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장14-25
마지막 선택에 생명을 걸어라
만 48세의 젊은 대통령 버락 오바마가 지난 1월 20일 제 44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했습니다.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입니다. 대통령 취임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세요? 취임 선서식입니다. 링컨이 사용했던 성경책에 손을 얹고 다음과 같이 선서를 했습니다.
“나는 내가 가진 능력을 다해 성실히 미국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미국 헌법을 존중, 수호할 것을 엄숙히 선언한다. 하나님이여 나를 도우소서.”
아무리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할찌라도 선서를 하지 않는다면 대통령직을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선서는 재통령으로서 어떻게 일할 것인가를 결단하고 다짐하는 선포하는 것입니다. 비장한 각오입니다. 이렇게 전세계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세계적인 리더인 미국의 대통령이 그냥 되는 것이 아닙니다. 선서를 통한 자기의 각오와 결단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대통령이 대통령의 영예와 영광만을 누리고 권력만을 행사하기를 원하고 국민들을 위해서 자기의 온힘과 정성을 다해 섬기고 봉사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대통령의 자격이 없는 것이지요.
마찬가지로 하나님이 약속하셨고, 하나님이 약속대로 가나안 땅을 주셨다할찌라도 이스라엘 백성들의 결단과 각오가 있어야만 가나안 땅이 완전히 이스라엘 백성들의 것이 될 수가 있습니다. 그것을 이스라엘 백성들이 누릴 수가 있게 됩니다. 오늘 본문이 바로 그 내용입니다.
가나안 땅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분배한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서 백성들의 각오와 결단이 담긴 선서를 인도합니다. 마치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 선서식 때 대법원장이 먼저 선서를 인도했던 것과 비슷합니다.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을 경외하고 우상을 제하여 버리고 하나님을 만을 진정으로 섬리라고 결단을 촉구합니다.
만일에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좋지 않게 보이거든 이방신을 섬기든지 아니면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든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고 촉구합니다. 그리고 너희가 이방신을 선택하든 여호와 하나님을 선택하든 나는 하나님만을 섬기겠다고 자기의 결단을 나태냅니다.
결단의 촉구에 대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만을 섬기겠다고 결단합니다. 14-16절을 다시 한 번 볼까요.
'[14] “그러므로 이제는 여호와를 경외하며 성실과 진정으로 그를 섬길 것이라 너희의 열조가 강 저편과 애굽에서 섬기던 신들을 제하여 버리고 여호와만 섬기라 [15] 만일 여호와를 섬기는 것이 너희에게 좋지 않게 보이거든 너희 열조가 강 저편에서 섬기던 신이든지 혹 너희의 거하는 땅 아모리 사람의 신이든지 너희 섬길 자를 오늘날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 [16] 백성이 대답하여 가로되 여호와를 버리고 다른 신들 섬기는 일을 우리가 결단코 하지 아니하오리'
아주 단단한 각오로 이스라엘 백성들의 이 결단하는 것 같지만 이 결단에는 문제가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어떤 문제가 도사리고 있었을까요?
우리 자신의 모습을 살펴보면, 우리도 하나님께 요구는 많이 하는데 하나님의 대한 우리의 사랑과 헌신을 다짐하고 그 각오를 나타낸 적은 많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복을 주시고, 우리에게 건강을 주시고, 우리의 소원을 들어주시고, 우리의 기도를 응답해 주시고, 우리의 모든 것을 형통게 해 주셔야만, 우리는 그제서야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 사랑합니다. 하나님을 위해서 헌신하겠습니다.' 이렇게 고백을 하는 경우가 참 많아요.
이것은 잘못된 자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랬거든요. 하나님이 문제를 해결해주시고 지켜주시고 보호해주시면 감사하고, 그렇지 않고 어려움이 닥치면 또 불평하고 원망했습니다.
우리의 환경과 처지와 형편에 상관없이 하나님은 아예 감사의 대상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창조주이시기 때문에 우리의 기도 응답 여부에 상관없이 경배의 대상이십니다. 하나님은 독생자를 보내셔서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구원하신 구원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나의 형통 여부에 상관없이 하나님은 우리의 헌신의 대상이십니다.
오늘 날 많은 크리스천들은 하나님으로부터 받는 것에만 관심이 많은 것 같아요. 내가 하나님을 위해서 무엇을 드릴까하는 고민이 적은 것 같아요. 하나님을 위해서 시간과 정성을 바쳐 헌신하고 봉사하는데 매우 인색한 것 같아요. 하나님이 이런 이기적인 모습을 보시면 얼마나 서운해 하실까요.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을 경배하고 하나님을 바로 섬기고 세상의 그 어떤 것보다 하나님을 사랑할 것을 강력하게 강조하고 그 결단을 촉구하고 있는 것은, 너희가 가나안 땅을 하나님으로부터 약속의 성취로 받았기 때문에 그렇게 결단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인 너희들이 당연히 그렇게 결단하고 각오하고 그렇게 실천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수아의 결단의 촉구에 대해 자기들은 하나님만을 섬기겠다고 말하면서 하나님께서 자기들을 애굽에서 나오게 하셨고, 자기들을 위해서 큰 이적을 행하셨고, 가나안 땅을 정복하기 까지 다른 나라들로부터 보호하셨기 때문에 하나님을 섬기겠다고 말합니다. 16-18절의 내용입니다.
