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님 화엄경 강설 31】 4
(7) 법을 섭(攝)함이 광대 자재한 덕
<1> 지혜의 삼원(三願)
以無着無縛解脫心으로 始從此生으로 盡未來際토록 住普賢行하야 常不休息하고 得一切智하야 悟不可說不可說眞實法하야 於法究竟하야 無有迷惑하며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처음 이 생(生)으로부터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보현의 행에 머물러서 항상 쉬지 아니하여 일체 지혜를 얻고,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진실한 법을 깨달으며, 모든 법에 구경까지 미혹함이 없느니라.”
▶강설 ;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법을 섭(攝)함이 광대하고 자재한 덕을 밝혔다. 이 생으로부터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보현의 행에 머물러서 항상 쉬지 아니하여 일체 지혜를 얻고 말할 수 없는 진실한 법을 깨달아 끝까지 미혹함이 없다.
以無着無縛解脫心으로 修普賢業하야 方便自在하고 得法光明하야 於諸菩薩所行之行에 照了無礙하며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업(業)을 닦아, 방편에 자재하고 법의 광명을 얻어 모든 보살의 수행하는 행(行)을 비추되 장애가 없느니라.”
▶강설 ; 보현의 업이라고 하였다. 부처님의 업도 있고, 보살의 업도 있고, 조사나 선지식의 업도 있다. 차별 없는 참 사람의 자리에서 일체 선업을 닦는 것이 이와 같은 성현의 업이다. 보현의 업은 방편이 자재하다. 법의 광명으로 모든 보살의 행을 환하게 비추는데 걸림이 없다.
以無着無縛解脫心으로 修普賢行하야 得一切方便智하야 知一切方便하나니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행을 닦고, 모든 방편의 지혜를 얻어 일체 방편을 얻느니라.”
▶강설 ;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행을 닦으면 얻지 못할 방편이 없으며 얻지 못할 지혜가 없다. 지혜와 방편으로 중생을 요익하게 하는 데 사용한다.
所謂無量方便과 不思議方便과 菩薩方便과 一切智方便과 一切菩薩調伏方便과 轉無量法輪方便과 不可說時方便과 說種種法方便과 無邊際無畏藏方便과 說一切法無餘方便이니라
“이른바 한량없는 방편과 부사의한 방편과 보살의 방편과 온갖 지혜의 방편과 일체 보살의 조복하는 방편과 무량한 법륜(法輪)을 굴리는 방편과 말할 수 없는 시간의 방편과 갖가지 법을 말하는 방편과 그지없고 두려움이 없는 장(藏)의 방편과 일체 법을 설하여 남음이 없는 방편이니라.”
▶강설 ;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행을 닦아 얻은 열 가지 방편을 밝혔다. 일체중생을 온갖 선행으로 요익하게 하려면 근기와 상황 따라 여러 가지 방편을 달리하므로 이와 같이 열거하였다.
<2> 이익의 이원(二願)
以無着無縛解脫心으로 住普賢行하야 成就身業하야 令一切衆生으로 見者歡喜하야 不生誹謗하고 發菩提心하야 永不退轉하야 究竟淸淨하며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행에 머물러서 몸으로 하는 업을 성취하고, 일체중생의 보는 이로 하여금 환희하여 비방하지 않게 하며, 보리심을 내어 영원히 퇴전하지 아니하고 구경에 청정케 하느니라.”
▶강설 ;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이 되면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환희하여 비방하지 않게 하며, 보리심을 내어 영원히 퇴전하지 아니하여 끝끝내 청정케 할 것이다.
以無着無縛解脫心으로 修普賢行하야 得了一切衆生語言淸淨智하야 一切言詞를 具足莊嚴하야 普應衆生하야 皆令歡喜하니라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행을 닦아 일체중생의 말과 청정한 지혜를 얻고, 구족하게 장엄한 모든 말로써 중생에게 널리 응하여 모두 환희케 하느니라.”
▶강설 ; 만약 보살이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행에 머문다면 일체 선행을 다할 수 있을 것이다. 보살행이란 보살행은 못하는 것이 없을 것이다. 말이란 말을 다 배우고 통달하여 널리 중생들에게 응하여 다 환희케 할 것이다.
