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턴 J. 신의 『영혼의 평화』 심화 강해] 제5강:
완전한 평화: 성령 안에서의 자아 통합
부제: 분열된 자아의 내전을 종식하고, 하나님의 의지(The Divine Will)와 완벽하게 일치하라
본문 말씀: 요한복음 14장 27절, 빌립보서 4장 7절, 갈라디아서 2장 20절 (개역개정)
참고 텍스트: Fulton J. Sheen, 『Peace of Soul』 (제13장: 자아의 통합, 제14장: 영혼의 평화)
1. 서론: '갈등의 부재'를 넘어선 '질서의 확립'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평화는 그저 골치 아픈 일이 없고 소음이 차단된 '갈등의 부재(Absence of conflict)' 상태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공동묘지의 평화요, 시체의 고요함일 뿐입니다. 어거스틴(St. Augustine)이 갈파했듯, 진정한 평화는 외부 환경의 고요함이 아니라 '질서의 평온(Tranquillity of order)'입니다.
인간의 영혼 안에는 육체적 욕망, 이성, 그리고 영적 갈망이라는 세 가지 힘이 있습니다. 타락한 인간은 이 힘들이 각자 주인이 되겠다고 다투는 무정부 상태(신경증)에 빠져 있습니다. 영혼의 평화는 약을 먹거나 휴양지로 떠난다고 얻어지지 않습니다. 이 난장판이 된 영혼의 무정부 상태를 십자가의 권능으로 제압하고, '육체는 이성에 복종하고, 이성은 신앙에 복종하며, 신앙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뜻(The Will of God)에 복종하는' 완벽한 위계질서를 영혼 속에 강제로 집행할 때 벼락처럼 쏟아지는 영광입니다!
2. 본론: 신학적 해체와 완전한 평화의 메커니즘
첫째, 세상의 평화에 대한 사형 선고와 그리스도의 평화 (요한복음 14:27)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평화는 세상의 심리학이나 철학이 모방할 수 없는 절대적 차원의 실재입니다.
요한복음 14장 27절의 압도적인 평화의 선언을 보십시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세상은 우리에게 '네 마음대로 살라'고 부추기며 거짓 평화를 약속합니다. 그러나 자아를 주인으로 삼은 결과는 끝없는 근심과 두려움뿐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의 평화는 내 뜻을 성취할 때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십자가 위에서 자아가 완벽하게 파산 선고를 받고, 오직 그리스도의 통치권이 내 심장의 보좌를 전면적으로 장악했을 때 쏟아져 들어오는 우주적 평화입니다. 세상이 내 몸을 찢고 환경을 박살 낼지라도, 내 영혼의 중심축이 그리스도께 고정되어 있다면 그 어떤 지옥의 폭풍도 이 평화를 침범할 수 없습니다!
둘째, 이성을 초월한 성령의 파수꾼 (빌립보서 4:7)
통합된 자아는 인간의 얄팍한 논리나 결심으로 유지되지 않습니다. 그것은 초자연적인 성령의 철통같은 경계를 받습니다.
빌립보서 4장 7절의 절대적 방어망을 보십시오.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모든 지각에 뛰어난!" 인간의 이성적 지각(Understanding)은 고난이 닥치면 당황하고 무너집니다. 심리학은 인간의 이성으로 감정을 통제하려다 실패했습니다. 그러나 자아를 포기하고 하나님께 모든 의지를 넘겨드린 성도에게는, 이성을 초월하는 하나님의 무한한 평강이 마치 중무장한 군대처럼 그의 마음과 생각을 '지키는(Guard)' 기적이 일어납니다.
신경증에 시달리는 수백 갈래의 생각들을 당신 스스로 통제하려 들지 마십시오! 당신의 지성을 십자가 아래 굴복시킬 때, 성령께서 직접 당신 영혼의 파수꾼이 되셔서 마귀가 쏘아대는 불안과 분열의 불화살을 완벽하게 튕겨내실 것입니다.
셋째, 궁극의 목적지: 관상과 일치 (갈라디아서 2:20)
영혼의 평화가 도달해야 할 가장 위대하고도 최종적인 꼭대기입니다.
이 평화의 극치는 단순히 마음이 편안해진 상태가 아닙니다. 내 뜻과 하나님의 뜻이 완벽하게 결합되어 둘이 아닌 하나가 되는 상태, 즉 '일치(Union)'입니다.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나의 사유가 하나님의 진리와 일치하고, 나의 욕망이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일치하며, 나의 행동이 성령의 역사하심과 완벽하게 일치하는 삶. 이기적인 욕망으로 찢겨졌던 자아가 그리스도의 보혈을 통해 영원한 창조주와 연합하는 이 관상(Contemplation)의 불꽃 속으로 뛰어들 때, 우리는 비로소 이 땅에서 천국의 영원한 평화를 호흡하게 됩니다!
3. 결론: 분열된 자아를 십자가에 못 박고 영원한 일치로 돌격하라!
이 땅의 모든 강단과 영적 최전선에서 전투하는 보편적 우주 교회의 성도들이여!
세상의 쓰레기 같은 마취제로 영혼을 연명하려는 모든 시도를 끝장내십시오. 영혼을 관통하는 이 차가운 지성적 명제를 가슴에 새기고,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로 용접된 완전한 인격체로 부활하십시오!
무정부 상태의 영혼에 대한 계엄령 선포: 육체의 정욕과 감정이 영혼의 주인이 되려 하는 내면의 반역을 즉각 도륙하라! 오직 십자가의 권능으로 내 영혼의 모든 의지와 감정을 성령의 절대적 통치 아래 굴복시키는 '거룩한 질서'를 강제로 집행하라.
이성의 한계를 깨부수는 절대 평강의 수용: 세상이 이해할 수도, 빼앗을 수도 없는 초자연적인 하나님의 평강을 당신의 영혼 속으로 끌어당겨라. 나의 얄팍한 지각으로 상황을 통제하려는 교만을 버리고, 오직 내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는 그리스도의 완벽한 방어망 안에 전 존재를 결박하라.
'하나님의 뜻(Divine Will)'과의 맹렬한 일치(Union): 평화를 구걸하는 기도를 당장 멈추어라! 평화는 구하는 자에게 오는 것이 아니라, "내 뜻을 십자가에 찢어버리고 오직 아버지의 뜻만이 내 안에서 이루어지기를" 피 토하며 항복하는 자에게 벼락처럼 내리꽂히는 영광이다. 내 안의 거짓 자아를 영구히 소멸시키고, 우주를 통치하시는 그리스도와의 맹렬한 연합(Union) 속으로 지금 당장 투신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