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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근(權近) 『주역천견록(周易淺見錄)』】 | |
愚謂, 九二, 以陽若內而在下, 子象也. 又坎爲中男也. 六五, 以柔在上而三中, 母象也. 剛柔相接而任其事, 幹母蠱之象. 程子〈原本無子字〉以五爲父, 吳氏以五爲婦, 恐皆未然. | |
내가 생각하였다. 九二구이가 陽양으로써 안에 있으며 아래에 있으니, 아들의 象상이며, 또 坎卦(감괘, ䷜ ☵☵ 重水坎卦중수감괘)는 둘째 아들이 된다. 六五육오는 부드러움으로써 윗자리에 있고 셋 中중에 가운데이니, 어머니의 象상이다. 굳셈과 부드러움이 서로 만나서 그 일을 도맡으니 어머니 일을 主管주관하는 象상이다. 程子정자는〈原本원본에는 子자가 없다〉 “五爻오효를 아비로 삼는다.”고 하였고, 吳氏오씨는 “五爻오효를 婦人부인으로 삼는다.”고 하였으니, 아마도 모두 옳지 못한 듯하다. |
【송시열(宋時烈) 『역설(易說)』】 | |
九二, 震錯巽, 巽爲包, 二爲蒙主, 包容一卦之蒙. 又納六五, 以爲正應之婦, 竝吉. 震爲長子, 能治其家道, 故曰子克家. | |
九二구이는 震卦(진괘, ䷲ ☳☳ 重雷震卦중뢰진괘)가 陰陽음양이 바뀌면 巽卦(손괘, ䷸ ☴☴ 重風巽卦중풍손괘)가 되는데 巽卦(손괘, ䷸ ☴☴ 重風巽卦중풍손괘)는 包容포용함이 되니, 二爻이효가 蒙昧몽매함의 主人이 되어 한 卦의 蒙昧몽매함을 包容포용한다. 또 六五육오를 맞이하여 바르게 呼應호응하는 婦人부인으로 삼으니 함께 吉길하다. 震卦(진괘, ䷲ ☳☳ 重雷震卦중뢰진괘)가 맏아들이 되니, 그 집안을 잘 다스리기 때문에 ‘子息자식이 집을 다스린다.’라고 하였다. | |
* 震卦(진괘, ䷲ ☳☳ 重雷震卦중뢰진괘))→巽卦(손괘, ䷸ ☴☴ 重風巽卦중풍손괘) |
【김만영(金萬英) 「역상소결(易象小訣)」】 |
一陽陷于二陰, 爲包蒙之象. 互卦之上爲坤, 爲納婦之象, 互卦之下爲震, 有長子傳家之象也. 或曰, 九二變, 則爲坤, 故有婦之象, 亦通. |
하나의 陽양이 두 陰음에 빠져 있으니 蒙昧몽매함을 包容포용하는 象상이 된다. 互卦호괘의 上體상체가 坤卦(곤괘, ䷁ ☷☷ 重地坤卦중지곤괘)가 되니 婦人부인을 맞이하는 象상이 되고, 互卦호괘의 下體하체가 震卦(진괘, ䷲ ☳☳ 重雷震卦중뢰진괘)가 되니 맏아들이 집안일을 이어가는 象상이 있다. 어떤 이가 말하기를 “二爻이효가 變변하면 坤卦(곤괘, ䷁ ☷☷ 重地坤卦중지곤괘)가 된다. 이 때문에 婦人부인의 象상이 있다.”고 하니, 또한 意味의미가 通통한다. |
* 山水蒙卦(산수몽괘, ䷃ ☵☵)의 互卦는 復卦(복괘, ䷗ ☷☳ 地雷復卦지뢰복괘)로 上體상체는 坤卦(곤괘, ䷁ ☷☷ 重地坤卦중지곤괘)가 되고, 下體하체는 震卦(진괘, ䷲ ☳☳ 重雷震卦중뢰진괘)가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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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익(李顯益) 「주역설(周易說)」】 | |
