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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림동 우성아파트와 갑천 사이에 건립된 서구국민체육관이 16일 문을 열었다. |
16일 정림동 갑천변서 본격 개관
“어머~ 언제 이렇게 큰 건물이 들어섰대? 무슨 일인데 사람들이 이렇게 많아요?”
“체육관 문 열었잖아요. 짓기 전까지만 해도 이런 변두리에 누가 찾아와서 운동을 할까 걱정도 됐는데, 갑천 경치가 훤하게 보이는 것이 정말 잘 지었어요. 체육관 짓는 장소로 딱 맞네.”
“운동시설이 생겨서 좋기는 한데, 우리 같은 노인들이 돈이 있나요? 싸야 가는 것이지.”
“서구여성축구단은 정림동에 체육시설이 건립된 것을 계기 삼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많은 여성을 스포츠에 동참시킬 계획이에요.”
“수영장 이용료가 각각 얼마에요?”
“강습은 월, 수, 금 코스가 3만 8,000원, 월, 화, 목, 금 5만 원이고, 자유수영은 성인 4만 원, 청소년 3만 원, 어린이 2만 원이에요. 하루 이용료는 성인은 3,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500원입니다.”
“우리 며느리가 아기를 가졌는데, 같이 할 수 있는 운동이 있나요?”
“노년층과 장년층, 임산부가 할 수 있는 운동으로는 아쿠아로빅이 있어요. 물에서 하는 에어로빅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이용시간은 월, 화, 목, 금 오후 12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이에요. 아쿠아로빅이 관절염 증상 완화와 다이어트, 유연성 기르는데 좋다는 거 아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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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의 깨끗한 물에 풍덩~ 2층 수영장. |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에 수영장·헬스클럽
서구국민체육관이 16일 개관식을 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개관식에 참석하기 위해 체육관이 들어서 있는 서구 정림동 갑천변에 모인 주민 600여 명. 마을에 최신식 체육관이 들어섰다는 기쁨에 무더위 속에서 살이 부대끼는 것이 짜증스럽지 않다. 한동네에 사는 이웃사촌들이 같은 장소에서 기쁨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즐거울 뿐이다. 아직 가시지 않은 체육관 내부의 새집 냄새가 주민들의 마음을 들뜨게 한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체육관은 수영장, 다목적 강의실, 자애인 전용 탈의실 및 화장실, 의무실, 헬스클럽, 체력측정실, 상담실 등으로 이루어졌다. 오전 10시 개관식이 진행되는 가운데서도 주민들이 찾아 회원등록과 전화 문의로 체육관 이용에 관심을 나타냈다. 체육관은 개관 당일이지만 벌써 정림동 주민들의 자랑거리이자 서남부권 주민들의 웰빙명소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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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 헬스클럽에서는 갑천의 경관을 감상하면서 심신을 단련할 수 있다. |
갑천을 배경으로 수영하고 달린다
“직접 와 보시면 아시겠지만, 러닝머신을 이용하실 때는 실내가 아닌 갑천 둔치에서 뛰는 기분이 드실 거에요. 체성분 분석기, 순발력 측정기 등도 곧 도입될 예정이에요. 이용료는 일반 사설 수영장이나 헬스클럽보다 20~30% 저렴해요. 이용이 많은 오후 5시부터 밤 10시까지는 트레이너가 근무하여 운동방법을 상담해드려요.”
트레이너 박은진(25)씨가 체육관을 소개한다.
“와~ 명당이 따로 없어. 수영하면서 갑천을 볼 수 있어. 갑천에서 수영하는 기분이 들것 같아.”
“헬스장도 끝내줘. 수영장 보다 갑천이 더 잘 보여. 정말 잘 지었어. 타워팰리스 헬스클럽도 이만 못할 거다.”
백문 불여일견. 기대를 하고 체육시설을 둘러본 주민들의 입에서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주민들의 평가는 ‘기대 이상’. 수영장과 헬스장에서 펼쳐지는 갑천의 경치는 이곳에서 운동하는 주민들의 마음까지도 더욱 건강하게 만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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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일 당일부터 회원등록하려는 주민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1층에는 수영복 매장과 식당이 있다. |
차량운행·영화상영 등 계획
“일반 이용자는 물론 여성, 노인, 장애인 편의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주민들 의견을 꾸준히 수렴하여 현재 갖춰진 시설을 보완하여, 주민이 만들어 가는 체육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는 10월 관저, 가수원, 정림, 복수, 도마동을 경유하는 차량을 운영하고, 주말에는 주차장 1층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여 영화를 상영할 예정입니다. 주민들의 건강 함께 동안 문화시설의 역할을 하여 주민들의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날 계획입니다.”
체육관은 운영에 효율성을 기하기 위하여 전문 경영인에 의해 관리된다. 박권순(60) 서구국민체육센터 대표이사는 공립체육관이지만 서비스만큼은 여느 사설 체육관 못지않은 서비스를 추구하겠다고 자신 있게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