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돈오 頓悟 1
"돈오를 닦는 사람도 또한 이와 같아서 순식간에 망념을 없애
영원히 아인심我人心을 끊어서 필경 공적하여 부처님과 같게 되어
다름이 없는 까닭에 범부가 성인이라고 하느니라.
이 몸을 떠나지 않고 곧 삼계를 뛰어 나나니
경에 이르기를, 세간을 무너뜨리지 않고 세간을 뛰어나며
번뇌를 버리지 않고 열반에 들어간다'고 하였느니라.
돈오를 닦지 않는 사람은 마치 여우가 사자를 따라 쫓아 다녀서
백천 겁을 지니더라도 마침내 사자가 되지 못하는 것과 같느니라."
修頓悟者도 亦復如是하야
돈오를 닦는 사람도 이와 같아서
爲頓除妄念하고 永絶我人하여
순식간에 망념을 없애 영원히 아인심을 끊어서
畢竟空寂하야 卽與佛齊하야 等無有異故로
필경 공적하야 부처님과 같게 되어 다름이 없는 까닭에
云卽凡卽聖也니라
범부가 성인이라고 하느니라.
修頓悟者는 不離此身하고 卽超三界니
돈오를 닦는 사람은 이 몸을 떠나지 않고 곧 삼계를 뛰어나나니
經云 不壞世間而超世間하며 不捨煩惱而入涅槃이라 하니라.
경에 이르기를 '세간을 무너뜨리지 않고세간을 뛰어나며 번뇌를 버리지 않고 열반에 달어간다'고 하였느니라.
不修頓悟者는 猶如野干이 隨逐師子하야
돈오를 닦는 사람은 마치 여우가 사자를 쫓아다녀서
經百千劫하야도
백천 겁을 지나더라도
終不得成師子니라.
마침내 사자가 되지 못하는 것과 같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