隆山李氏三子之說似然, 而克家, 未必專爲次子事. 艮之爲少子, 只以上九, 則以六五言亦未叶, 不必如此說. 雲峯胡氏, 以包蒙爲包上下四陰, 納婦爲納六五一陰, 此非本義之旨. 本義. 則蒙與婦, 只一槪言. 且胡氏下文曰, 一六五也, 性陰有蒙象, 陰應陽有婦象, 其說, 又相矛盾. | |
隆山李氏융산이씨의 三子說삼자설이 그럴듯하나, 집을 다스릴 때에 굳이 專的전적으로 둘째 아들의 일로 삼지 않는다. 艮卦(간괘, ䷳ ☶☶ 重山艮卦중산간괘)가 막내아들이 된 것이 但只단지 上九상구 때문이라면, 六五육오를 가지고 말한 것 또한 딱 들어맞지 않으니, 이렇게 말할 必要필요는 없다. 雲峯胡氏운봉호씨는 “蒙昧몽매함을 包容포용함은 위아래의 네 陰음을 包容포용한 것이고 婦人부인을 들임은 六五육오의 한 陰음을 맞이한 것이라고 여겼는데, 이는 「本義본의」의 뜻은 아니다. 『本義본의』에서는 蒙昧몽매함과 婦人부인이 但只단지 同一동일한 槪念개념의 말일 뿐이다. 또 胡氏호씨는 아래 文章문장에서 “하나의 六五육오는 性質성질이 부드러우니 蒙昧몽매한 象상이 있고, 陰음이 陽양에 呼應호응하니 婦人부인의 象상이 있다.”고 하였는데 이 說明설명도 또한 서로 矛盾모순된다. |
【이익(李瀷) 『역경질서(易經疾書)』】 | |
卦有蒙義. 惟九二剛中, 故發之, 包之, 撃之之功, 皆屬在二, 此卦主也. 蒙者, 迷也, 始迷錯行, 則發之者, 二也, 有終悍不率, 則撃之者, 二也. 卦中, 獨六四得正, 他卦則貴其正. 惟蒙最忌柔弱四, 以陰居陰, 昏蒙自棄, 乃困而不學者也. 故曰獨遠實也. 實者, 指二也, | |
卦괘에는 蒙昧몽매함의 뜻이 있다. 오직 九二만이 굳세고 中道중도에 알맞다. 이 때문에 啓發계발해 주고 包容포용해 주고 다스려 주는 功공 等등이 모두 二爻이효에 屬속해 있으니, 이것이 卦의 主人주인이다. 蒙몽이란 昏迷혼미함이니, 初期초기에 昏迷혼미하여 어지러움에 啓發계발해 주는 者자가 二爻이효이다. 끝내 사나워서 따르지 못함에 다스려 주는 者자도 二爻이효이다. 卦괘 中중에 惟獨유독 六四육사만이 올바름을 얻었을 뿐인데, 其他기타 卦괘들은 그 올바름을 貴重귀중히 여긴다. 오직 蒙卦(몽괘, ䷃ ☶☵ 山水蒙卦산수몽괘)만이 가장 柔弱유약한 四爻사효를 가장 싫어할 뿐인데, 陰음으로써 陰음의 자리에 있으며 昏蒙혼몽하여 스스로 暴棄포기하여 마침내 힘들여 배우지 않는 者자이다. 이런 까닭에 홀로 實실에서 멀리 있으니, 實실은 二爻이효를 가리킨다. | |
六五之吉與二爲正應, 當在包蒙之中, 故曰順以巽也. 由是推之, 六三之勿用取女者, 女則三, 而勿取者, 亦二也, 金夫, 剛陽也, 二目謂也. 三與上九爲正應, 而欲媾於剛陽之二, 是違禮亂紀, 雖取, 必不利. 在二之道, 宜卻之也, 故曰行不順也. | |
