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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자서전
성경본문 : 잠언 23: 22-26
22. 너 낳은 아비에게 청종하고 네 늙은 어미를 경히 여기지 말지니라
23. 진리를 사고서 팔지 말며 지혜와 훈계와 명철도 그리할지니라
24. 의인의 아비는 크게 즐거울 것이요 지혜로운 자식을 낳은 자는 그를 인하여 즐거울 것이니라
25. 네 부모를 즐겁게 하며 너 낳은 어미를 기쁘게 하라
26. 내 아들아 네 마음을 내게 주며 네 눈으로 내 길을 즐거워할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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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인순 목사
저희 성지교회 홈페이지에 1004님이 올린 “어머니와 나무” 라는 글이 너무 좋아서 먼저 소개를 합니다.
바구니를 건네며 어머니는 말씀하셨지요.
"매끈하고 단단한 씨앗을 골라라.
이왕이면 열매가 열리는 것이 좋겠구나.
어떤걸 골라야 할지 모르겠더라도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 말아라.
고르는 것보다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라.
물건을 살 때는 아무에게나 가격을 묻고
덥석 물건을 집어 들지 말고,
먼저 장안을 둘러보고 사람을 찾아보렴.
입성이 남루한 노인도 좋고, 작고 초라한 가게도 좋을 것이야.
그리고 고마운 마음으로 물건을 집어 들고
공손히 돈을 내밀어라.
오는 길에 네 짐이 무겁지 않았으면 좋겠구나.
오는 길이 불편하다면 욕심이 너무 많았던 게지.
또 오늘 산 것들에 대해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는 말아라.
사람들은 지나간 것에 대해 생각하느라 시간을 허비하곤 하지.
씨앗을 심을 때는 다시 옮겨 심지 않도록
나무가 가장 커졌을 때를 생각하고 심을 곳을 찾으렴.
위로 향하는 것일수록 넓은 곳에
단단히 뿌리를 내려야 하는 거란다.
준비가 부실한 사람은 평생 동안
어려움을 감당하느라 세월을 보내는 법이지.
모양을 만들기 위해 가지치기를 하지 말아라.
햇빛을 많이 받기 위해선 더 많은 잎들이 필요한 법이란다.
타고난 본성대로 자랄 수 있을 때,
모든 것은 그대로의 순함을 유지할 수가 있단다.
낙엽을 쓸지 말고, 주위에 피는 풀을 뽑지 말고,
열매가 적게 열렸다고 탓하기보다
하루에 한 번 나무를 쓰다듬어 주었는지 기억해 보렴.
세상의 모든 생각은 말없이 서로에게 넘나드는 거란다.
우리는 바람과 태양에 상관없이 숨을 쉬며
주변에 아랑곳없이 살고 있지만,
나무는 공기가 움직여야 숨을 쉴 수가 있단다.
바람이 나무를 흔드는 것과 나무가 움직여
바람을 만드는 것은 같은 것이지.
열매가 가장 많이 열렸을 때 따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며칠 더 풍성함을 두고 즐기는 것도 좋은 일이지.
열매 하나하나가 한꺼번에 익는 순간은 없는 거란다.
어제 가장 좋았던 것은 오늘이면 시들고,
오늘 부족한 것은 내일이면 더 영글 수 있지.
그리고 열매를 따면 네가 먹을 것만 남기고 나눠 주렴.
무엇이 찾아오고 떠나가는지,
창가의 공기가 어떻게 변하는지 지켜보렴.
나무를 키운다는 건 오래 바라보고 생각하는 것을 배우는 것이야.
그리고 조금씩 다가오는 작별에 관해서도 생각해야 한단다.
태풍이 분다고, 가뭄이 든다고 걱정하지 말아라.
매일 화창한 날씨가 계속되면 나무는 말라 죽는 법이지.
우리의 마음도 마찬가지란다.
모든 생명 있는 것들은 아프고 흔들린다는 걸 명심하렴..."
어머니가 주었던 씨앗 하나...
마당에 심어 이제는 큰 나무가 되었습니다.
어머니가 떠난 지금도...
그래서 웃을 수 있습니다.
어머니는 내 존재의 씨앗입니다. 어머니는 지금의 나를 어엿한 나무로 성장시키려고 모든 것을 쏟으신 분입니다. 오직 자식하나 올곧은 나무로 세우시려고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신 분입니다. 오늘은 어버이 주일입니다. 매년 5월이면 맞이하는 주일이지만 어버이 주일이 되면 왠지 가슴이 찡해집니다. 여러분 가운데는 이미 부모님이 세상을 떠나셔서 카아네이션 한 송이 달아드리고 싶어도 할 수 없는 분들이 계십니다. 살아실제 더 잘 해드리지 못한 아쉬움과 죄송함이 있습니다.
