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이 서화실을 새롭게 단장하고 26일부터 관람객을 맞는다. 박물관은 전시 구성과 운영, 공간 디자인 전반에 변화를 주고, 시즌별 하이라이트 작품과 대표 작가를 집중 조명하는 방식으로 운영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재개관 첫 전시에서는 정선의 ‘신묘년풍악도첩’(보물)을 비롯해 보물 10건을 포함한 총 70건의 작품이 공개된다. 상설 전시에는 교과서에 수록된 주요 명품을 배치해 대중 친화성을 높였다.
전시실은 서화 1~4실로 구성된다. 서화 1실은 서예 중심 공간으로, 이용, 한호, 김정희, 정약용 등의 작품을 통해 우리 서예의 흐름을 조명한다. 관람객이 명필과 역사적 인물의 글씨를 통해 서예 문화에 보다 쉽게 접근하도록 구성했다.
서화 2~4실은 회화 전시 공간으로, 기존의 시대·장르 구분을 넘어 그림의 기능적 성격인 ‘감상’과 ‘실용’에 주목했다. 신잠의 ‘탐매도’, 김명국의 ‘달마도’, 이명기의 ‘서직수상’(보물), 궁중 장식화 ‘일월오봉도’와 ‘모란도’ 등을 통해 조선 회화의 깊이와 다양성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추사 김정희 '묵소거사자찬'
재개관을 기념해 연중 네 차례 주제전시도 이어진다. ‘겸재 정선: 아! 우리 강산이여!’를 시작으로 ‘단원 김홍도, 시대를 그리다’, ‘추사 김정희와 그의 시대’, ‘조선 모더니즘: 조선 말기의 회화’가 순차적으로 열린다.
특별 강연도 마련됐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3월 10일 박물관 내 ‘극장 용’에서 ‘겸재 정선의 삶과 예술’을 주제로 강연한다. 참가 신청은 3월 3일부터 박물관 누리집에서 접수한다.
유 관장은 “새롭게 문을 연 서화실에서 관람객들이 우리 서화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다시 느끼고, 국민이 사랑하는 작품을 언제든 박물관에서 감상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