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신인’ 김대의(26·성남)가 뒤늦게 빛을 발하며 올 프로축구 데뷔 이후 가장 좋은 성적으로 주간 최우수선수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김대의는 지난 6일 정규리그 1위 확정을 벼르던 안양LG를 맞아 1골1어시스 트로 맹활약,성남의 2-1 역전승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스포츠서울이 제정 하고 ㈜국제상사 프로스펙스가 후원하는 올해의 프로축구대상 9월 둘째주 주 간MVP에 올랐다.김대의에게는 대형 은제상패와 함께 30만원 상당의 부상이 주어진다.
안양LG전은 김대의의 진가가 유감없이 드러난 경기.1-0으로 뒤지던 후반 5 분 자신의 K-리그 두번째 골이자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 으며 후반 24분에는 황연석의 천금 같은 결승골을 어시스트,팀이 2위를 지키 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지난 9일 4위 진입경쟁을 벌이는 대전과의 맞대결에서 통렬한 중거리 슛으 로 결승골을 터뜨린 부천SK의 이을용도 주간 MVP로 손색이 없었으나 공격포 인트에서 뒤져 영광을 내줬다.
잘생긴 외모와는 달리 장난기가 넘친다.탤런트 정웅인 흉내를 정웅인보다 실감나게 잘 낸다고 소문이 자자하다.그러나 그의 출중한 외모 이면에도 인 생의 굴곡은 있었다.대학(고려대) 졸업 후 드래프트를 거부하고 일본 J2리그 제프 유나이티드에 입단했지만 뛸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축구인생의 가장 힘들었던 시기.99년 다시 한국으로 건너와 실업팀 미포조선에서 활동했다. 졸업 당시 드래프트에 참여하지 않으면 3년이 지나야 다시 드래프트를 신청 할 수 있다는 규정 때문이다.
그리고 올해 성남에 드래프트 1순위 입단.이제 드디어 꿈을 이루나 싶었지 만 지난 2월에 무릎수술,그리고 4월 2게임 출장 후 오른쪽 발목부상으로 한 동안 그라운드를 밟을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은 역경을 뚫고 드디어 도약의 팡파르를 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