'[16] “백성이 대답하여 가로되 여호와를 버리고 다른 신들 섬기는 일을 우리가 결단코 하지 아니하오리니 [17] 이는 우리 하나님 여호와 그가 우리와 우리 열조를 인도하여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나오게 하시고 우리 목전에서 그 큰 이적들을 행하시고 우리가 행한 모든 길에서, 우리의 지난 모든 백성 중에서 우리를 보호하셨음이며 [18] 여호와께서 또 모든 백성 곧 이 땅에 거하던 아모리 사람을 우리 앞에서 쫓아내셨음이라 그러므로 우리도 여호와를 섬기리니 그는 우리 하나님이심이니이다”
어떤 면에서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의 이러한 자세는 초보적이고 자기 중심적이고 조건적이고 계산적인 결단입니다.
백성들의 이러한 마음을 간파한 여호수아는 대강 넘어가지를 않습니다. 그런 생각으로는 하나님은 진정으로 경배할 수 없고 섬길 수 없음을 말합니다. 19절을 볼까요.
'[19]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가 여호와를 능히 섬기지 못할 것은 그는 거룩하신 하나님이시요 질투하는 하나님이시니 너희 허물과 죄를 사하지 아니하실 것임이라”'
하나님은 거룩하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모든 조건을 뛰어 넘어 경배를 받아야 하실 분이며, 너희들이 무조건 섬겨야 할 분이시라는 것입니다.
질투하는 하나님이라는 말은 우상을 섬기고 이방신을 섬기는 것을 그냥 지나치시는 하나님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너희들에게 복을 주시든 안 주시든지 간에 너희는 무조건 이방신과 우상을 섬기지 말고 하나님만을 섬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희가 이방신을 섬기고 우상을 섬기면 하나님께서 너희 죄를 사하시지 않을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만일 너희가 복을 받고 난 후라도 하나님을 경배하고 섬기지 않고 우상을 섬기면 그 복을 다시 빼앗버리겠다고 말씀하십니다. 20절입니다.
'[20] 만일 너희가 여호와를 버리고 이방신들을 섬기면 너희에게 복을 내리신 후에라도 돌이켜 너희에게 화를 내리시고 너희를 멸하시리라'
너희들이 약속의 성취로 받은 가나안 땅도 빼앗아 버리겠다는 무서운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가슴 깊이 새깁시다.
먼저, 나의 형편과 처지와 환경들을 초월해서 무조건적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을 경배하고 하나님을 위해서 헌신하고 섬겨야 합니다. 이렇게 결단하실 수 있지요?
그리고 아무리 하나님이 축복하셨고 형통케 하셨고 응답을 주셨고, 약속의 성취를 하셨다할찌라도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을 경배하고 하나님을 섬기고 헌신하지 않으면 복이 화로 변하고 하나님의 주신 것들을 빼앗길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여호수아의 날카로운 지적에 이어 나온 21절의 '백성이 여호수아에게 말하되 아니니이다 우리가 정녕 여호와를 섬기겠나이다' 라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진심어린 결단처럼 이 시간 우리도 다시 한 번 선언하고 결단하고 선포합시다.
'조건적이 아니라 무조건적으로 하나님 만을 섬기겠습니다'라고 말입니다.
우리는 여러 주일 동안 여호수아서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우리의 현재의 상황과 형편이 좋지 않다 할찌라도, 마치 요셉이 감옥에 가듯이 약속의 성취와는 반대 방향으로 가는 것 같아도 하나님은 우리에게 약속하신 것을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신실하신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 하나님의 약속을 믿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약속을 잊지 말고 갈렙처럼 그것을 성취를 위해서 믿음으로 적극적으로 전진해야 한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약속이 성취를 위해서 라합과 같은 좋은 사람들을 만나야 하고 하나님의 군대장관 즉 우리를 위해 싸우시는 하나님을 만나야 하고 그분께 싸움을 위임해야 한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이제는 이 약속의 성취가 완전히 우리의 것이 되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우리가 그것을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 우리는 마지막 선택을 해야 합니다.
나의 형편과 처지와 환경에 상관없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께 예배하고 하나님을 위해서 헌신하고 섬길 것인가 아니면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인가? 둘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선택을 강력하게 촉구하듯이 하나님도 오늘 우리에게 이것을 촉구하고 계십니다. 중간은 없습니다. 회색지대도 없습니다.
요한계시록 3:15-16의 말씀을 통해서 우리는 우리를 향하신 주님의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15]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차지도 아니하고 뜨겁지도 아니하도다 네가 차든지 뜨겁든지 하기를 원하노라 [16] 네가 이같이 미지근하여 뜨겁지도 아니하고 차지도 아니하니 내 입에서 너를 토하여 버리리라'
나는 무조건 하나님을 사랑하겠습니다. 하나님만을 경배하겠습니다. 하나님만을 섬기고 하나님을 위해 헌신하겠습니다. 결단하고 선택하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