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 시니카(Pax Sinica)는 중국 경제에 의하여 세계의 평화질서가 유지되는 상황을 일컫는 용어입니다.
먼저, ‘팍스(Pax)’는 라틴어(語)로 ‘평화’를 뜻합니다.
1.로마 제국의 피정복 민족들에 대한 통치를 가리키는 ‘팍스 로마나(Pax Romana)’
2.19세기 영국의 식민지 통치를 가리키는 ‘팍스 브리태니카(Pax Britannica)’
3.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에 의해 유지되는 세계 평화체제를 일컫는 ‘팍스 아메리카나(Pax Americana)’에 이어 지난 몇 년간 중국이 고속성장을 기록하자 세계는 팍스 아메리카나의 뒤를 이어 팍스 시니카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1997년 7월 1일 홍콩[香港]에 이어 1999년 12월 20일 마카오[澳門]가 중국에 흡수 합병되어 중국의 특별행정구로 된 이후 중국은 매년 10%가 넘는 고도성장을 해왔고 싱가포르·말레이시아·타이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경제력 대부분을 화교가 차지하면서 세계에서 화교가 막강한 경제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IBRD(세계은행)은 2020년이 되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미국의 9조 7000억 달러를 넘어 9조 80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고,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러한 팍스 시니카의 도래를 견제하고 경계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은 리먼브러더스 사태에서 시작된 미국 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더욱 확대되었습니다.
중국은 2조 달러에 육박하는 세계 최대 외환보유고를 기반으로 원자재 및 기업을 인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의 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0%, 소비는 20% 내외이며, 미국은 소비가 전체 GDP의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더 발전해 국민들의 구매력이 높아져 소비를 많이 하고, 소비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어서면 중국이 생산한 물품을 미국에 수출하지 않아도 된다면 중국은 위안화는 저평가되지 않을 것이므로 더 이상 미국의 채권을 사지 않아 달러의 붕괴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중국은 현재 세계의 경제 주도권을 쥐기 위해 기반을 다지고 있으며,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장이 제기한 달러를 대체할 ‘새로운 기축통화론’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하지만 바이든이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중국을 제외한 각국들이 동맹 결속을 새로이 다지면서 사실상 팍스 시니카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현저히 낮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