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生, 「새해 새날에 어린이들에게−책임 ᄭᅢ닷고 팔 거두자(1)」, 『동아일보』, 1931.1.1
사랑하는 조선의 소년소녀 여러분! 새해 ── 새해가 ᄯᅩ 왓습니다. 여러분 지난날의 모든 잘못된 일은 후회로써 장사해 버리고 새해 아츰에 솟는 찬란한 붉은 해ㅅ발과 가티 새로운 용긔와 새로운 결심으로 이 새해 새날을 ᄯᅳᆺ잇게 보람잇게 마저지기를 마지 안습니다. 그리하야 나는 여러분에게 대한 촉망과 긔대가 한업시 크고 넓기 ᄯᅢ문에 새해부터 각각 ᄯᅳᆺ을 세우는데 조곰이라도 도음이 될가 하여 몃 마듸로써 말슴하고저 합니다.
여러분 당신들은 조선의 아들이오 조선의 ᄯᅡᆯ입니다. 남다른 처지와 환경 속에서 잘 먹고 잘 입지 못하여 얼굴이 햇슥하고 풀이 죽은 소년을 만히 대하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의 부모님은 남보다 근심이 만흐십니다. 저- 건너 움막사리 집을 가 보섯습니ᄭᅡ? 저긔는 아이가 四 五인이 잇스되 학교에 단니는 소년은 한 분도 업고 모다 연초공장, 제사공장 그러치 아니하면 정미(精米) 공장에 가서 품팔이하지 안흐면 살아갈 수 업는 운명에 처하야 잇다는 것을 여러분은 잘 아십니ᄭᅡ? 새해 새날에 이러한 말슴을 한다는 것은 퍽 안 되엇습니다마는 여러분! 즐거워하여야 할 새해 깁버하여야 할 설날에 남과 가티 조흔 옷과 맛잇는 음식을 먹기는커녕 이날에도 주려 울며 헐벗고 ᄯᅥᆯ다가 마즈막에 밤ㅅ중에 류리(流離)하는 불상한 우리 동포들이 얼마나 만히 잇습니ᄭᅡ? 여러분은 팔장을 ᄭᅵ고 머리를 숙여 고요히 안저서 생각해 보십시오.
그러면 자연히 여러분 스스로가 조선 소년 된 묵어운 책임을 ᄭᅢ닷게 되는 동시에 ᄭᅮ준히 나아가야 되겟다는 것을 느끼게 되리다.
TK生, 「새해 새날에 어린이들에게−책임 ᄭᅢ닷고 팔 거두자(2)」, 『동아일보』, 1931.1.2
다른 나라 소년들은 이런 새해 설날에 활발하게 ᄭᅡᆼ충ᄭᅡᆼ충 ᄯᅱ어단일 ᄯᅢ 우리 부모된 가슴은 얼마나 쓰라리며 얼마나 부러웟겟습니ᄭᅡ?
여러분! 우리도 녯날에는 남부ᄭᅳ럽지 안흔 당당한 살임을 하엿드람니다. 고구려, 신라, 백제의 문명도 자랑할 만하고 자긔, 활자(磁器活字)도 세게 최고(世界最古)의 발명이요 三백년 전 거북형 철갑선과 비행긔가 우리 한아버지의 손으로 나왓든 것임니다. 오늘날 우리의 현실(現實)을 살펴볼 ᄯᅢ에 넘어나 긔가 막힙니다.
오막사리 토굴 속에서 빈궁한 생활을 하며 이것도 할 수가 업서서 북으로 쓸쓸한 만주 벌판을 향하고 그러지 안흐면 현해탄(玄海灘)을 건너는 사람이 하루를 두고라도 몃 백명이나 됩니ᄭ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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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무슨 ᄭᅡ닭임니ᄭᅡ?
이것은 다만 지난날에 우리 한아버지들이 술과 놀이로 장긔와 바둑으로 세월을 보내며 자긔의 할 책임을 니저바린 ᄭᅡ닭이요 ᄯᅡᆯ하서 겨을으게 잠이나 자고 쓸데업는 싸홈을 한 ᄭᅡ닭입니다. 이것을 생각할 ᄯᅢ에 만리 전정(前程)에 희망이 가득찬 당신네들의 책임이 얼마나 묵어운 것을 ᄭᅢ달아야 하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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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 과거의 설음을 되푸리한다는 것보다고 여러분은 새 결심을 가지고 두 팔을 거더치고 힘 잇게 ᄲᅮᆯ근 이러십시다. 나 만흐신 한아버지는 벌서 긔운이 쇠하야젓스니 오즉 당신네들에게나 희망을 부치고 살아갑니다. 실로 당신들에게 대한 긔대와 총망이 한업시 큽니다.
우리는 다른 나라 어린이들처럼 작난, 욕설, 헛소리, 어리광으로 그럭저럭 지내지 말고 정신을 ᄯᅩᆨᄯᅩᆨ히 채리고 우리의 ᄯᅳᆺ과 말을 함ᄭᅦ 묵거 우리 아페 오는 모든 문제를 풀어야 되겟습니다.
과연 당신네들은 무거운 짐을 젓습니다. 그리면 어ᄯᅥ케 하여야 이 책임을 감당하겟습니ᄭᅡ! 당신들은 당신 자체를 씩씩하게 단연하여야 하며 남과 가티 잘 배워야 할 것은 두말할 여지조차 업습니다. 동시에 고상한 리상(理想)과 위대한 희망과 목적을 가지고 ᄭᅮ준이 나아가 ── 다 이 ᄯᅡᆼ을 다시금 새롭게 하는 역군들이 되어야 하겟습니다. 다시 말하면 조선을 ᄭᅮ미고 세게에 ᄯᅱ어나는 인물이 됩시다.
그리하야 우리의 집에서는 기ᄲᅮᆷ이 차고 웃음이 넘처 흐르도록 합시다.
우리 부형들이 근심하거든 ‘내가 잇지 안습니ᄭᅡ? 우리들이 잇지 안습니ᄭᅡ?’ 하고 대담하게 말하는 여러분들이 다 되기를 충심으로써 비는 바입니다. 더욱이 말보다도 실행이 압서기를 마지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금년 일 년 동안에 몸과 맘이 아울러 일층 튼튼해지기를 두 손을 밧들어 빌고 이만 주립니다. (ᄭᅳ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