또한 부모님이 살아계셔도 맘 먹은데로 효성을 다하지 못하는 미련함도 있습니다.
저도 87세 된 어머님이 계십니다. 몸이 불편하셨던 아버님을 돌보시면서 6남매를 키우셨습니다. 아버님은 막내아들 고등학교 들어가는 것만 보고 죽으면 원이 없다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셨는데 대학교 입학식 하는 것을 보시고 며칠 후에 천국에 가셨습니다. 저에게는 생전에 보시던 손 때 묻은 성경을 유산으로 물려주셨습니다. 저희 가족은 재물을 물려받지는 못했지만 6남매 모두 신앙 안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복된 가정으로 세워주셨습니다.
큰 누님은 목사님이 되셔서 군산에서 목회를 하시고, 둘째 누님은 서울에 있는 남포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막내 누님은 목회자 사모가 되어 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큰 형님은 사업을 하시다가 늦게 총신대 신대원을 졸업하시고 작년에 목사 안수를 받아 대전에서 개척교회를 하고 있습니다. 둘째 형님은 청주에서 제일 큰 교회에서 장로님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믿음의 유산을 물려받은 축복의 열매라고 생각합니다. 어머님은 6남매를 위해서 매일 새벽마다 4시간 이상을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성전에서 기도하셨습니다. 이제는 뇌졸중이 두 번이나 오셔서 성전 출입이 어려우십니다. 전보다 총기도 떨어지시고, 거동도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자식을 향한 사랑만큼은 조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지난 5월 5일 날이 마침 어머님 생신이어서 저녁에 가족이 함께 모였습니다. 식사를 하시면서도 자녀들을 바라보며 너무나 흐뭇한 미소를 지으셨습니다. 그러나 6남매가 있지만 살아계신 어머님을 더 편안하게 모시지 못하는 아쉬움과 부족함 때문에 죄송함이 앞섰습니다.
식사 후에 계단이 있어서 제가 어머님을 등에 업었습니다. 그런데 어머님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가벼웠습니다. 순간 제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자식을 위해 등이 휘고, 손과 발이 다 닳도록 모든 것을 쏟으신 그 어머님이 너무 가벼워서 제가 속으로 울었습니다.
오늘 성경은 우리에게 말씀합니다.
“네 부모를 즐겁게 하며 너를 낳은 어미를 기쁘게 하라(25절).” 이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명령입니다. 부모님을 즐겁게 해드리고, 기쁘게 해드리는 것은 자식의 도리요, 하나님의 뜻입니다.
에베소서 6장 2절에서는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부모님을 공경하는 것은 하나님의 약속이 담겨 있는 중요한 계명임을 강조하십니다.
하나님이 주신 계명을 지켜 순종할 때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엡6:3)” 약속하십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형통케 되는 비결은 바로 부모님께 효성을 다하는 것입니다. 이 땅에서 웰 비잉(well-being)의 삶을 사는 것 역시 부모님을 잘 섬기는 것입니다.
우리들이 어떻게 하면 부모님을 효도하며 잘 모실 수 있을까요? 그 방법을 오늘 말씀을 중심으로 살펴봅니다.
첫째로, 부모님의 말씀에 청종해야 합니다.(22절)
하나님은 부모님을 하나님의 대리자로 여기십니다. 하나님은 부모님에게 당신의 권위를 부여하셨습니다.
십계명에 보면 1계명에서 4명까지는 인간이 하나님을 어떻게 섬길 것인가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5계명부터 10계명까지는 인간관계의 삶 속에서 지켜야할 윤리와 도덕규범을 말씀하십니다.
그 첫 번째가 바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입니다. 그 뒤를 이어 6계명에 “살인하지 말라”, 7계명에 “간음하지 말라”고 명하십니다. 살인한 자와 간음한 자는 성경에 죽이라고 돼있습니다. 그런데 부모를 공경하라는 5계명이 앞선 것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살인죄보다 간음죄보다 부모를 공경하지 않는 죄를 더 크게 규정하고 있음을 보여주십니다.
