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CEO클럽`도 진화한다
최고경영자
나이.성향 따져 맞춤형 모임 결성 지원
'최고경영자(CEO)를
잡아라.'
시중은행들이 거래 기업을 충성고객으로 묶어두기 위해 동아리(네트워크) 활동을 적극적으로 주선하고 있다.
여러
은행에 계좌를 터놓고 거래하는 기업들을 주고객(주채권은행)으로 확보·유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기업 규모,지역,연령대 별로 소규모 CEO
모임(클럽)을 만들어 친목 도모를 꾀하는 것이다.
CEO들 입장에서는 고급 정보와 인맥 등을 얻을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한은행은 2003년 신상훈 행장이 취임한 이래 적극적인 CEO 클럽 조직에 나섰다.
2004년 40대의
2세 기업인을 대상으로 S포럼을 만든 데 이어 2005년 GS포럼(지역별 우수 기업 CEO,CFO 모임)과 신한아너스패밀리(15년 이상 거래해
온 우량기업 CEO 모임),2006년 탑스CEO포럼(거래 대기업의 전문경영인 모임)을 조직했다.
특히 S포럼,탑스CEO포럼 등은
25명 안팎의 소모임으로 2∼3개월마다 열리는 조찬강연,골프모임,해외 산업 시찰 등에는 신 행장이 참석해 직접 인적 네트워크를 관리하고
있다.
신 행장은 "모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비슷한 경험,연령대를 가진 사람들을 따로 모았다"며 "S포럼은 신한과 거래하는 2세
경영인들의 모임으로 중견기업과 대기업 오너들이 참석한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이영훈 기업고객부장은 "CEO들이 해외 출장 등으로
바쁜데도 평균 참석률이 80%를 넘을 정도로 참여도가 높다"며 "다양한 경영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신사업 기회가 생기고 결과적으로 자금 수요가
창출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기업금융 점포별로 6~13명의 중소기업 CEO가 참여하는 'CEO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86개 커뮤니티에 1013명이 참여하고 있다.
각 모임은 한 달에 한 번 이상 골프 등
취미활동,회원사 교차 방문 등을 통해 결속을 다진다.
국민은행은 경제·산업동향,세무 등 각종 정보를 제공하며 CEO와 배우자들을
대상으로 골프 건강강좌 등 명품강좌를 열기도 연다.
국민은행 기업금융부 관계자는 "다른 은행도 CEO 모임이 있지만 30명이 넘으면
효율적이고 지속적인 모임이 되기 어렵다"며 커뮤니티형 모임을 운영하는 이유를 밝혔다.
우리은행엔 대기업 CEO를 대상으로 한
'다이아몬드클럽'과 중소기업 중심의 '비즈니스클럽'이 있다.
다이아몬드클럽은 종근당 하이트맥주 STX 이건산업 등 114개사
CEO가 참여하고 있으며 풍림산업 이필승 사장이 회장이다.
비즈니스클럽의 경우 한형석 마니커 사장 등 회원이 3000여명에 달하며
업종별로 소모임을 운영한다.
지난 13일 미주지회를 결성하는 등 해외로 활동 영역을 넓혔으며 내년엔 중국 및 일본지회도
설립한다.
2세 경영인을 위한 '창업2세대 클럽'(석세션 클럽)도 있다.
하나은행은 500여개 거래 기업을 묶어
'윈윈클럽'을 만들었다.
소모임 행사와 함께 분기마다 CEO들을 초청해 각종 금융 및 경제 전반에 관한 내용을
전달한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최고경영자클럽'(기업 대표),'차세대경영자클럽'(2세 경영인) 등을 운영
중이다.
'차세대경영자클럽'의 경우 회원이 350여명으로 은행 측은 경영승계,세무,경영활동에 관한 각종 컨설팅을
지원한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입력: 2007-09-27 18:16 / 수정:
2007-09-27 22:45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07092702511&intyp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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