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전달: 혜영)
*2024년 오키나와 5.15 평화행진, 운동 관련 심포지엄에 참여한 도유사 선생님(가운데)
"다카하시님 등이 다녀간 후 몸 상태가 조금 나아졌지만, 이번 주 들어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어제 아침에 숨을 거두었습니다. 장례식은 오늘과 내일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습니다."
“조전은 메일로 보내주시면 아버지께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안드린 조전은 급하게 연락되는 분들 중심으로 주미본, 녹색, 매향리, 평택, 군산, 강정 등 16명의 이름을 담아 메일로 보냈습니다.
도유사 선생님은 19990년대 중반 한국의 미군기지 반대운동을 오키나와, 일본 반기지 평화운동과 연결시켜준 분입니다. 당시 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 우리땅미군기지되찾기전국공동대책위 등이 함께 연대활동을 했었습니다. 매향리, 평택, 군산 등 한국의 여러 지역과 끈끈한 연대를 만들었습니다.
작년(2024년) 오키나와 515 평화행진에 참가한 한국 참가자들은 선원회관에서 진행된 오키나와-한국 연대 운동에 관한 전략회의에 참여한 도유사 선생님을 만나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다카하시 선생님이 어제 밤에 오키-한 평화 2023 메일링으로 회람해주신 내용에 따르면, 이 당시부터 허리가 아프다고 호소했고 오사카로 돌아가 검사한 결과 전립선암 4기 진단을 받고 입원하여 방사선 치료와 항암제 치료를 받으셨다고 합니다. 올해 봄부터 재택 요양을 하였는데, 6월 중순에 갑자기 기침이 심해져 호흡 곤란에 식사도 할 수 없어 다시 입원하였고, 진통제로 증상은 진정되었으나 암의 진행을 막을 수는 없었던 것 같다고 합니다. 7월 25일(금) 오전 7시 21분에 영면하셨고, 장례식, 영결식은 가족장으로 진행하였다고 양해를 바란다는 유족의 연락을 받으셨다고 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함께 추억과 슬픔을 나눠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도유사 선생님을 추모하며
늘 환한 미소와 열정 넘치는 목소리를 기억합니다.
한국의 미군기지 반대 평화 운동과 오키나와, 일본의 운동이 만날 수 있도록 다리를 놓으셨습니다. 도유사 선생님의 가교 역할과 노력으로 지난 30년 동안 한국-오키나와-일본의 연대 활동은 더 커지고 다양해졌습니다. 한국 활동가들을 늘 걱정해주시고 활동속에서 휴식을 가질 수 있도록 많은 배려를 해 주셨습니다. 열정적인 동지이며 따뜻한 어른이셨습니다.
오랫동안 감사의 마음 간직하겠습니다.
전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고 함께 할 일도 많은 데 이렇게 가셨다는 소식을 들으니 황망하기 그지 없습니다. 자주 연락드리고 만났어야 했는 데 후회가 밀려오고 슬프고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유족들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도유사 선생님,
가끔 꿈에라도 오셔서 뭐하고 있냐? 물어봐 주시고 좋은 곳에서 좋은 것들 보면서 쉬엄쉬엄하자고..그리 말씀해 주세요.
애써 마음을 가담고 말씀드립니다. 그동안 애 많이 쓰셨습니다. 평화 활동가 도유사 선생님의 명복을 진심으로, 진심으로 빕니다.
부디 편히 잠드소서.
2025년 7월 27일
도유사 선생님을 그리워하는 한국 활동가들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