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붓마을 우붓계곡에서 말로만 듣던 리프팅 체험이 있는 날이다 소전의식을 마친 후 버스는 몇일 남지않은 일정을 재촉이라도 하는듯 힘차게 달리고 달린다 앞전 3편글에도 언급했듯이
차창밖은 마을 마을이 온통 힌두교 전통가옥 박물관이며 차도로 옆으로는 석불상들만 줄지어 진열되어 있는것을 보면 인도인들의 궁국을 향한 마음이 가히 어디다 비길대가 없을 듯 하다
사실우리는 궁국을 가기위해 태어났는데 그것을 새까맣게 잊고서 지옥에서 헤매고 잊는지도 모른다 아니 나는 그렇다고 생각된다
태어났다 사라지는것 참 신비하고 아름다운것 아닌가 이 세상에 이것보다 더 신비하고 아름다운것이 또 있을까 하기야 이 세상 모두가 피어났다 지는것 모두 인과 연으로 인하여 태어나는 연꽃연꽃 이라네 있는듯 없고 없는듯 있으며 있기도하고 없기도하다
그래서 연화장세계 연꽃세계 화엄세계 라고 했으며 그러하니 끔과같고 허깨비같고 물거품같고 이슬과 같으며 또 번개와 같는니라 응당 이와같이 그 마음을 낼지니라 하셨다
우붓마을 개곡 정상 어스듬 비탈 경사길을 올라와 보니 산 정상인듯 자연 초가 지붕으로 지은 휴식공간을 만들어 놓았는데 우리는 그 앞에서 너도나도 기념 촬영에 열을 올린다 정상은 아니더라도 8부능선 정도 되는듯 까마득 높다 아래를봐도 뒤를봐도 개곡같은데는 보이지 않는다 짐작으로 저쪽숲속 밑에쯤 개곡이 있으리라
잠시후 도우미들이 와서 방수천으로 된 고무 자루에다가 모든 소지품을 거두어 담고 밀봉 작업후 60세넘는 사람들은 성함쓰고 싸인까지 하란다 만약의 사고에 대비 하는듯 하다 인원점검이 끝나고 조끼와 안전모를 쓰고 승선 준비끝.
사실 나중에 알았지만 약간의 사고가 있었다는데 그분들에게 큰 충격이 아니시길 바래며 속히 그날의 놀라움에서 벗어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열대림의 개곡이라 완전 밀림이다 숲속에서 무슨일이 일어나는지 전혀 알 수 없으며 그냥 푸른 산일뿐 그래도 내려가는길은 있어 우리를 안내해 내려가는데 길은 아주좁은 외길뿐
경사가 70도 되는듯 가파르다 행여다칠세라 노보살님들 보호들 하며 잘들 내려가신다 족히 40여분 내려간듯 다행히 노보살님 한분빼고는 모두 잘내려 오셨는데 리프팅 복장을 하고보니 무슨 특수작전 나온 요원들같다 ㅋ
카메라를 방수팩에 밀봉해 두어서 아쉽게도 순가 포착은 할 수 없었다
화산폭발로 생긴 우붓 개곡의 물살은 속된표혀으로 장난이 아니었다 하기야 고무보트가 떠내려 가려면 물살은 있어야 겠지만 지금이 건기때라는데 우기때는 얼마나 수심이 깊을지 짐작도 가지않는다 개곡옆 자연지표를 보면 지금의 세배는 되리라 짐작된다
나도 첫경험이라 약간 두려움도 있었지만 우리는 서너번째 뒤에 출발했는데 한 10여분 타고 내려가니 금방 적응 되는듯 하더니 이내 재미가 한층 덛붙는다 내려오면서 여러번 돌부리에 걸리고 부딧치고 했지만 모두들 무난히 잘들 내려온다
약 30여분 내려왔나 왼쪽 개곡벽 길고긴 바위에 그 언제 쯤 그 누군가
예술인듯 종교인듯 신심인듯 애절함인듯 애듯함인듯 간절함인듯
아주특별한 벽화를 조각하여 긴 개곡 차돌벽에 긴 장르의 영혼을 불어 넣었다 수 만폭의 병풍 처럼 정말 장관이다
그때도 물이 흘렀던가 그때도 배타는이 있었던가 그때에도 관광나그네 있었던가 도대체 누가 왜? 무엇을 구하려고 사람들의 눈과귀가 잘 닫지않는 곳에 금방이라도 여기 사람있소 하고 소리치고 나올듯한 보살상과 부처상과 동자상과 생활상... 등등
그 풍광을 못본이도 있을테지만 정말 보로보루드 사원의 버금가는 간절함이 묻어나는듯 나는 우붓개곡을 간절 개곡이라 부르고싶다
그 간절함이 개곡물과 개곡의 돌부리 치렁치렁 나무덩쿨 푸른 나뭇잎새에 붙어있는청개구리와 돌 모래 바닥사이 에서 참선하는 가재와 푸른창공을 나르며 염불하는 매미와 또 모든생물들의 끊어지지 않는 사마타위빠사나의 숨소리와 개곡 사이사이 빈틈없이 꽉 매우고 있는 허공과 함께 찰나 찰나 시시 때때로 변화 하며 유유히 강을이룬다
아하 개곡이여 지난 세월 누군가 여기와 발자취 남겼던가 누군가 여기와 간절을 남겼던가
너는 아는듯 모르는듯 유유히 흐르누나 언젠가 구름 되어 만나거던 그 언젠가 빗방울 되어 만나거던 우리 함께 간절 개곡에서 보았다 전해 주오
저 창공을 보는놈은 무엇이며 이 대자연의 소리를 듣는 놈은 무엇이며 저 잎새의 냄새를 맏는 놈은 또 무엇인가 이 혀에 맛을 아는 놈은 무엇이며 물과 바람과 돌과 자연의 부딧침의 늣낌을 늣끼는 놈은 무엇이고 이것모두 아는놈은 또 무엇인가 오롯이 알수없는 너......?
약 한시간반 내려왔던가 전체시간 2시간 할애 된 듯 한데 더이상 지치기전에 리프팅 일정을 마무리 하고 다시 우회하여 완만한 경사로를 이용해서 정상을 향해 처음 출발지로 향한다 오르는 도중 얼굴이 순수하고 때묻지않은 코끼리 조각상 상인을 만난다 한마리 분양해가면 좋겠다 싶었고 한마리 사주고 싶었는데 부피가 꽤 크다 이내 출발지에 도착하니 언제 공수해 왔는지 그새 코리안컵라면 하나씩 끓어안고 후루룩 후루룩 드시고들 계신다.
이어서 발리 해변의 숙소로 향해 다음 일정을 기다린다 다음순서는 회향을 알리는 유등 행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