六五육오의 吉길함은 二爻이효와 正應정응이 되어 蒙昧몽매함을 包容포용하는 가운데 該當해당되기 때문에 ‘謙遜겸손하고 恭遜공손하다.’고 하였다. 이를 通통해 類推유추해 본다면 六三육삼의 女子여자를 아내로 맞이하지 말라는 것에서, 女子여자는 三爻삼효에 該當해당하고 맞이하지 말아야 하는 者자는 二爻이효에 該當해당한다. 鋼鐵강철같은 사내는 굳센 陽양이니, 二爻이효를 指目지목하여 말한 것이다. 三爻삼효는 上爻상효와 正應정응임에도 굳센 陽양인 二爻이효에게 婚姻혼인하자고 하니, 이것이 禮예를 어기고 紀綱기강을 어지럽혀 비록 女子여자를 맞이하더라도 반드시 이롭지 않을 것이다. 二爻이효에게 있어서의 道도란 마땅히 이것을 물리쳐 버려야 하기 때문에 ‘行實행실이 順순하지 않다.’고 하였다. |
蓋蒙迷之目, 有五, 卦中咸具, 初之愚氓, 正法以禁之也, 三之亂行, 據禮以遠之也, 四之昏弱, 亦無奈何也. 五之童幼, 包容以養之也, 上之不率, 撃以禦之也. 撃之之道, 期於殘滅, 則是我反爲寇, 而終必不利. | |||
大體대체로 蒙迷몽미에 대한 指目지목은 다섯 곳이 있고, 卦괘 中중에 모두 갖추어져 있다. 初爻초효의 어리석은 百姓백성은 올바른 法법으로 禁止금지하고, 三爻삼효의 昏亂혼란한 行實행실은 禮儀예의에 依據의거해 멀리하고, 四爻사효의 昏迷혼미하고 懦弱나약함은 또한 어떻게 할 수 없다. 五爻오효의 어린아이는 包容포용하여 길러주고, 上爻상효의 따르지 않음은 쳐서 다스려 준다. 다스려 주는 道도가 해쳐서 없앰을 期約기약하면 이는 내가 도리어 盜賊도적이 됨이니 마침내 반드시 이롭지 못한다. | |||
但禦其爲寇, 俾不得侵凌, 則上下皆得順正也. 蓋屯需解卦, 有坎體, 賁睽漸, 亦有互坎, 故皆言寇. 蒙亦下體坎也. 易於爲寇, 故戒之也. 以本爻言, 則正應在上, 有君之象, 陰柔, 有童之象, 得中, 有順巽之象, 後主之於諸葛, 是也. 陰柔在下, 有民象焉, 有婦象焉, 有子象焉. 民則治之, 婦則納之, 子不可以言治言納, 只承父幹事, 故曰克家. | |||
但只단지 盜賊도적이 됨을 막아내어 侵奪침탈하지 않게 하면 위아래가 모두 順應순응함을 얻을 것이다. 大體대체로 屯卦(둔괘, ䷂ ☵☳ 水雷屯卦수뢰둔괘)와 需卦(수괘, ䷄ ☵☰ 水天需卦수천수괘)와 解卦(해괘, ䷧ ☳☵ 雷水解卦뇌수해괘)는 坎卦(감괘, ䷜ ☵☵ 重水坎卦중수감괘)의 몸체가 있고, 比卦(비괘, ䷇ ☵☷ 水地比卦수지비괘)와 睽卦(규괘, ䷥ 火澤睽卦화택규괘)와 漸卦(점괘, ䷴ ☲☱ 風山漸卦풍산점괘)도 또한 互卦호괘인 坎卦(감괘, ䷜ ☵☵ 重水坎卦중수감괘)가 있기 때문에 모두 ‘盜賊도적’이라 하였다. 蒙卦(몽괘, ䷃ ☶☵ 山水蒙卦산수몽괘) 또한 下體하체가 坎卦(감괘, ䷜ ☵☵ 重水坎卦중수감괘)이다. 盜賊도적이 되기 쉽기 때문에 그를 警戒경계한 것이다. 本본 爻효를 가지고 말하자면 正應정응이 위에 있으니 임금의 象상이 있고, 陰음으로 柔弱유약함은 어린아이의 象상이 있고, 中道중도를 얻음은 謙遜겸손하고 恭遜공손한 象상이 있으니, 後主인 劉禪(유선, 207~271)과 諸葛亮(제갈량, 後漢후한, 字는 孔明공명, 181~234)의 關係관계가 이것에 該當해당한다. 陰음으로써 柔弱유약하고 아래에 있음은 百姓백성의 象상이 있고, 婦人부인의 象상이 있고, 아들의 象상이 있다. 百姓백성은 다스려 주고, 婦人부인은 맞이하지만, 아들은 다스림과 맞이함으로 말해서는 안 되고 但只단지 아버지를 받들어서 일을 主管주관하기 때문에 ‘집안을 잘 다스린다.’고 하였다. | |||
