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민과 함께 하는 예술과 인문학 이야기2
일본의 민중가요
어느 때보다 한일 외교 관계가 나빠지고 있습니다. 국가와 자본의 지배에 놓여 있는 ‘민중’들은 평화와 연대를 노래합니다. ‘건강한 문화예술과 따뜻한 소통’을 바라는 ‘예술마당 솔 경북지회’에서는 ‘포항시민과 함께 하는 예술과 인문학 이야기 마당’ 그 두 번째 순서로 일본에서 오신 하기와라 메구미 님을 모시고 일본의 민중가요에 대한 얘기를 듣는 시간을 가집니다. 21세기 바람직한 한일 관계에 대해 고민하는 포항 시민들을 모십니다.
일찍 오신 분들은 북카페 마드리드에서 포항생활정치포럼에서 주관하는 영화인 “안녕, 사요나라” 영화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19:13-21:00) 이 영화는 한일 공동제작 다큐멘터리로 전쟁과 침략의 신사, 야스쿠니를 말한다는 주제로 제작하여, 평화로운 미래를 위한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주고자 합니다.
-언제 : 2012년 8월 24일(금) 21:00-22:30
-어디 : 북카페 마드리드
-주제 : 일본의 민중가요에 대하여
-강사 : 하기와라 메구미
-주최 : 예술마당솔 경북지회 http://cafe.daum.net/madangsol
(문의 : 연오랑 010-5615-8821)
<이야기 내용>
제가 어렸을 때쯤까지만 해도 미국의 ‘Protest Song을 본떠서 만들어진‘민중가요’라고 할 만한 장르의 노래들이 일본에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적어도 과거 몇 십 년 동안 이런 장르는 일본에는 없었습니다.
그저 ‘운동권(그야 운동권이라는 말 자체가 일본에는 없습니다만)’가수들이 집회에서나 부를 정도입니다. 그래서 꽃다지는 초청공연을 통해 일본 노동자들에게 매우 반갑고 신선한 놀라움을 선사해 준 셈이지요.
오늘은 일본 민중가요의 고전이라 할 수 있는 노래와 최근 노래를 몇 곡 소개합니다. ‘민중가요’라는 장르가 사라진 지 오래인 일본에서 제도권 가수들 중에 이런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이 있고 특히 장기간의 불경기와 원전 사고 등 사회적 불안감이 고조된 요즘 일본에서 어느 정도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민중가요의 전문가도 연구자도 아니지만 제가 꽃다지와의 교류를 통해 자극을 받았고 제가 할 수 있는 경로를 통해서 실천해 온 자그마한 성과를 확인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ダッ! ダッ! 脱原発の歌
作詩:鈴之介 作曲:AKIRA SHON
ダッ! ダッ! 脱原発 ダッ! ダッ! 脱原発
ダッ! ダッ! 脱原発 ダッ! ダッ! 脱原発
それはそれは とても許せないお話
たとえたとえ 国の政策だとしても
危ない事が起きてしまったのに嘘ついて
ただちに人体に影響は無いなんてね
それがそれが 素晴らしい発明だとしても
それはそれは 習わない言葉があふれ
ベクレル セシウム メルトダウン タービン建屋
モニタリングに 高いマイクロシーベルト
もう忘れないから 原発推進派
安全だったらアナタが住めばいい
みんなに迷惑かけちゃって
未熟な大人で恥ずかしいよね
ダッダッダッダダッ 脱原発を
ダッダッダッダダッ 大きな声で
世界へ向けて叫ぼう 危険な現実を
こんな時も 政治家さんはダメですね
いつもいつも 富と名誉の事ばかり
自然を生きる 渡り鳥たちには想定外
避難地域が どこからどこかわからない
もう忘れないよ 原発事故の事
覚えておこう 被害の大きさ
大地と海 二次災害 人の心にまで
ダッ! ダッ! 脱原発 ダッ! ダッ! 脱原発
私たちは忘れない 原発事故の事
忘れないから 原発推進派
安全だったらアナタが住めばいい
みんなに迷惑かけちゃって
未熟な大人で恥ずかしいよね
ダッダッダッダダッ 脱原発を
ダッダッダッダダッ 大きな声で
世界へ向けて叫ぼう 危険な現実を
ダッ! ダッ! 脱原発 ダッ! ダッ! 脱原発
ダッ! ダッ! 脱原発 ダッ! ダッ! 脱原発
탈! 탈! 탈원전가
글 : 스즈노스케 가락: AKIRA SHON
탈! 탈! 탈원전 탈! 탈! 탈원전
탈! 탈! 탈원전 탈! 탈! 탈원전
그것은 그것은 도저히 용서 못할 이야기
비록 비록 국책이라 할지라도
엄청난 사고가 터졌는데도 거짓말하며
인체에 즉각적인 영향은 없다더니
그것이 그것이 훌륭한 발명이라 할지라도
그것은 그것은 어려운 용어들로 가득 찬
베크렐 세슘 멜트다운 터빈 건물
모니터링과 높은 마이크로시벨트
결코 잊지 않을 테니 원전추진파들
안전하다면 본인이 살면 되잖아요
큰 죄를 저질러도 못 본 척
괜히 나이만 먹었나요 부끄럼도 없이
탈! 탈! 탈! 탈원전이라고
탈! 탈! 탈! 큰 목소리로
전세계를 향해 외쳐봐요 이 아슬아슬한 현실을
이런 위기에도 정치인들은 쓸모없네요
언제나 언제나 돈과 명예만 눈에 보이나 봐요
자연 속에서 사는 철새들 입장에선 예상치 못한 일
피난대상구역이 어디어디인지도 알 수 없어요
결코 잊지 않겠어요 원전 폭발 사고
마음 깊이 되새겨요 커다란 피해를
광활한 대지와 바다 2차 피해 사람 마음까지
탈! 탈! 탈원전 탈! 탈! 탈원전
우리는 결코 잊지 않겠어요 원전 폭발 사고
잊지 않을 테니 원전추진파들
안전하다면 본인이 살면 되잖아요
큰 죄를 저질러도 못 본 척
괜히 나이만 먹었나요 부끄럼도 없이
탈! 탈! 탈! 탈원전이라고
탈! 탈! 탈! 큰 목소리로
전세계를 향해 외쳐봐요 이 아슬아슬한 현실을
탈! 탈! 탈원전 탈! 탈! 탈원전
탈! 탈! 탈원전 탈! 탈! 탈원전
* 하기와라 메구미님은 1993년 연세대 한국어학당, 1994년 이화여대 언어교육원에서 한국어를 배웠다. 귀국 후 한국계 회사에 취업하다가 1998년과 2000년 근무하던 회사가 연이어 문을 닫은 바람에 백조가 되었다. 나이가 나이인 만큼 다시 취업할 것을 포기, 프리랜서 번역가로 먹고 살기로 마음먹었다. 그 사이 1995년 꽃다지 일본 초청공연에 참여하게 되어 한국의 민중가요를 알게 되었고, 2009년 ‘(사)한국아동국악교육협회’ 전송배 회장의 요청을 받아 일본 동요를 한국어로 번역하였다. 이후 한일 노래들의 가사 번역을 통해 두 나라 시민들의 상호 이해를 조금이나마 돕고자 고민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