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핏 생각에는 디지털 논리회로는 전기 공부와는 좀 동 떨어진 학문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전기장치가 지난날 같이
사람이 스위치를 ON-OFF 조작하는 단순한 것이 아니고,
요즈음 전력제어는 PLC나 컴퓨터가 자동조정하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전기기사나 기능장 시험에 나오는 디지털 학문은 가장 기본적인 것이다.
나의 소년시절(1970대초)에 저런 이상한 기호들이 등장했다. 그때 대충 이해한 실력으로 그동안 밥상만한 로직 제어기판을 수리도 하고
설계하여 제작도 해보았다. 다채널 오실로스코프. 로직 아날라이저 등 측정기 앞에서 I.C 부품이 수백개 박혀있는 회로판을 주물렀다.
그 정도 할 실력이면 몇 천만분의 1도 안되는 저 간단한 로직회로정도야 식은 죽 먹기 이겠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매번 시험에서 이 쉬운 것을 놓치고 만다. 왜 그럴까? 자동차 운전잘하고 정비 잘한다고 해서 엔진의 기초 소재까지 잘 알 수는 없는 노릇이다. 물론, 기초학문을 잘하고 남들에게 가르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그 사람들 보고 직접 회로를 설계하고 만들어 작동 시키라고
하면 시작도 못하는 사람들이 태반 일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그냥 잘 가르치는 선생님일 뿐이기 때문이다.


실 생활에 사용되는 로직을 설계하라면 하겠는데 AB+C+D .. 이러쿵 저러쿵 계산 하는 것은 보기만 해도 머리가 아프다.
두-세번 시험에서 논리회로는 나의 주특기 임에도 불구하고 그리 성공적이지 못했다.
정확히 따지지 않고 촉박한 시간내에 많은 공부를 할려고 하니 건선건성 넘어간 탓일 것이다.
오늘은 느긋하게 커피 한잔 가져다 놓고 하루종일 기초부터 차근차근 풀어 보았다.
재미삼아 해보니 쉽게 잘 이해가 된다. 시험을 보기 위한 공부로 생각하지 않고 그냥 취미 수준으로 해본것이다.
물론 100% 이해 한 것은 아니지만 , 그래도 오늘은 드-모르간의 정리와 카르노-맵에 대해 많은 노-하우를 얻었다.
마음이 조급하지 않으니 재미있었다. 어차피 빨리 되지도 않는 시험 천천히 재미로 가지고 놀아보기로 마음 먹었다.
그리고 머리가 아픈 이유는 모르는 것을 빨리 어거지로 하려니까 그런 것이다. 어차피 자빠진거 쉬면서 즐기자구나~
첫댓글 천천히 여유의 미학으로 문제를 푸는것은 현자의 지혜입니다
나도 요즈음 모든걸 내려놓고 마음을 비우니 생활이 즐겁습니다
농사도 짓고 못다한 일을 하면서 천천히 목표를 향해 도전하려 합니다
아니 꾸준히 하다 안되면 그냥 말면 되지요
죽기살기로 매달리다 목적 달성 못하면 얼마나 허무할까요
다만 열심히 해야하는 정신은 망각하면 안되겠지요
우리들이 철이 들어가는 징조 일 것입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