그러므로 출애굽기 21장 15절과 17절에 보면 “자기 아비나 어미를 치는 자는 반드시 죽일지니라”, “그 아비나 어미를 저주하는 자는 반드시 죽일지니라”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신명기 21장 18-21절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사람에게 완악하고 패역한 아들이 있어 그의 아버지의 말이나 그 어머니의 말을 순종하지 아니하고 부모가 징계하여도 순종하지 아니하거든 그의 부모가 그를 끌고 성문에 이르러 그 성읍 장로들에게 나아가서 그 성읍 장로들에게 말하기를 우리의 이 자식은 완악하고 패역하여 우리말을 듣지 아니하고 방탕하며 술에 잠긴 자라 하면 그 성읍의 모든 사람들이 그를 돌로 쳐죽일지니 이같이 네가 너희 중에서 악을 제하라 그리하면 온 이스라엘이 듣고 두려워하리라.”
부모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완악하고 패역한 아들은 모든 성읍 사람들 앞에서 돌로 쳐서 죽이라고 명하십니다. 그리고 이것을 보고 사람들이 두려움을 갖게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잠언 30장 7절에서도 부모님에게 순종해야 함을 강조하십니다. “아비를 조롱하며 어미 순종하기를 싫어하는 자의 눈은 골짜기의 까마귀에게 쪼이고 독수리 새끼에게 먹히리라.” 부모님을 조롱하고, 순종하지 않는 자는 까마귀에게 눈이 쪼이고, 독수리 새끼에게 먹힘을 당하는 불행이 있음을 지혜자는 가르쳐 줍니다.
우리가 부모님을 제대로 섬기지 못해서 부모님의 가슴이 아프다면 그건 곧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부모님을 통해서 우리의 생명을 이 땅에 태어나게 하셨고, 그 부모님의 사랑을 통해서 우리의 생명을 지켜주셨습니다. 우리는 어머니의 눈물에서 하나님의 눈물을 느끼게 되고, 어머님의 사랑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습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의 사랑을 얼마나 받았다고 생각하십니까? 여러분이 가장 먼저 받은 하나님의 사랑은 무엇이었습니까? 우리가 아직 사랑을 알지 못할 때에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부모를 통해서 사랑을 알게 하셨고, 사랑을 받으며 자라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사랑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도 우리를 사랑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사랑으로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사랑의 전달자로 우리의 부모님을 예비하셨고, 부모님을 통해서 사랑을 베푸셨습니다.
그러므로 자녀들이 할 수 있는 최고의 효도는 바로 부모님의 말씀에 청종하는 것입니다. 부모님의 말씀에 청종하는 것은 바로 하나님 아버지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것을 해드려도 부모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면 불효입니다. 불순종하는 것은 효도가 아닙니다. 우리는 종종 청개구리처럼 행동합니다. 돌아가신 후 울어보고 후회한 들 아무 소용없습니다. 살아계실 때 부모님께 순종하십시오. 무슨 일이 있어도 부모님의 권위를 존중하고, 그 말씀 앞에 순종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이 주시는 약속 있는 첫 계명을 지키는 것이요, 하나님이 약속하신 복을 누리는 비결입니다.
둘째로, 부모님을 존중해야 합니다.(22절)
본문 22절 말씀에 “아비에게 청종하고, 네 늙은 어미를 경히 여기지 말라”고 명하십니다. “어미를 경히 여기지 말라”는 것은 어버이를 공경하라는 뜻입니다.
원래 공경한다는 말의 어원은 신체의 ‘간장’ 이란 뜻입니다. 몸이 모든 장기들이 중요하지만 특히 간은 해독작용을 하는 중요한 기관입니다. 어버이를 공경한다는 것은 간을 소중하게 돌보듯 그렇게 부모님을 대하라는 뜻입니다.
종교 개혁자 마틴 루터의 "대요리문답"에 보면 성경적으로 네 가지 부모를 말합니다.
첫째, 나를 낳아주신 육신의 부모입니다.
둘째, 영적인 부모가 있습니다.
교회의 목회자를 말합니다. 카톨릭에서는 교역자를 신부라고 합니다. 영적인 아버지라는 뜻입니다. 영어로는 "Father(아버지)"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예전에 신부는 나이 고하를 막론하고 교우들을 대할 때 자녀를 대하듯 말을 낮추어 "하게"를 했습니다.
신앙생활을 하는 가운데 영적 아버지 역할인 목사와의 바른 관계를 맺어야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목사의 부담입니다. 제가 부족함이 많은 사람이기에 행여 저의 실수나 부족함으로 여러분 가운데 상처받는 분들이 계실까 두렵습니다.
