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부안 21 <허철희>
눈 내리는 부안
이용범
비는 지나가자 그냥 가고
눈은 쉬었다가자 마냥 내립니다
푹푹 무릅까지 빠집니다
내변산 봉래구곡 깊어집니다
노루도 풍천장어도 호랑가시나무도 겨울잠에 듭니다
변산 바다 바람에
선승들 사타구니 얼겠습니다
의상봉 쌍선봉 옥녀봉 천층봉 관음봉 하얀 빵모자 쓴 채 서로 안부 묻습니다
내소사 월명암 종소리 층층 겹산에 묵직하게 깔립니다
외변산 일주도로
모처럼 쉽니다
*
시인은 부안에서 나서 원광대국문과를 졸업했다.
소설문학 신인상 당선으로 문단 활동을 시작했으며,
현재 부안 백산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첫댓글 언제 가도 좋은 부안이 오늘은 눈 내려 더욱 좋겠어요 ~
눈오는날
일주도로 쉬는군요
길도 쉬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