* 後主인 劉禪에게 丞相승상 諸葛亮이 군사를 이끌고 魏위나라 정벌에 나서면서 올린 <後出師表> 가운데 가장 유명한 구절 ‘鞠躬盡瘁국궁진췌 死而後已사이후이’ -중국 주은래총리의 座右銘좌우명이었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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盜賊도적 그림 | 石峯석봉 韓濩한호가 쓴 後出師表후출사표 |
【심조(沈潮) 「역상차론(易象箚論)」】 | |
九二, 子克家. 九二는 子息자식이 집안을 잘 다스린다. | |
子克家者, 震爲長男, 而二爲宅爻也. | |
子息자식이 집안을 다스린 것은 震卦(진괘, ䷲ ☳☳ 重雷震卦중뢰진괘)가 맏아들이 되고 二爻이효는 宅爻택효가 되기 때문이다. |
【유정원(柳正源) 『역해참고(易解參攷)』】 | |
九二 [至] 克家. 九二는 … 집안을 잘 다스린다. | |
白雲蘭氏曰, 凡易之言包者, 皆自外而包內, 泰之包荒, 否之包承, 姤之包有魚包瓜, 皆自上包也. | |
白雲蘭氏백운난씨가 말하였다. “大體대체로 『易역』에서 말하는 包포는 모두 밖에서 안을 包容포용한 것인데, 泰卦(태괘, ䷊ ☷☰ 地天泰卦지천태괘)의 荒(거칠 황, 공허할 강)을 包容포용함과 否卦(비괘, ䷋ ☰☷ 天地否卦천지비괘)의 承(이을 승)을 包容포용함과 姤卦(구괘, ䷫ ☰☴ 天風姤卦천풍구괘)의 有魚유어와 瓜과를 包容포용하는 것들이 모두 위로부터 包容포용한다.” | |
○ 案, 包蒙 納婦 子克家, 分作三象, 而子克家, 獨不言吉. 克家, 乃人子職分之所當爲者, 吉何足言也. | |
내가 살펴보았다. 蒙昧몽매함을 包容포용함과 아내를 맞이함과 子息자식이 집안을 잘 다스림은 세 가지의 象상으로 나뉘는데, 子息자식이 집을 다스림에만 惟獨유독 吉길함을 말하지 않았다. 집을 다스림은 남의 子息자식으로 맡은 바 當然당연히 해야 할 것인데 어찌 吉길함을 말할 必要필요가 있을까? |
* 年年有鱼년년유어: 앞으로 永遠영원히 不足부족하지 않는, 餘裕여유있는 삶을 살다. 물고기를 넣어 자손의 번성을 기원한다는 의미임. | ||
* 魚翅瓜어시과 열매의 안에는 內容物내용물이 魚翅(어시, 상어 지느러미)를 닮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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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악(金相岳) 『산천역설(山天易說)』】 | |
