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26(눅6:27~38)
원수를 사랑하라
"그러나 너희 듣는 자에게 내가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미워하는 자를 선대하며 너희를 저주하는 자를 위하여 축복하며 너희를 모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눅6:27~28)
'원수'란 헬라어 '에크도로스'로서 '적의를 가지고 나를 미워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70인역에서 히브리어 '아야브'(미워하다, 적대하다)의 역어로 사용되었다.
예수께서는 나를 핍박하고 나를 미워하고 나에게 악담을 하고 모독을 주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하라고 말씀하셨다.
당시 율법학자들과 바리새인들이 예수를 미워했으며 예수에게 적대심을 드러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예수는 제자들에게 자신을 미워하고 박해하는 자들을 위해 축복하고 기도하라고 가르치셨다.
예수께서는 십자가상에서 자신을 정죄하며 십자가에 매달고 조롱을 하는 유대 백성들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를 하셨다.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하시더라"(눅23:34)
첫 순교자인 스데반도 자신을 돌로 쳐 죽이는 유대인들을 위해 기도하며 죽었다. "그들이 돌로 스데반을 치니 스데반이 부르짖어 이르되 주 예수여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 하고 무릎을 꿇고 크게 불러 이르되 주여 이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이 말을 하고 자니라"(행7:59~60)
"너의 이 뺨을 치는 자에게 저 뺨도 돌려대며 네 겉옷을 빼앗는 자에게 속옷도 거절하지 말라"(눅6:29)
'뺨'은 헬라어 '시아곤'(siagon)으로서 '턱', 턱뼈'를 뜻한다. 턱을 때리며 폭력을 행사하는 자에게 저항하거나 맞서 싸우지 말고 그 행위를 사랑으로 덮어줄 수 있는 높은 차원의 사랑을 이웃에게 행하라는 말씀이다. 예수께서는 뺨을 맞으시며 침 뱉음을 당하시고 주먹과 손바닥으로 때리던 자들과 맞서 싸우지 않으셨다. "이에 예수의 얼굴에 침 뱉으며 주먹으로 치고 어떤 사람은 손바닥으로 때리며 이르되 그리스도야 우리에게 선지자 노릇을 하라 너를 친 자가 누구냐 하더라"(마26:67~68)
율법에 의하면 다른 사람의 옷을 저당잡거든 해가 지기 전에 돌려 보내라고 하였다.(출22:26, 신 24:13) 팔레스틴 지역은 낮과 밤의 일교차가 심하기 때문에 겉옷은 추위를 막아줄 이불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가난한 자들은 겉옷을 저당잡히고 돈이나 음식을 구하기도 하였다. 겉옷은 곧 돈과 연결되었다. 이러한 가치성 때문에 강도들은 노상에서 겉옷을 빼앗아 갔으며 악한 자들은 속옷까지도 빼앗아 갔다. 예수께서는 강도가 겉옷과 속옷을 빼앗아 간다고 해도 거절하거나 미워하지 말고 사랑으로 용서해 주라고 말씀하셨다. 예수께서는 이러한 사랑을 몸소 보여주셨다.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하시더라 그들이 그의 옷을 나눠 제비 뽑을새"(눅23:34)
"네게 구하는 자에게 주며 네 것을 가져가는 자에게 다시 달라 하지 말며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눅6:30~31)
남에게 선행을 베풀 때에는 어떤 계산을 하지 말고 아무런 조건없이 주라는 말씀이다. 구하는 자에게 필요한 것을 준 후에 다시 돌려받을 생각을 하지 말고 조건없이 주라고 말씀하셨다.
내가 대접받고 싶어 하는만큼 남을 극진하게 대접해 주고 내가 존중받고 싶은 만큼 남을 존중해 주라는 말씀이다.
"너희가 만일 너희를 사랑하는 자만을 사랑하면 칭찬 받을 것이 무엇이냐 죄인들도 사랑하는 자는 사랑하느니라 너희가 만일 선대하는 자만을 선대하면 칭찬 받을 것이 무엇이냐 죄인들도 이렇게 하느니라"(눅6:32~33)
예수께서 이웃 사랑에 대하여 말씀하시는 내용은 십계명에 수록된 이웃 사랑에 대한 하나님의 뜻이기도 하다. 짐승들도 자기 가족들과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협력적 유대관계를 유지하며 산다.
하나님의 자녀들이 자기 가족을 사랑하고 자기와 이해관계가 있고 친분이 있는 사람들을 사랑하며 서로 선물을 주고 받는다면 세상 사람들과 무엇이 다르냐는 말씀이다. 자기에게 친한 사람들에게 잘 하고 자기 가족을 사랑하는 것은 죄인들이나 세상 사람들도 다 그렇게 할 줄을 안다.
