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두리풀 꽃말 : 모녀의 정, 새색시
쥐방울덩굴과에 속하는 다년생초
일부는 꽃이 옛날 혼인식 때,
신부가 머리 위에 쓰던 족두리를 닮은 데서 족두리풀이란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는데
이는 잘못된 이야기입니다.
족두리풀은 우리나라에 수만 년 전부터 살아왔던 풀인데,
17세기 몽고로부터 들어온 족두리에서 그 이름을 차용했다고 하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것으로 족두리풀에서 족두리가 유래되었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전설은 맨 아래에>>
<<두리풀에 얽힌 전설입니다>>
옛날 경기도 포천 지방에 아주 예쁜 소녀가 있었는데
그녀의 아름다움이 꽃과 같다 하여 꽃아가씨라 불렀습니다.
꽃아가씨는 산나물을 캐고 꽃나무를 심으며 생활했는데,
궁녀로 뽑혀가 시집도 못 가고 궁에서 생활하던 중
다시 중국으로 끌려가고 말았습니다.
꽃아가씨는 결국 머나먼 중국 땅에서
들판에 굴러다니는 풀과 같은 인생을 겪고 세월이 흘러
할머니가 되어서도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중국 땅에서 죽고 말았습니다.
꽃아가씨가 중국에서 고된 생활을 하는 동안
그녀의 어머니도 죽음을 맞이하였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모녀가 죽은 뒤
그 집 뒷마당에 풀들이 자라기 시작했는데,
그 풀의 꽃은 마치 처녀가 시집갈 때 쓰는 족두리 같은 모양이었습니다.
이 이야기가 널리 퍼져 많은 사람들이 구경을 왔고,
그 사람들은 그 풀꽃이 꽃아가씨의 한이 맺힌 꽃이라 하여
그 후로 그 풀을 족두리풀이라 불렀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