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에서 나온 말들-5
◆ 말세末世
본래 불교용어인 말세는
불교의 ‘삼시三時’에서 나온 말입니다.
부처님께서 입멸하신 뒤에 시대가 흘러감에 따라서
가르침이 여법하게 실행되지 않는다는 역사관에 입각해서
정법시대正法時代·상법시대像法時代·말법시대末法時代로
나누고 있습니다.
대개 부처님 입멸 후
천년 혹은 오백년을 정법의 시기,
그 다음 천년을 상법의 시기,
그 다음 만년을 말법의 시기라 이름 합니다.
◆ 망상妄想
정신분석학적으로 본다면
정신 이상에서 오는 망령된 생각으로
잘못된 생각을 옳다고 주장하는 증세라고 합니다.
이치에 맞지 않는 그릇된 생각,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잘못된 견해,
그것이 바로 망상입니다.
◆ 만다라曼茶羅
만다라는 원래 ‘원圓,둥글 원’을 뜻합니다.
실제로는 밀교에서 사용하는 각종 도형을 가리킵니다.
정방형 속에 포함된 원형을 기본형으로 하며
중앙으로부터 상하 좌우가 대칭이 되도록
여러 부처와 존자를 정연하게 배치한 도형으로서
깨달음을 얻은 부처의 내면세계
혹은 부처의 법신法身인 진실의 세계를
상징주의적象徵主義的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만다라는 바퀴처럼 둥글게
두루 갖춤을 의미하는 말로서 사용됩니다.
사상적으로는 어떤 것이 그것을 형성하는 데에 필요한 요소나
부분이 단 하나라도 빠짐없이 완전하게 구비된 상태를 나타냅니다
◆ 만다라曼茶羅의 뜻.
만다라는 기본적으로 우주를 상징합니다.
즉 신들이 거할 수 있는 신성한 장소이며,
우주의 힘이 응집되는 장소입니다.
인간은 정신적으로 만다라에 ‘들어가' 그 중심을 향하여
‘전진’하며 유추에 의해 흩어지고
다시 결합하는 우주 과정으로 인도됩니다.
만다라는 기본적으로 2종류가 있어
우주의 2가지 다른 양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하나에서 여럿을 향해 움직이는 ‘태장계’와
여럿에서 한 곳을 향해 움직이는 ‘금강계’가 그것입니다.
만다라는 종이나 천에 색칠하여 그리거나,
정성스럽게 준비된 땅에 흰색 실이나 채색된 실 또는
쌀가루로 그리거나(탄트라 불교의 입문식에서 사용),
청동으로 형상을 만들거나,
혹은 자바 중부지방의 보로부두르에서와 같이 돌로 만들기도 합니다.
그곳에서 행하는 탑돌이도 중심에 접근하는 의식에 해당됩니다.
티베트의 ‘탕카‘에 나타난 만다라는
탄트라 불교의 전형적인 만다라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는데,
1개 혹은 여러 개의 동심원을 둘러싸고 있는 바깥원이 있으며,
안쪽의 원들은 중앙에서 네 귀퉁이까지 선들이 교차해 있는
4각형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중심과 각 3각형의 가운데에는 5개의 원이 있는데
이 원에는 신의 상징이나 형상이 새겨져 있습니다.
주로 5명의 ‘구원불’이 그려집니다.
만다라를 둘러싸고 있는 주위의 원 중 첫 번째는 불의 고리입니다.
이것은 입문하지 않는 자가 들어오는 것을 막고 무지를 불태웁니다.
두 번째 원은 다이아몬드 띠로 밝게 비춘다는 의미입니다.
그 다음 8개의 묘지로 이루어진 원은
인식을 개체화하는 8가지 양상을 상징한 것이고,
연잎사귀로 된 띠는 영적인 재생을 의미합니다.
마지막으로 중심에 있는 만다라에는 상들이 놓여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금강계와 태장계의 만다라는 유포되지 않았고,
석가모니가 깨달음의 경지에 도달한 성도상을 묘사한 화엄변상도와
석가모니가 영산에서 설법하는 장면을 묘사한
영산회상도가 널리 제작되었는데,
이러한 만다라들은 한국 특유의 것으로서
화엄의 원리에 의한 통일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만다라와 유사한 의례용 도안은
힌두교와 불교 이외의 문화에서도 발견됩니다.
예를 들어
북아메리카 인디언의 모래그림에서도 이와 같은 것이 나타납니다.
스위스의 심리학자 카를 융은
그의 환자들이 그린 만다라와 비슷한 그림을 연구하여 발표했습니다.
융은 만다라를 자발적으로 만드는 것은
개체화 과정의 한 단계라고 했습니다.
이것이 융의 심리학 이론에서 중심적인 개념의 하나로 취해졌는데
이 단계는 의식적인 자아가 지금까지의 무의식적인 요소들을 결합하려는 노력을 의미한다고 한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이것이 오늘 드리는 따끈따끈한 글입니다.
행복한 시간들로 가득 차시기 바랍니다.
2023년 07월 28일 오전06:10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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