二, 以陽居坎之中, 爲內卦之主, 統治群陰, 當發蒙之任者也. 包初之陰, 比互坤之三, 應艮之五, 故其象如此. 能發諸蒙, 而皆得其宜. 故再言其吉. | |
二爻이효는 陽양으로써 坎卦(감괘, ䷜ ☵☵ 重水坎卦중수감괘)의 가운데 있으니, 內卦내괘의 主人이 되고, 여러 陰음들을 다스리니 蒙昧몽매함을 啓發계발해 주는 責任책임자에 該當해당한다. 初爻초효의 陰음을 包容포용하고, 互卦호괘인 坤體곤체의 三爻삼효에 가까이 있고, 艮體간체의 五爻오효와 相應상응하기 때문에 그 象상이 이와 같다. 여러 蒙昧몽매함을 啓發계발해 주어 모두 그 마땅함을 얻었다. 이 때문에 두 番번 吉길하다고 하였다. |
○ 陰之昏迷者, 爲蒙, 陽之明者, 爲養蒙, 而陽包乎陰, 故曰包蒙. 凡言包者, 皆上之包下也, 否之二曰包承, 三曰包羞, 泰之二曰包荒, 姤之二曰包有魚, 四曰包无魚, 五曰以杞包瓜之類, 是也. 婦坤象, 屯六二, 言婚媾, 故此曰納婦. | |
陰음으로써 昏迷혼미한 者자가 蒙昧몽매함이 되고, 陽양으로써 賢明현명한 者자가 蒙昧몽매함을 길러줌이 되어 陽양이 陰음을 包容포용하고 있기 때문에 ‘包蒙포몽’이라 하였다. ‘包포’字자는 모두 위에서 아래를 包容포용하니, 比卦(비괘, ䷇ ☵☷ 水地比卦수지비괘)의 二爻이효에서 ‘承승을 包容포용한다.’고 하고, 三爻삼효에서 ‘羞수를 包容포용한다.’고 하고, 泰卦(태괘, ䷊ ☷☰ 地天泰卦지천태괘)의 二爻이효에서 ‘荒황을 包容포용한다.’고 하고, 姤卦(구괘, ䷫ ☰☴ 天風姤卦천풍구괘)의 二爻이효에서 ‘有魚유어를 包容포용한다.’고 하고, 四爻사효에서 ‘無魚무어를 包容포용한다.’고 하고, 五爻오효에서 ‘杞기로써 瓜과를 包容포용한다.’고 하는 部類부류가 이것이다. 婦人부인은 坤卦(곤괘, ䷁ ☷☷ 重地坤卦중지곤괘)의 象상이니 屯卦(둔괘, ䷂ ☵☳ 水雷屯卦수뢰둔괘)의 六二육이에서 婚姻혼인하려는 者자라고 하였기 때문에 여기서 ‘婦人부인을 맞이한다.’고 하였다. | |
二變則爲剝, 本爻言納婦, 故剝六五曰以宮人寵. 蓋包蒙則敷敎在寬矣, 納婦則有敎无類矣. 子謂二也, 艮止于上, 猶父道之尊乎上也, 坎動于下, 卽子幹其蠱也. 坎水生巽木, 則變而爲蠱也. 家者艮之門闕也. 剝則一陽居上而將變, 故曰小人剝廬, 蒙則又有一陽在下而爲應, 故曰子克家. | |
二爻이효가 變변하면 剝卦(박괘, ䷖ ☶☷ 山地剝卦산지박괘) 가 된다. 本본 爻효에서 ‘婦人부인을 맞이한다.’고 하였기 때문에 剝卦(박괘, ䷖ ☶☷ 山地剝卦산지박괘) 의 六五육오에서 ‘宮人궁인이 寵愛총애를 받듯이’라 하였다. 大體대체로 蒙昧몽매한 이를 包容포용한 것은 가르침을 펼칠 때 寬容관용이 있고, 婦人부인을 맞이한 것은 가르치되 部類부류를 두지 않는 것이다. 아들은 二爻이효를 이른다. 艮卦(간괘, ䷳ ☶☶ 重山艮卦중산간괘)는 위에서 그쳐있으니 마치 父道부도가 위에서 높은 것과 같고, 坎卦(감괘, ䷜ ☵☵ 重水坎卦중수감괘)는 아래에서 움직이니 곧 아들이 그 일을 主管주관하는 것이다. 坎卦(감괘, ䷜ ☵☵ 重水坎卦중수감괘) 水수가 巽卦(손괘, ䷸ ☴☴ 重風巽卦중풍손괘) 木목을 生생하면 變변하여 蠱卦(고괘, ䷑ ☶☴ 山風蠱卦산풍고괘)가 된다. 