<3> 광대한 삼업의 일원(一願)
以無着無縛解脫心으로 住普賢行하야 立殊勝志하고 具淸淨心하야 得廣大神通과 廣大智慧하야 普詣一切廣大世間과 廣大國土와 廣大衆生所하야 說一切如來의 不可說廣大法과 廣大莊嚴圓滿藏하니라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행에 머물러서, 수승한 뜻을 세우고 청정한 마음을 구족하여 광대한 신통과 광대한 지혜를 얻어서, 모든 광대한 시간과 광대한 국토와 광대한 중생의 처소에 널리 나아가서 일체 여래의 말할 수 없이 광대한 법과 광대하게 장엄한 원만장(圓滿藏)을 설하느니라.”
▶강설 ; 보살이 선근을 닦아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행에 머물러서 일체를 광대하게 회향하는 내용을 밝혔다. 신통과 지혜도 광대하고, 세간과 국토도 광대하고, 중생도 광대하고, 여래의 설법도 광대하고, 장엄도 광대하다. 집착이 있고 속박이 있고서는 광대할 수 없다.
<4> 청정한 삼업의 일원(一願)
以無着無縛解脫心으로 成滿普賢廻向行願하야 得一切佛淸淨身과 淸淨心과 淸淨解하야 攝佛功德하고 住佛境界하야 智印普照하야 示現菩薩淸淨之業하고 善入一切差別句義하야 示諸佛菩薩廣大自在하야 爲一切衆生하야 現成正覺하니라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회향하는 행과 소원을 이루어, 일체 부처님의 청정한 몸과 창정한 마음과 청정한 이해를 얻느니라. 부처님의 공덕을 포섭하고 부처님의 경계에 머무르며, 지혜의 인(印)으로 널리 비추어 보살의 청정한 업을 나타내 보이느니라. 모든 차별한 글귀와 뜻에 잘 들어가서 모든 부처님과 보살들의 광대하게 자재함을 보이며, 일체중생을 위하여 정각(正覺) 이룸을 나타내느니라.
▶강설 ;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청정한 삼업과 부처님의 공덕과 부처님의 경계와 지혜의 도장으로 보살의 청정한 업을 나타내 보임을 밝혔다. 또 모든 차별한 글귀와 뜻에 잘 들어가서 모든 부처님과 보살들의 광대하게 자재함을 보이며, 궁극에는 일체중생을 위하여 정각 이룸을 나타내었다. 정리하면 세존의 수행과 정각과 전법의 내용이다.
<5> 제근삼업(諸根三業)의 일원(一願)
以無着無縛解脫心으로 勤修普賢諸根行願하야 得聰利根과 調順根과 一切法自在根과 無盡根과 勤修一切善根根과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여러 근(根)과 행(行)과 원을 닦아, 총명한 근과 조화롭고 순하는 근과 일체 법에 자재한 근과 다함이 없는 근과 일체 선근을 부지런히 닦는 근이니라.”
一切佛境界平等根과 受一切菩薩不退轉記大精進根과 了知一切佛法金剛界根과 一切如來智慧光照金剛焰根과
“일체 부처님의 경계가 평등한 근과 일체 보살이 퇴전하지 않는다는 수기(授記)를 받아 크게 정진하는 근과 일체 불법(佛法)을 잘 아는 금강계(金剛界)의 근과 일체 여래의 지혜광명으로 비추는 금강염(金剛焰)의 근이니라.”
分別一切諸根自在根과 安立無量衆生於一切智根과 無邊廣大根과 一切圓滿根과 淸淨無礙根하니라
“일체 모든 근기를 잘 분별하는 자재한 근과 무량한 중생을 일체 지혜에 안립(安立)하는 근과 끝이 없이 광대한 근과 일체 원만한 근과 청정하여 걸림이 없는 근을 얻느니라.”
▶강설 ;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여러 근(根)과 행(行)과 원을 닦아서 얻은 온갖 근(根)은 37조도품의 5근과 기타 14종의 근을 설하였다. 근(根)이란 일반적으로 기관(機關), 기능, 능력 등의 의미인데 5근 6근과 같은 사람의 기관에 따른 근본 능력과 수행법의 37조도품의 5근까지 모두 근의 영역으로 보며, 이 글에서는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여러 근(根)과 행(行)과 원을 닦아 얻은 일체 근을 밝혔다. 금강계근(金剛界根)과 금강염근(金剛焰根) 같이 많은 뜻을 내포한 것은 번거로워 강설을 생략한다. 참고로 청량스님의 소(疏)를 각주에 이끌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