대부분의 인간관계는 경제적으로나 학력적으로 서로 대등한 상대끼리 서로 친분을 쌓고 교류를 하며 지낸다. 내가 식사를 대접해도 상대에게 부담이 안되고 상대가 비슷한 접대를 나에게 해 주어도 서로 부담이 되지 않는 상대끼리 서로 친분관계를 유지하며 지낸다. 그렇게 지낼 수 있는 친구나 이웃이 있다는 것을 세상 사람들은 매우 좋게 여긴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죄인들도 그렇게 할 줄 안다는 말씀이다.
"너희가 받기를 바라고 사람들에게 꾸어 주면 칭찬 받을 것이 무엇이냐 죄인들도 그만큼 받고자 하여 죄인에게 꾸어 주느니라 오직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고 선대하며 아무 것도 바라지 말고 꾸어 주라 그리하면 너희 상이 클 것이요 또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 되리니 그는 은혜를 모르는 자와 악한 자에게도 인자하시니라"(눅6:34~35)
이웃에게 도움을 줄 때에 받을 것을 계산하고 꾸어 주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말씀이다. 세상 사람들과 죄인들도 그렇게 살 줄은 안다. 하나님의 백성은 나를 미워하는 자를 사랑하고 내가 싫은 사람에게도 아무 것도 바라지 말고 거저 주라는 말씀이다.
하나님은 햇빛을 의인에게 비추게 하시며 악인에게도 비추게 하신다. 비를 내리실 때에도 의인의 밭에 비를 내려 주시며 악인의 밭에도 비를 내려주신다.
하나님은 믿음을 가진 유대 땅에 비를 내려 주셨듯이 하나님을 모르는 불신자들의 땅에도 비를 내려주신다. 하나님은 불신자나 악인들이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깨닫고 회개에 이르기를 기다리고 계시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이 땅 끝까지 전해져야만 한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행1:8)
성도들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까지 같은 나그네로서 서로 돕고 협력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선과 사랑의 빛을 온전하게 드러내라는 말씀이다.
"너희 아버지의 자비로우심 같이 너희도 자비로운 자가 되라"(눅6:36)
하나님이 온전하신 것 같이 하나님의 백성들도 온전하여야 한다.(마5:48) 하나님이 자비로우신 것 같이 하나님의 자녀인 성도들도 이웃에 대하여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은 일찌기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레11:45)
하나님의 백성인 성도들은 곧 하나님 처럼 세상으로부터 구별되어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하고 하나님께서 온전하신 것 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며 온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웃에 대하여 용서하고 자비를 베푸는 선한 사람으로 살아가라는 말씀이다.
"비판하지 말라 그리하면 너희가 비판을 받지 않을 것이요 정죄하지 말라 그리하면 너희가 정죄를 받지 않을 것이요 용서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용서를 받을 것이요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도 헤아림을 도로 받을 것이니라"(눅6:37~38)
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은 자신들의 교리를 가지고 예수를 비판하고 정죄하였다. 이처럼 오늘날에도 사람의 철학과 교리로 서로 비판하며 정죄를 한다. 신앙은 교리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과 명령을 실천하며 사는 것이다.
우리가 싸워야할 대상은 같은 성경과 같은 하나님과 같은 예수님을 믿는 믿음의 성도들이 아니라 어둠의 세력들이다.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 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취하라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엡6:12~13)
사람들은 누구나 어떤 잘못을 범할 수도 있고 오류에 빠질 수도 있다. 우리는 사람을 평가하고 비판하며 정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우리가 남을 비판하고 정죄한 그 헤아림으로 하나님 앞에서 비판을 받고 정죄를 당한다면 남을 비판하고 정죄할 수는 없을 것이다. 우리는 참을성이 없고 조급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하지 않고 회개에 이르게 되기를 기다리신다. "주의 약속은 어떤 이들이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 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주께서는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하지 아니하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그러나 주의 날이 도둑 같이 오리니 그 날에는 하늘이 큰 소리로 떠나가고 물질이 뜨거운 불에 풀어지고 땅과 그 중에 있는 모든 일이 드러나리로다"(벧후3:9~10)
첫댓글 아멘
아멘
아멘
아멘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취하여 주님께서 주신 예수 이름의 권세와 말씀의 능력으로 뱀과 전갈을 밟아 원수의 능력을
제어하고 승리하는 자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