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 그림 한 장 그린다
이 신 경
아침저녁으로 안개 내려앉는 곳
늦가을 그림 하나 그려 놓았다
그림 속에 갇힌 호수
가슴속에 숨었던 낮달
내 젖은 화선지에 내려와
물감을 풀어 준다
노을에 물든 산 그림자
저토록 아름다운 건
호수를 사랑하기 때문일 거야
어둠이 내리자
그림자는 사라지고
호수는 총총히 별을 부른다
나도 별들과
사랑을 나누어야지
호수 위에 내 영혼을 그린다
2).낙타의 모정
이 신 경
낙타는 왜 사막을 못 떠나는가
큰 육본 안에
파란 꿈을 감추고
세상이 초원으로 바뀔 때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기 때문일 거야
모래바람과 싸우고
사막에 생명의 씨앗 묻고 있는
어미 낙타가
슬프게 울고 있다
마두금을 울리며
길 잃은 어린 새끼를 찾고 있는
낙타의 모정은
사막의 희망
●.프로필
전남 고흥 출생
'현대문학사조』 시부문 등단
한국문인협회 시분과 회원
송파문인협회 회원
시성 한하운문학회 부이사장
한국비평가협회 이사
한국불교아동문학회 회원
소우주문인회 동인
소우주문학』 『보리피리 불교문학
창조문학』 「한강문학 등에 작품활동
월간문학 평생교육 3년 이수
한국창작문학상 수상
시가 흐르는 서울 월간문학상 수상
시집 <물빛 꿰매기>
《짚베옷에 흘린 눈물》
이메일 : sk480109@hanmail.net
●.양상구 대표님
저의 사진 좀 갈아 넣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