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상을 준비하고 설겆이를 했다. 들려오는 음악따라 신나게 노래를 같이 불렀다.
눈치도 없이 기분은 자꾸만 좋아지고 배철수 dj는 또 왜 이렇게 신난 곡들을 틀어대는지 참.
2주 전에 비해 한결 덜 추운 아침 기온으로 정말로 달리기 좋은 날이었다. 오전 끝무렵에야 해가 뜨긴 했지만
구름이 가득 낀 가운데서도 노면은 오히려 근래 들어 최상의 컨디션을 보였고, 12명의 라이더들 역시
영웅님의 표현 마따나 '배번표만 안달았을 뿐 레이싱 모드'를 유지하며 확연히 빠른 속도감으로 천성산
용소싱글 셔틀 4회전을 마무리했다.
보름 전 회전당 약 한 시간 이십분 정도의 릴레이 타임을 보였다면 오늘은 거의 회전당 한 시간 안쪽의
엄청난 속도를 보여, 오후 한 시경엔 계획한 4회전 라이딩을 모두 마칠 수 있었다.
충분히 숙지된 트레일과 셔틀에 익숙한 12명으로 줄어든 인원 수가 시간 단축에 큰 기여를 한 것이리라.
늘 그렇듯 나는 나의 체력을 알기에 1회전을 줄여 3회전으로 라이딩을 마치고 같이 마친 오뚜기님,
울프님과 함께 점심 예약을 위해 잔차로 먼저 이동을 했다.
몇 주 전 부터 말썽을 부리던 세션이 오늘은 아주 먹통이 되어서 아쉽게도 많은 라이더의 모습을 담지 못했다.
라이딩 자체도 충분히 즐겁지만 자신의 라이딩 영상을 보는 재미 또한 매우 큰데.
보름 사이 코일샥을 달고 나타나신 울프님.
프리엔 코일, 역시 나이스.
굳히기에 들어간 다운힐 275 바람.
국자님의 275 겸용의 코멘샬 다운힐 머쉰이다.
아직은 쌀쌀한 아침.
드물게 긴 자연 뱅크와 엄청난 길이를 자랑하는 천성산 용소 싱글.
상부의 자연 휴식년제와 피니쉬 구간 마을 진출입로에서의 마찰 때문에 봉수대 임도를 활용한
라이딩이 활성화되었는데, 그점이 오히려 천성산 싱글의 빅재미가 될 줄이야.
셔틀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춰 시야 확보가 확실한 트레일 곳곳에 소소한 기물들을 설치한다면
파크로 활용하기에 전혀 무리가 없을것 같단 생각이 오늘 또 들었다.
1회전 시작을 앞두고 발견한 앞 로터 깨짐.
도데체 어떻게 탔길래 로터가 다 깨지나?? 그것도 몇 군데나.
3회전하는 동안 이상은 없었는데 한편 무모한 짓을 한 것 같기도 하고,
깨진 부분이 겹쳐 잭이라도 하는 순간엔...
셔틀 때마다 달라붙은 패드.
국자님이 일일이 펴 주셨다. 감사감사합니다~
리어카 바퀴를 빼온 줄.
강산님의 3.0짜리 타이어. 매 주 신선한 무엇을 준비해 오신다^^
오늘 라이딩에 참석한 라이더 열 두 분.
18명 때보다 줄어든 셔틀에 익숙한 인원들, 그 어느 때보다 일사분란 신속 정확한 라이딩이 진행됐다.
김해에서의 참석률이 점차로 높아지고 있다.
3회전 종료 후 예약 식당서 먼저 점심을.
순두부와 막걸리로 살짝 에피타이져.
치얼스~
진샵에서 새 로터로 교환.
너무 잘 놀고온 모양인지 눈치없게 자꾸만 콧노래가.
차오르는 흥을 누를 수 없슴이다^^
먹통이 된 세션.
정품 등록을 했으니 에프터 서비스를 신청해 봐야겠다.
1년 미만이라 교환(신품)이 되면 좋겠는데.
첫댓글 재미난 후기 즐감합니다~^^
등산객이 없다시피해 더욱 신나게 달렸습니다~
@niceguy 저도 간만에 쪼매 달려봤어욤~특히 코너구간에서~ㅋㅋ
@김진용/영웅 얼마나 잘들 달리시는지~~
잘 댕겨오셨네용..
얼마나 재밌었던지..알것같네요..ㅎㅎ
모두들 좀... 미친듯이 탄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