방패이지만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돌파감염과 부작용에 대한 걱정도 이해합니다.
그러나 백신접종이 감염 확률과 중증도로의 이행을
현저히 떨어뜨린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또한 청소년 접종의 경우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의료 선진국의 사례에서 보듯
이상 반응의 비율이 전체 연령에 비해
낮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학생들 스스로와 사랑하는 부모 형제,
그리고 우리 공동체 모두를 지키기 위해
청소년층의 백신접종률을 높이려는 노력에
모두 함께 나서주시기를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아울러, 청주시도 60세 이상 어르신들의 3차 접종률을
빠른 시간 안에 최대한 높이기 위해
배전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백신이라는 방패의 효과를 배가하기 위해서는
방역 조치를 강화하는 노력도 함께해야 합니다.
어린이집에서는 외부강사 초빙이나 야외 행사를 최대한
자제하고 방역수칙을 꼼꼼히 더 챙겨주시기 바랍니다.
어린아이를 둔 가정의 어른들도
개인위생 수칙 준수에 더 신경을 써주시고
조금이라도 감염 우려가 있는 장소로의 외출은
가급적 줄여 주십시오.
의심 증상이 생긴다면 감기 등
다른 질환이 아닐까 하는 방심에 앞서
즉시 접촉을 피하시고 PCR 검사를 받아 주셔야 합니다.
사랑하는 청주시민 여러분!
우리 아이들의 소중한 일상을 지켜주기 위해서는
어른들의 노력이 무엇보다 절실합니다.
예방접종과 방역수칙 준수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실 것을 다시 한번 간곡하게 호소합니다.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에 대한 연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확산 속도에 비해 치명률이
낮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일부 있습니다.
당장의 위협을 넘어서는 어떤 변이의 출현에도
청주시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시민 여러분과 함께 우리의 안전을 지켜내겠습니다.
청주시가 더 노력하겠습니다.
함께 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12월 9일
청 주 시 장 한 범 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