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 청소년들이 머무르면 좋겠어요.”
지속가능한 달그락활동을 위한 모금 TF팀 진로위원회 박현진 위원장과의 인터뷰
진로지원위원회 박현진 위원장(비엔네일 대표)
Q.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군산에서 비앤네일을 운영하고, 진로위원회에서 위원장으로 함께하고 있는 박현진입니다.
Q. 처음 달그락을 접하셨을 때, 어떤 느낌을 받으셨는지, 어떻게 달그락과 처음 함께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처음에 약 7년 전쯤 플리마켓 같은 행사를 갔었는데, 이런 저런 물품을 구매하러 갔다가 달그락이라는 좋은 공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었습니다. 같은 해 겨울에 달달파티를 참여하게 되었었는데요. 달달파티에서 만난 달그락 청소년들은 제가 생각했던 청소년들의 모습과 많이 달라보였어요. 달그락에서 다양한 활동을 참여하며, 각자의 고민과 꿈이 있고, 주도적으로 생각하고 행동까지 이어서 하는 모습들이 인상깊었어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이전에 ‘청소년들은 어리다.’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깨지고, ‘어른보다도 어른스러운 존재구나’하는 깨달음과 감동이 있었습니다.
Q. 모금활동과 더불어 진로위원회 위원장으로 오랜기간 동안 지원해주고 계신데요.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동력으로 해내고 계신가요?
달그락에서도 편안하게 대해주시고, 개인적으로 잠시 활동을 못할 때에도 그 상황 그대로 기다려주시고, 다시 복귀할 때도 아무렇지도 않게 활동을 재개 할 수 있어서 부담 없이 꾸준히 활동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혼자 1인샵을 운영하다보니 혼자 있는게 무료하고 심심하기도 한데, 달그락에서 청소년들을 만나고 활동을 하는 것이 생활에 활력소가 되고 있습니다. 대상이 청소년이다보니, 어른들만 상대하다가 청소년들을 상대할 때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되고, 환기가 되기도 합니다. 저에게 는 청소년 그 자체로 원동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Q. 주변인들을 대상으로 모금제안을 해주시고, 달그락을 소개해주시며 느낀점이라던지, 새롭게 알게된 점이 있으신가요?
청소년들은 많이 달그락을 아는데, 성인 중에서 활동적이지 않은 분들은 달그락을 모르시는 분들도 많더라구요. 달그락에 대해 안내드리면, 그런 곳이 있냐고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여러 상황으로 위원회나 봉사활동을 하진 못하더라도, 달그락 소개를 들으신 분들은 100% 긍정적인 반응으로 돌아왔었어요. 특별하게 뭔가 하지 않아도, 마음으로 알고 응원하며, 자연스럽게 지역사회에 스며들어가는 느낌이 있습니다. 화려하게 드러내지 않아도, 이미 스며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달그락 활동으로 만들고 싶은 변화 또는 바라는 사회의 모습이 있으신가요?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되신 이유가 무엇인가요?
청소년에 대한 관심이 있었는데, 저의 청소년기에는 고등학교 졸업 후 수도권으로 취업을하거나 학교를 가는게 당연한 과정이었어요. 군산을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다른 지역으로 취업을 하기도 했구요. 저도 그렇게 다른 지역을 가고자 하는 관심도가 높았었는데, 달그락 청소년들은 군산에 머무르는 모습들을 많이 볼 수 있었어요. 달그락 활동을 통해서 현실에 안주하며 살기보다는 지역사회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들이 의미 있다고 생각해요. 군산 안에서 뭔가를 행동하고, 해내는 청소년들이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사회가 아니라, 청소년들이 고민하고, 지금처럼 주체적으로 변화를 시키다보면, 자연스럽게 군산도 변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달그락을 후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는 건 지역사회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후원자들이 많아진다는 것 자체는 달그락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는 뜻이고, 그 영향을 받는 청소년들도 많아진다는 뜻이라고 생각해요.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 청소년들이 많아지고, 확장이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달그락에 관심을 가지고 후원하거나 봉사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져서 달그락이 확장되기를 바랍니다. 군산 전반에 영향을 주는 곳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진로위원회 활동을 통해 기대하는 것이 있을까요?
각 위원회에서 위원회의 특성에 맞는 각자의 역할을 해주고 계신데요. 진로위원회는 청소년들이 진로 선택을 할 때에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진로위원회 위원님들은 각자 다른 일을 하는 전문가들이 모여있는데요. 현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듣는 것은 매체를 통해 듣는 것과 다른 차원의 이야기가 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청소년들이 진로를 선택할 때 더 다양한 선택지가 생기고,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데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Q. 마지막으로 청소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청소년들에게 크게 노력을 하라고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탐구하고 충분히 알아가야 하는 시기인데, 의미 없는 막연한 노력보다, 내가 뭘 하고 싶은지 찾아갈 필요가 있습니다. 진학에 대한 뚜렷한 목표가 있다면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지만, 자신의 꿈과 진로를 먼저 찾고, 노력을 하는 게 더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경험이 필요할 것입니다. 청소년기에도 충분히 궁금한 것들을 고민 할 수 있고, 많은 것들을 경험 할 수 있는데요. 한가지의 꿈에 제한하여서 생각하기 보다, 여러 갈래의 꿈을 꾸고 노력하다 보면, 내가 진짜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들을 찾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청소년들의 꿈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