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 리 글 과 공 동 체 라 면?
2012-06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박병민 목사(새터공동체)
이천 년 전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서 제자들에게 여러 가지 가르치는 사역을 하시면서 기도에 대해서도 가르치셨다. 그 기도를 그리스도인들은 “주의 기도(Lord’s Prayer)”라고 한다. 그 기도 가운데에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가 우리에게 어떤 것을 가르쳐 주는지를 살펴보기로 한다.
교회의 궁극적인 목적은 타락하고 병든 인간과 사회를 회복하여 “새 하늘과 새 땅”을 건설하는데 있다. 즉 하나님의 나라 건설이 교회 역할의 궁극적 목적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온전하고 조화로운 상태에서 하나님의 주권과 규율 하에서 온전하고 건강한 사람들이 진리 안에서 자유롭게, 의안에서 평등하게, 사랑 안에서 평화롭게 더불어 풍성한 삶을 살 수 있는 사회이다. 그 근거는 하나님은 진리이시고 의로우시고 사랑이시기 때문이다. 나는 신학교에 다닐 때에 배운 기억으로는, 지금도 우리 공동체에 몇 달에 한 번씩 방문해주시는 대덕교회의 이 목사님께서 배움을 주셨는데, 독일의 성서신학자 헤르만 궁켈(Herrmann Gunkel)은 성서의 해석에 있어서 “사람들의 삶의 자리(Sitz im Leben)”라는 용어를 만들어 냈다. 궁켈은 성서를 해석함에 있어서 성경의 쓰여 질 당시의 삶의 자리에 대한 연구가 성서가 말하려고 하는 바른 의미를 전달해 준다고 얘기하시면서 당시 사람들의 “삶의 자리”를 찾아내려고 하였고 그에 따른 성서의 의미를 해석하였다. 예수님 주변에는 부자들도 있었겠지만, 그 보다는 대다수의 1세기의 노동자들은 하루하루의 급료를 받아가며 생활해나가는 가난한 사람들이었다. 고아, 과부, 몸이 불편한 사람들 등등이 주님 주변에서 맴 돌았을 것이다.
예수님께서 기도하라고 가르쳐 주실 때, “나에게” 양식이 아니라 “우리에게” 양식을 주시라고 하셨다. “우리에게”라는 기도의 내용은 서로 사랑하며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를 염두에 두신 것이다. 그러나 오늘 우리는 개인주의, 자유주의가 세상에서 가장 좋은 철학과 삶의 양식이라고 배우고 있다. 1930년대에 이미 스위스의 개혁주의 신학자 칼 바르트는 그의 로마서 주석에서 자유주의에는 소망이 없다고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자유주의, 개인주의는 신자유주의, 세계화라는 또 다른 이름으로 세계의 사상을 지배하고 있다. 신자유주의의 결과로 미국은 2012년 현재 15조 달러의 재정적자를 가진 나라로 전락하고 말았다. 4천만 명이 의료보험을 들지 못하고 살아간다. 병원에 갈 수 없어서 건강보조식품으로 건강을 지키려고 한다. 병원에 가지를 못하니 건강이 좋지 못하고 건강이 좋지 못하니 일을 할 수가 없다. 일을 할 수가 없으니 가정의 재정상황이 나쁘게 되어 건강을 지키기 위한 건강보험에 들 수가 없다. 미국 인구 3억 중에 4천 만 명의 사람들이 불가촉천민(不可觸賤民)처럼 그들의 빈곤한 삶의 자리에서 헤어 나올 수 없는 것이다. 또한 미국 인구의 이천 만 명의 사람들이 먹을 것이 없어서 식당과 가게에서 버린 음식을 찾아 헤매고 있다는 것이다. 예수께서는 서로 사랑하라 하시면서 “우리”라는 공동체가 함께 먹고 마시며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오도록 기도하라 하신 것이다. “주의 기도” 속에는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게 되며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서 이루어지는 것을 위해 기도하라고 하셨다.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뜻은 “우리”라는 단어 속에 포함되어 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할 때 이 세상은 하나님의 나라와 가까운 나라가 되는 것이다. 제레미 리프킨은 그의 “육식의 종말”에서 식품경제학자 프랜시스 무어 라페와 데이비즈 피멘델의 보고를 인용하면서 곡물 사료를 먹인 스테이크 1파운드를 생산하려면 사료 작물 재배에 수백 리터의 관개용수가 필요하다고 했다. 10파운드의 스테이크 생산에 사용되는 용수는 한 가족이 일 년 내내 사용하는 물의 양과 같다고 하였다. 뉴스위크에서는 “1,000파운드 황소에 들어가는 물의 양이면 항공모함을 띄울 수 있다”고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하였다. 