제가 받은 상처는 스스로 하나님 앞에서 해결하면 됩니다. 그런데 저 때문에 상처를 받은 분들은 제가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목사와 성도는 언제나 사랑의 관계, 섬김의 관계가 되어야 합니다. 부족해도 서로의 허물을 덮어주고, 이해하고, 사랑해야 합니다.
노아의 세 아들 셈과 함과 야벳을 보십시오.
아버지 노아가 술에 취해 옷을 벗고 잠들어 있습니다. 그것을 본 가나안의 아비가 된 함은 두 형제에게 가서 아버지의 행동을 조롱하고 비웃습니다. 그러나 셈과 야벳은 옷을 가져다가 행여 아버지의 벗을 몸을 보고 누가 될까봐 뒷걸음쳐 들어가 하체를 덮습니다. 비록 아버지가 취중에 실수를 했지만 셈과 야벳은 아버지의 허물을 가려줍니다. 그 결과는 무엇입니까? 술에서 깨어난 노아는 함에게 말합니다.
“가나안은 저주를 받아 그의 형제의 종들의 종이 되기를 원하노라”(창9:25). 그러나 아비의 허물을 덮어주었던 셈과 야벳은 하나님을 찬송하는 자로, 하나님이 창대케 하시는 백성으로 축복을 받습니다.
저는 진심으로 여러분을 축복합니다. 함이 아닌 셈과 야벳의 복을 누리시길 축복합니다.
셋째, 나에게 지식을 공급해 주는 아버지가 있습니다.
스승을 말합니다. 그래서 스승을 사부라고 부릅니다.
넷째, 왕을 아버지라고 루터는 말했습니다.
그래서 왕이나 대통령을 국부(國父)라고 합니다. 국가의 원수를 존경할 수 없는 백성은 불행합니다. 요즘 우리나라를 보면 애나 어른이나 할 것 없이 대통령이나 국가의 지도자를 대하는 호칭이나 태도가 너무 심한 것을 봅니다. 무슨 동네 강아지 이름 부르듯 합니다. 먼저 어른 된 우리들이 정중하게 대해야 합니다. 그래야 국가의 기강이 생기고, 지도자로서의 권위가 생깁니다.
마틴 루터가 말한 4가지 아버지- 육신의 아버지, 영의 아버지, 삶의 지혜를 전하는 스승, 그리고 국가 지도자들에 대한 존중하는 태도를 가지게 될 때 우리는 하늘 아버지를 바르게 섬길 수 있습니다.
시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부인한테 꼼짝 못하는 애처가 남편이 있었습니다. 아내가 아양을 떨며 묻습니다. "여보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소중해? 물론 색시가 제일 소중하지. 두 번째는? 우리 아들이지. 그러면 세 번째는? 아아 그야 당신을 낳아주신 장모님이지? 네 번째는? 우리집 복스러운 강아지. 그럼 다섯 번째는? 우리 아버지지." 이 소리를 문 밖에서 들은 아버지는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메모지 한 장을 냉장고에 붙여 놓고 나가셨습니다. "1번 보아라. 5번 경로당 간다."
우리는 어버이 주일을 맞이하여 다시 한번 어버이를 존중하고, 공경하는 마음의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요즘 종종 자녀들이 부모님들에게 불평, 불만을 할 때가 많습니다. 해준게 뭐가 있냐며 부모를 구타하거나 현대판 고려장으로 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말세의 징조입니다. 말세가 되면 부모를 거역하는 자들이 나온다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링컨은 대통령이 되고 난 후에 의회에서 많은 어려움을 당했습니다. 한번은 한 의원이 배우지도 못한 무식한 대통령을 모시게 돼서 부끄럽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구두를 벗어들고 이 구두 역시 당신 아버지가 만들어 준 것이라며 조롱했습니다. 그때 링컨은 당당하게 말했습니다.“내 아버지는 구두 수선하는 사람입니다. 나도 어깨너머로 배우 기술이 있으니 당신 구두 수선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고쳐주겠소”링컨은 부모님의 직업에 대해 자랑스럽게 말했습니다.
부모가 어떤 직업을 가졌든지, 무슨 일을 하셨든지 간에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이 바로 효도입니다. 부모님의 직업과 삶에 대하여 긍지를 가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부모님이 못다 이루신 것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자식의 모습이 바로 부모님을 기쁘게 하는 것입니다.
