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도우심’
편집자 주: 호주 에버리진 김중현 선교사의 사역이야기를 10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어느날 교회 리더인 ‘피터 띵커’가 사색이 되어 저를 찾아와 자기 와이프인 ‘준바’가 숲에서 의식이 없이 쓰러져 있다며 도움을 요청하여 차로 1시간 정도 거 리를 달려가 보았더니 숲속 그늘 풀더미 속에 누워 있 는 그녀는 거의 초주검이 되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곧바로 병원에 옮겨 검사해 보니 다행히 생명에는 지 장이 없어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드렸습니다. 무엇보 다 이 일로 ‘존 엠블란스’에서 일하는 ‘폴’이라는 친 구를 알게 되었는데 저에게 ‘존 엠블란스’ 직원이 되 면 차 한 대를 저에게 제공해주니 그 차로 마투 부족 환자 수송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사회봉사 차원으로 일하는 것이지만 구급차를 사용 할 수 있기에 주 5일 매일 밤 훈련을 시작하였습니다. 6개월간의 훈련 결과 시험에 합격하여 정식 ‘엠블란 스 오피셔’가 되었고, 뒤이어 6개월 과정을 수료하여 ‘파라 메리고’ 자격증까지 수료하게 되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꼴로 마투 부족들의 환자 수송을 하면 서 주님이 필요한 모든 것을 채워주심에 진심으로 감 사드리며, 내가 상상할 수 없었던 일까지 허락하심에 모든 일에 순종함으로 사역에 임하였습니다. ‘Now Tribes Mission’에서 4년 반 동안 배웠던 수많 은 일들의 연속으로 주님께서 허락하시는 일이면 닥 치는 대로 하였습니다. 때로 부시 숲속에서 새 생명을 출산하는 임산부를 수송하기도 하고, 물에 빠져 죽어 가는 생명을 간신히 살리는 귀한 체험도 허락해 주셨 으며, 교통사고로 절단해야 했던 다리를 살릴 수 있어 기적 같은 일들을 만나기도 하였습니다. 그렇게 말씀과 기도 그리고 우리의 행함 속에 얻어지 던 수많은 일들을 통해 선교사로서 해야 할 일들이 참 으로 많았던 것 같습니다. ‘존 엠블란스 오피셔’로 일 하면서 ‘폴’이라는 친구를 알게 되었고 하나님께서 이 친구를 통해 하나님의 귀한 일을 허락하심을 뒤에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만다’와 ‘로드’를 통해 받은 땅을 받고도 그곳에 교회를 건축 할 수 있는 여건은 하나도 없었지만 기도 하는 가운데 ‘폴’을 통해 귀한 정보를 얻게 되었습니 다. Newman 교육부에서 3만 5천 평의 땅에 낡은 건 물이지만 2채가 있는데 5년 동안 사용하지 않고 있으 니 주 정부 교육부에 건의해서 마투 교회로 사용해보 라고 귀띔을 해주는 것입니다. 그의 말을 주님의 음성 으로 듣고 믿음을 갖고 편지를 보냈습니다. 한 달 만에 주 정부 교육부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저 희 마투 교회에 주겠다는 하나님의 응답이었습니다. 복음을 통해 삶의 변화와 감사를 체험하는 마투교회 예배 교회 리더인 클라라 로빈슨(맨 왼쪾)과 마투교회 미팅 7 글_김중현 호주 에버리진 선교사 624david@gmail.com 기도와 간절한 소망을 들어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 다. 이 소식을 ‘폴’에게 전했더니 자기 일처럼 기뻐해 주는 것이었습니다. 이 일로 인해 폴과 더 많은 부분 을 함께 할 수 있어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행사 때마다 도움을 허락해 주셨고 저 또한 존 엠블란 스 일이면 내 일처럼 봉사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한 Newman의 새로운 마투부족의 보금자리를 가꾸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마투부족들과 밤마다 이곳에서 예배를 드리며 기도하였습니다. 건 물을 보수하기 위해 시드니에서 7명의 천사들(미션 팀)이 방문하였습니다. 제가 늘 마음 속에 생각하는 “꿈이 없는 백성은 망한다! 그러나 꿈이 있는 마투부 족과 김중현 선교사는 흥한다!”라는 말씀을 입술의 주문처럼 외치고 다녔는데 꿈꾸는대로 하나님께서는 채워주심을 보게 하셨습니다. 7명의 믿음의 천사들이 도착하는 날부터 돌아가는 날 까지 열심히 교회 보수공사를 해주었습니다. 한 가지 아쉬웠던 기억은 그들이 도착한다는 말을 듣고 흥분 된 마음으로 저 혼자 낡은 교회 건물을 둘러보기 위해 3미터가 넘는 함석으로 세운 벽을 보니 너무 지저분 하여 사다리를 세워 놓고 벽을 올랐습니다. 날카로운 함석 끝을 장갑도 없이 양손으로 잡고 매달 려 위를 쳐다보면서 오늘 해야 할 일을 생각하고 있었 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강한 바람이 불면서 순간 사다 리는 넘어지고 저는 참석 끝에 메달려 양 손가락이 깊 게 잘려져 하얀 뼈만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참으로 어리석은 준비 없는 행동에 기도하는 마음으 로 두 주먹을 꼭 쥐고 병원으로 달렸습니다. 피로 범 벅이 되었던 두 손과 옷에 피를 보던 닥터 ‘그린’은 한동안 한숨을 쉬며 지혈을시키고 마취해주더니 상처 를 꼬매어 주셨습니다. 이 일로 내 양손 가운뎃손가락 은 지금도 구부러지지 않고 살아오고 있지만 늘 기억 하며 살고 있습니다. 7명의 미션팀의 팀리더였던 ‘조슈아’는 지금 어엿한 담임 목사가 되어 시드니 호주 파라마다 목사로서 사 역하고 있는데 그때를 잊지 않고 지금고 계속하여 방 문해 주고 있습니다. 그들의 도움의 손길을 통해 페인트를 마치니 교회의 모습으로 변해서 예배할 수 있는 아름다운 공간을 통 해 마음껏 이곳 마투들의 음성을 하나님께 울려 퍼지 게 하시고, 이곳 마투들의 신음과 한숨을 도와주실 수 있어 참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미션에 참석했던 ‘조슈아’와 함께 한 팀원 중 하나인 ‘셀리’ 자매는 이번 미션을 통해 한 가정을 이루고 지 금은 3명의 자녀를 허락하신 아름다운 목회자 가정으 로 주님의 사역을 이루어 가고 있습니다. 저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놀 라우신 사랑과 은혜 앞에 오늘도 미소를 띠면 힘차게 내일을 향해 나아갑니다. KO MI “내 영혼아 네가 어찌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가 여전히 찬송하리로다 ” (시편 42편 5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