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ay뭘 하셔?

[미관彌款]

여보 힘드셨죠, 순두부는 따끈할 때 드셔야...맏며느리 생색이다. 큰 형님 말씀이 순두부는 따끈할 때...둘째 며느리 따라한다. 어흠 험, 영감님 헛기침 기척한다. 큰 형님 둘째 형님 말씀이 순두부는...셋째 며느리까지 서방님을 챙기도록 영감님은 김치국에 헛기침이 한 사발이다.

시어머니 들어오며 혀부터 차신다. 얘들아, 시아버지 순두부 드렸어? 쯧쯧, 요즘 얘들이라니, 순두부는 따끈할 때 먹어야 맛이라고 내가 그렇게 일러도...여보, 옛소, 따끈한 순두부 드시우, 시아버지, 문을 왈칵 열면서 한마디 하신다. 나도 마누라 있다아...

미세먼지 마스크 사 달라는 아들이 있다고 자랑하던 내가 열어놓은 인터넷 창에서 ‘지금 산다’를 클릭한다. 판매등록-정보허용동의-원, 회원가입씩이나-주문내역? 내 주문 어디 갔누?-다시 처음부터-하여트은, 배송정보 쓰란다-주소...필요하지-이런, 결제정보 확인하겠다누만.

광고 가득한 신용카드 기재란에선 ISP/페이북 결제프로그램 설치에 exe파일 실행 안했다고 또 처음부터-카드정보입력/서비스 이용약관동의-본인인증-드디어 ISP등록“완료”라면서 무슨 오류?-다시 카드정보입력-또 ISP결제하시란다-허걱 두 시간이 지나도 다람쥐 쳇바퀴로구나.

n-pay전화번호로 제1 상담원 부른다-해도 안 되니깐 기어Gear 트집잡는다-해도해도 안 되니깐 제2상담원에 넘긴다-원격조정으로 낑낑거리다가 윈도우 하위버전 타령하시다간 젊은 사람에게 부탁 좀 해 보시란다. 그럼 그렇지...원수의 불평을 넘고 넘어 훈계 시간이 온거야.

내 컴 전문관리회사에서 업그레이드 윈도우 7이나 윈도우 10이나 윈도우 11이라는데...그리고오, 1890년대 워드스타부터 365일 하루 평균 5시간 매달려 대부분 프로그램들 숙지, 인터넷회사까지 운영했던 HTML기반 솔루션 능력자에게 젊은 사람 타령하셔? 에이 고연...

n-pay를 접고서 검색창에 지마켓-제로 더스트 마스크 클릭-설정/구매하기-지마켓 로그인-내 입력된 정보로 곧장 결제하기-Smile Pay 보안키보드에서 비밀번호 똑똑똑-어머나...주문완료까지 3분...스마일페이 정상결제, 은행 카드사용확인의 스마트폰 문자메시지가 거룩하다.

n-pay로 훈계할까? 멍텅구리 편의Dum-Dum Interface로 왕 소비자 탓 마시고오, 일억번 인공지능 검증시키고오, 한국 인터넷 브라우저의 대명사 네이버에 흠집 내지 마시고오...머리를 바꿀 수 없으면 사람을, 그래도 안 된다면 집을 엎으시우...흠, 그러면 속이 후련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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