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구, 젊음의1거리 골목길경관 개선 사업(위치도) (자료^울산 중구청 제공) |
|
울산 중구청이 원도심 내에서 가장 슬럼화 돼 있던 젊음의1거리를 추억이 숨쉬는 '맨발의 청춘길'로 바꾼다.
중구청은 지난 23일 박성민 중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소회의실에서 열린 원도심 내 젊음의1거리 골목길경관 개선사업 중간보고회에서 이 같은 안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11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슬럼화 돼 있는 원도심 젊음의1거리 320m 구간을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상징적인 거리 디자인을 통해 상권과 문화가 공존하고, 감성을 자극하는 특색있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추진됐다.
용역을 맡은 (주)이오스는 보고회에서 “젊음의1거리를 울산의 추억과 낭만, 볼거리가 있는 테마 거리로 가꿔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해당 거리를 '맨발의 청춘길'로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젊음의1거리와 인근 골목 3곳을 ‘7080먹거리존, 7080문화존, 7080패션존, 7080음악존’ 등 모두 5개 존으로 나눠 각각의 테마에 맞춰 개선할 것을 제안했다.
‘7080먹거리존’의 경우 옛 DJ부스와 광장을 설치하고, 현재 30개의 노점상을 철거한 뒤 목재와 어닝용 플렉스천 등을 활용한 오픈형 노점상을 일괄적으로 설치해 옛 정취를 느끼며 먹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조성하는 안을 제시했다.
문화존에는 할로겐 핀조명과 배우의 사진 등을 활용한 레드카펫 포토존을 만들고, 가게의 벽면을 이용한 낙서판 등 각종 놀이공간을 마련해 방문객들이 참여하는 공간으로 활용하자는 안을 내놨다.
패션존과 영화존, 음악존은 각각의 성격에 맞도록 벽면에 그래픽을 입히고, 영화포스터 등을 활용하며 조명을 설치하는 한편, 미관을 해치는 에어컨 실외기를 옥상으로 모두 정리하고, 마구잡이로 설치된 전선을 나무전봇대를 이용해 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각 테마존 입구에 '맨발의 청춘길'을 알리는 전광판 등 안내사인을 설치하고, 놀부보쌈 앞 먹거리존 입구에는 울산큰애기를 상징하는 상징물을 벤치 형태로 제작해 설치함으로써 휴식공간과 만남의 광장으로서의 역할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전체 거리의 개념이 옛 추억을 되새기는 것인 만큼 추억의 인테리어가 가능하도록 나무재료를 활용하기로 하고, 인근 강변 버스승강장 쪽에는 70~80년대 버스정거장과 같은 '맨발의 청춘길' 버스쉘터를 만들어 해당 거리를 알리자는 안도 내놨다.
참가자들은 젊음의1거리의 경관개선에 대해 찬성하는 한편, 해당 거리의 청결과 냄새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중구청에 요청했다.
박성민 중구청장은 "젊음의1거리는 과거 울산이 산업도시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울산을 찾았던 50~60대와 울산토박이들의 놀이터였던 곳"이라며 "과거의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경관개선을 통해 중장년층에게는 향수를, 젊은 층에게는 새로운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해당 구간의 가게 외벽을 테마존별 개념에 맞게 리모델링할 경우 일부 예산을 지원해 관과 민이 함께 해당 거리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구청은 오는 10월까지 젊음의1거리 골목길경관 개선사업 용역을 마친 뒤 이를 토대로 안내사인 간판 등 일부사업을 올해 추진하고, 내년에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해 연내에 준공할 계획이다. 기사입력: 2016/08/24 [16:54] 최종편집: ⓒ 광역매일 http://www.kyilbo.com/sub_read.html?uid=183287§ion=sc30§ion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