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편지; 마음 비우기
나의 사랑하는 벗에게.
오늘 한 친구가 내게 책 두 권과 편지 한 통을 보내 왔네.
주님을 섬기는 일에 자신의 전 인생을 드리려고 준비 중인 어떤 자매가 보냈다네.
그녀는 자신이 주님을 위해서 살아가기로 굳게 다짐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며
자네에게도 기도를 부탁해 달라고 했다네.
여기 그 책 중에 한 권을 자네에게 보냄세.
하나님의 임재의 중요성에 대한 책이더군.
자네도 짐작하겠지만 내 마음에 쏙 드는 책이지.
영적인 생활은 하나에서 열까지 다
하나님의 임재에 대한 연습으로 이루어진다는 나의 믿음은 아직도 변함이 없다네.
그리고 그것을 제대로만 연습해 간다면
누구라도 금방 영적인 충만을 누리게 된다는 믿음도 말일세.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거스를 만한 모든 것들을
마음속에서 완전히 비워 버리는 일이 필요하지.
그분은 우리의 심령을 완전히 소유하기 원하시니까 말일세.
우리 영혼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려면
그 전에 먼저 하나님이 우리 영혼을 완전히 통치하셔야만 한다네.
이 세상에 하나님과 끊임없이 교제를 나누면서 사는 삶보다
더 달콤한 삶의 양태는 하나도 없다네.
이것은 오직 경험한 자만이 이해할 수 있는 것이지.
하지만 나는 자기 문제에 대한 위로를 얻으려는 목적만으로
그것을 연습하라고 자네에게 권하고 싶지는 않네.
그보다는 하나님이 그것을 원하시기 때문에,
그리고 그분을 향한 자네 마음의 사랑으로 그것을 추구하라고 말해 주고 싶네.
만일 내가 설교가라면 나는 하나님의 임재의 연습 외에는 아무것도 설교하지 않을 걸세.
만일 내게 영혼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책임이 주어진다면,
나는 그들이 하나님의 변치 않는 임재를 인식하도록 이끌어 줄 것일세.
그분의 임재가 우리의 마음과 영혼에 기쁨이 되기 때문이네.
또한 이런 것도 필요할 걸세.
만일 우리가 우리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필요한지 알기만 한다면
우리는 결코 그분과의 접촉을 잃지 않을 것이네.
이는 정말 중요한 사실이지.
벗이여, 결코 의도적으로 그분을 떠나지는 않겠다고 결심하고 헌신하게.
그리고 자네의 남은 생애를 그분의 거룩하신 임재 가운데서만 살겠다는 마음으로 자신을 드리게.
그러나 하늘의 위로를 받아 보려는 마음에서 그렇게 하지는 말게.
그보다는 그저 단순히 그분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렇게 하도록 하게.
자, 발을 떼어 첫발을 내딛게. 바르게 시작하면 곧 결실을 보게 될 걸세.
나도 기도로 지원해 주겠네.
자네도 자네와 자네 교회에서 기도할 때 나를 꼭 기억해 주기 바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