부모님으로 하여금 살아온 생에 대하여 후회하게 만들어서는 안됩니다. 그걸 자랑하게 만들 수 있도록 부끄러운 일생을 자식 이 보상해 주어야 됩니다. 이것보다 더 큰 효도는 없습니다.
셋째로, 부모님을 기쁘시게 해야 합니다.(25절)
25절에 “네 부모를 즐겁게 하며 너를 낳은 어미를 기쁘게 하라.” 명하십니다. 자식으로서 부모님을 즐겁고 기쁘시게 하는 것은 당연한 도리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부모님을 기쁘시게 하기 보다는 염려와 근심거리가 될 때가 많습니다. 우리들이 어떻게 하면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릴 수 있을까요?
행복하게 믿음 안에서 잘 사는 것이 부모를 가장 기쁘게 하는 비결입니다.
그리고 말 벗이 되어 드리는 것입니다. 나이가 드시면 힘이 입으로 간다고 합니다. 그래서 나이 드신 분들은 말벗을 그리워합니다. 그런데 자식들은 바쁘다는 핑계로 형식적인 문안을 여쭙습니다. 부모님이 원하시는 것은 무엇보다 자기와 함께 말해주기를 원합니다.
손주들은 같은 말을 계속 반복하시니까 재미없습니다. 그래서 결국 나이 드신 부모님들은 하루 종일 TV만 보십니다. 부모님과 같이 사시면 하루에 일정시간을 대화하는 시간을 가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잘 들어주시는 것이 효도하는 지름길입니다. 언젠가는 힘이 없으셔서 말하지 못할 때가옵니다. 그때가 오기 전에 말하실 수 있을 때 대화를 나누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용돈을 좀 넉넉히 드리십시오.
밥 해드리고, 옷 사드리고, 다 해드리는데 무슨 돈이 필요하냐고 생각하지는 않는지요?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조사한 바에 의하면 어르신들이 제일 받고 싶은 선물이 바로 ‘용돈’입니다. 사람이 수중에 돈이 있으면 안심이 되지 않습니까? 나이가 들수록 그런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내가 얼마나 어버이를 잘 섬겼느냐가 자식들에게 보여주는 거울입니다. 왕대밭에 왕대 나듯이 어버이에게 효성을 다하는 부모 밑에 효성스런 자녀들이 있습니다. 우리도 언젠가는 늙습니다. 지금 우리가 불효를 하면 우리도 늙어서 똑같이 불효를 받습니다. 심는 대로 거두게 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법입니다. 우리들이 살아계신 부모님을 잘 섬기고, 어르신들을 공경하는 모습을 보여 줄 때 우리의 자녀들이, 우리 교회의 젊은이들 보고 배우게 될 것입니다.
이해인 수녀님의 <어머니께 드리는 노래> 라는 시를 읽어 드립니다.
어디에 계시든지 사랑으로 흘러
우리에겐 고향의 강이 되는 푸른 어머니.
제 앞길만 가리며 바삐 사는 자식들에게 더러는 잊혀지면서도
보이지 않게 함께 있는 바람처럼 끝없는 용서로
우리를 감싸 안은 어머니.
당신의 고통 속에 생명을 받아 이만큼 자라 온 날들을
깊이 감사할 줄 모르는 우리의 무례함을 용서하십시요.
기쁨보다는 근심이 만남보다는 이별이 더 많은 어머니 언덕길에선
하얗게 머리 푼 억새풀처럼 흔들리는 슬픔도 모두 기도가 됩니다.
삶이 고단하고 괴로울 때 눈물 속에서 불러보는 가장 따뜻한 이름 어머니
집은 있어도 사랑이 없어 울고 있는 이 시대의 방황하는 자식들에게
영원한 그리움으로 다시 오십시오 어머니.
아름답게 열려 있는 사랑을 하고 싶지만 번번히 실패했던 어제의 기억을 묻고
우리도 이제는 어머니처럼 살아있는 강이 되겠습니다
목마른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푸른 어머니가 되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어머니
사랑 합니다! 어머니
부모님의 이마의 주름살은 내 인생의 자서전입니다. 흰 머리카락은 나를 위한 고생의 여정입니다. 갈라진 손과 발은 나를 위한 영광의 흔적입니다. 오늘 나라는 씨앗을 심으시고 온 정성을 다해 어엿한 나무로 장성하게 하신 부모님의 은혜를 다시 한번 기억하며 부모님과 어르신들을 잘 공경하여 하나님이 약속하신 땅에서 잘 되고, 장수하는 복을 누리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