쇠고기 1킬로그램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엄청난 자원이 소비 되는 것이다. 식용으로 사용하게 될 소가 먹는 사료는 들판에 아무렇게나 자라고 있는 풀이 아니라 항공모함을 띄울만한 물을 가지고 키운 콩과 옥수수이기 때문이다. 그만한 물을 농장으로 끌어당기고 퍼 올리기 위해서는 모터펌프가 동작을 해야 하고 이 모터 펌프를 동작시키기 위해서는 전기가 필요하고 이 전기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화석연료가 필요한 것이다. 소에게 곡물사료가 아닌 목초를 먹인다고 할지라도 햄버거에 사용되는 소고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넓은 목초지가 필요하다. 햄버거 하나를 먹기 위해서는 브라질의 열대우림 67평방미터 즉 2평정도 부엌 크기 만 한 열대우림이 사라진다. “육식의 종말”에서 제레미 리프킨은 맛있는 쇠고기를 먹기 위해서 영국인들은 마블링이 뛰어난 소를 개량하고 키웠고 이 소를 키우기 위해서 아메리카 대륙에 있는 버팔로들을 사냥꾼들을 고용해서 엽총으로 쏘아 죽이게 했다. 또한 미국에서 철도가 발달하게 된 이유 중의 하나는 이렇게 키운 소를 운송하기 위한 주된 수단이었다는 것이다. 육식을 향한 인간의 끝없는 탐욕이 낳은 결과이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육식을 허락하셨지만 육식을 절제하여 소들이 먹어치울 옥수수와 콩들을 “우리” 인간들이 서로 나누게 되면 이 세상 인구가 100억이 되어도 양식의 부족과 기아의 문제는 없는 것이다. 예수님이 가르쳐준 기도처럼 “우리”를 위해서 기도하고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을 실천한다면 이 세상은 기아로 인한 질병과 죽음이 없는 세상이 될 것이다.
오늘 우리들은 먹는 것이 부족해서가 문제가 아니라 넘치기 때문에 문제이다. 옛 사람들은 영양이 부족해서 병에 걸리고 심지어 굶어서 죽기도 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들의 문제는 먹는 것이 너무나 넘쳐서 문제이다. 너도 나도 건강을 위해서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걱정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는 먹는 일에 있어서 탐욕이 지나치다.
공 동 체 소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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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터 공동체 가족
예성만 김진구 박성찬 조창봉 이은주 김복순 지명수 권희숙 주송례 진영택 김정화 박소웅 박정임 라홍채 최성재 최영애 정이삭 박종만 박병민 진선미 박한솔 박진솔
* 여러 가지의 육신과 정신적 아픔 중에 있는 새터공동체 식구들의 건강한 몸이 되기를 위하여 기도하여 주세요.
* 2012년 5월 30일에, 우리와 같은 몸에 아픔이 있으심에도 불구하고,「위기는 타이밍이다」라는 책을 펴내셨으며, 대학교.기업.관공서 등등의 단체를 대상으로 강의 활동과 저술가이시며, 주식회사『문헌정보』를 운영하시는 손태영 교수님께서 우리 공동체 식구들에게 용기를 주시는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 2008년 1월에 금산읍교회 김철우 목사님과 황은호 장로님과 그리고 채 전도사님 어머님서 함께 오셔서, 대전서노회 행복한교회에(오경근 목사님) 계신 채경일 당시에는 전도사님 이셨던 그 분을 우리 새터공동체에서 모실 수 없겠느냐는 이야기를 듣고, 모시지는 못하였으며, 그리고 채 전도사님을 뵈옵지도 못하였으나, 그 전도사님을 우리 공동체 식구로 여기며 지금껏 밤마다 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대전서노회 홈페이지에 들렸더니 지난 6월 4일에 행복한교회 채경일 목사님께서 소천 하셨다는 내용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행복한교회 오경근 목사님께 감다드리며, 목사님 어머님께 삼가 위로의 기도를 함께 드립니다.
☻ 기도하며 함께 하신 분들
금성교회.충전교회.정이삭.최영애.라홍채.박종만.이은주.반석전원교회.신평교회.김기홍.진명구.양오석.주식회사EG(이광형).그리스도의집(금산파리바게트.옹인숙.3회).수영교회.대덕교회.신건태.화림교회(임강택).김복순.오미순.튼튼영어대전동구(연월순외15인).최영관(신평리.2회).금산군청사회복지과.금산주부클럽(4인).김용환(최정숙).남부중앙교회사회봉사선교단(17인).윤미자.대덕자활후견기관(고혜신.신미애).오정교회(최세영).금산군모란회(6인).대한적십자금산군추부봉사회(성삼순외2인).금산군북초등학교자모회(8인)
(호칭은 생략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