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제목 : 굿' 바이 (Good & Bye)
감독 : 타키타 요지로
제작 : 2008 일본
상영시간 : 130분
2. 줄거리
첼리스트였던 주인공 ‘다이고’는 오케스트라의 해체로 직업을 잃게 되면서, 고향인 작은 시골마을로 아내와 이사를 하게 된다. 직업을 찾던 그는 여행사 직원 구인 광고를 보고 NK에이전트를 찾지만 ‘납관’을 하는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망설인다. 그러나 죽은 이의 영원한 여행을 돕는 일을 하게 될 것이라며 그를 떠미는 이쿠에이 사장의 말에 다이고는 얼떨결에 NK에이전트의 직원이 되고, 처음으로 마주한 죽음 앞에서 다이고는 죽음에 대한 본능적인 거부감을 느끼고 힘겨워한다. 그렇지만 이쿠에이 사장의 도움과, 납관이 죽은 이의 영원한 여행을 준비해주는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과정이라는 것을 점차 깨닫게 된 다이고는 납관사가 될 준비를 시작한다. 납관사라는 직업을 마땅찮게 생각하는 아내는 그런 다이고의 곁을 떠나버리지만
다이고가 진정을 다해 염을 하는 과정을 보고 그를 이해하게 되며 영화는 결말로 향한다.
타키타 요지로 감독은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죽음’이라는 주제를 여러 가지 에피소드를 통해 잔잔하면서도 유쾌하게 풀어내고 있다. 사랑하는 이를 떠나고, 떠나보내는 죽음은 흔히 인생에서 가장 슬프고 고통스러운 순간, 또는 영원한 끝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영화에서 그려지는 죽음은 무섭고 힘든 순간이 아닌, 망자의 영원한 여행이 시작되는 또 다른 순간이며, 납관사는 그러한 여행을 준비하는 아름다운 직업인 것이다.
“죽음은 문이야. 죽음을 통과해서 다음 세상을 향하는 거지.”
영화의 제목은 굿바이(이별)가 아닌 굿‘바이(좋은 헤어짐)이다. 좋은 헤어짐을 위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것일까?
1.
영화제목 : 베스트오퍼 (The best offer)
감독 : 쥬세페 토르나토레
출연 : 제프리 러쉬(버질 올드먼), 짐 스터게스(로버트), 실비아 획스(클레어 이벳슨)
제작 : 2013 이탈리아
상영시간 : 131분
2. 줄거리
‘모든 위조품 속에는 진품의 면모가 들어있다’
세기의 경매사이자 감정사로 꼽히는 올드먼(제프리 러쉬)은 타인과의 접촉을 꺼리며 늘 장갑을 끼고 다니는 결벽증의 노신사이다.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들었지만 그는 한 번도 누군가를 사랑해 본 적이 없으며 그의 유일한 취미이자 접촉은 아름다운 여인들의 초상화를 수집하고 만지는 것이다. 가치가 높은 진품을 모으기 위해 올드먼은 진품을 위조품이라 감정해 가치를 깎아내리는 일도 서슴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날 의문의 여인, 클레어(실비아 획스)로부터 부모님의 유품인 저택의 작품들의 감정을 의뢰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게 되며 그의 삶은 송두리째 바뀌게 된다.
감정을 의뢰한 클레어가 어릴 때부터 공황장애와 광장공포증을 앓게 되며 사람들과 만남을 단절했다는 사실을 알고 올드먼은 묘한 동질감과 관심을 느끼게 되고 그녀에 대한 관심이 사랑으로 발전하게 된다. 한 번도 베스트 오퍼(경매에서의 최고가)를 내려본 적 없는 올드먼의 인생에 베스트 오퍼가 찾아온 것이다. 과연 올드먼이 최고가를 치루고 산 그의 사랑은 진품이었을까? 진실이 거짓이 되고 거짓이 진실이 되는 혼란 속에서 영화는 점점 절정으로 치닫는다.
그리고 엄청난 반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베스트 오퍼’는 우리에게 [시네마 천국]으로 잘 알려진 이탈리아의 거장 감독 ‘주세페 토르나토레’감독의 영화이다. 그 명성에 걸맞게 영화 곳곳에 숨어 있는 품위 있고 우아한 장면들, 화면을 통해 명작들을 감상하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마지막 장면, 하염없이 Night and day에 앉아있던 올드먼처럼 관객들은 쉽게 자리에서 일어날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