집이란 艮卦(간괘, ䷳ ☶☶ 重山艮卦중산간괘)의 門문이다[주 16]. 剝卦(박괘, ䷖ ☶☷ 山地剝卦산지박괘)는 한 陽양이 위에 있어 變변하려 하기 때문에 ‘小人소인은 집을 허물리라’고 하였다. 蒙卦(몽괘, ䷃ ☶☵ 山水蒙卦산수몽괘)또한 한 陽양이 아래에 있어 呼應호응하기 때문에 ‘아들이 집을 다스린다.’고 하였다. | |
16) 『周易주역‧說卦傳설괘전』. 艮爲門闕간위문궐. |
屯曰利建侯, 蒙曰子克家, 乾坤之後, 開國承家之道, 備矣. 震以長子而居屯, 故利於建侯, 坎以中子而處蒙, 故能克家, 艮以小子而順巽, 故得童蒙之吉. 乾坤三子之用, 不失其序. | |
屯卦(둔괘, ䷂ ☵☳ 水雷屯卦수뢰둔괘)에서 ‘임금을 建立건립함이 이롭다.’고 하였고, 蒙卦(몽괘, ䷃ ☶☵ 山水蒙卦산수몽괘)에서 ‘아들이 집을 다스린다.’고 하였으니, 乾卦(건괘, ䷀ ☰☰ 重天乾卦중천건괘)와 坤卦(곤괘, ䷁ ☷☷ 重地坤卦중지곤괘) 뒤로는 國家국가가 열리고 집을 받드는 道도가 具備구비되었다. 震卦(진괘, ䷲ ☳☳ 重雷震卦중뢰진괘)는 맏아들로서 屯卦(둔괘, ䷂ ☵☳ 水雷屯卦수뢰둔괘)에 있기 때문에 임금을 建立건립함이 이롭고, 坎卦(감괘, ䷜ ☵☵ 重水坎卦중수감괘)는 둘째 아들로써 蒙卦(몽괘, ䷃ ☶☵ 山水蒙卦산수몽괘)에 있기 때문에 집을 다스릴 수 있고, 艮卦(간괘, ䷳ ☶☶ 重山艮卦중산간괘)는 막내로써 謙遜겸손하고 恭遜공손하기 때문에 철부지 어린이의 吉길함을 얻을 수 있다. 乾卦(건괘, ䷀ ☰☰ 重天乾卦중천건괘)와 坤卦(곤괘, ䷁ ☷☷ 重地坤卦중지곤괘)에 있어 세 아들의 쓰임이 그 次例차례를 잃지 않았다. |
【서유신(徐有臣) 『역의의언(易義擬言)』】 | |
包者, 大包小也. 納者, 陽納陰也. 童稚, 蒙騃而包含之, 婦人, 蒙昧而容納之, 居家之吉也. 上九爲父, 九二爲子, 互震長男也. 包蒙, 能爲人之長矣, 納婦, 能爲人之夫矣. 故曰子克家也. | |
包容포용은 큰 것이 작은 것을 包容포용함이다. 맞이함은 陽양이 陰음을 맞이함이다. 철부지 어린아이가 蒙昧몽매하지만 包容포용해 주고, 婦人부인이 蒙昧몽매하지만 맞이하니 집안에서의 吉길함이다. 上九상구가 아버지가 되고, 九二가 아들이 되고, 互卦호괘인 震卦(진괘, ䷲ ☳☳ 重雷震卦중뢰진괘)가 맏아들이 된다. 蒙昧몽매함을 包容포용하면 남의 어른이 되고, 婦人부인을 맞이함은 남의 男便남편이 됨이다. 이 때문에 ‘子息자식이 집안을 잘 다스린다.’고 하였다. |
【박문건(朴文健) 『주역연의(周易衍義)』】 | |
剛中而寬, 故有包蒙之象. 包蒙, 言包容六五之蒙也. 婦亦謂五, 納婦者, 言取妻也. 又迷父而明子, 故有子能其家之象也. | |
굳세고 알맞아 너그럽다. 이 때문에 蒙昧몽매한 이를 包容포용하는 象상이 있다. 蒙昧몽매한 이를 包容포용함은 六五육오의 蒙昧몽매함을 包容포용함을 말한다. 婦人부인 또한 五爻오효를 이른다. 婦人부인을 맞이함은 아내를 맞이함을 말한다. 또 아버지는 昏迷혼미하나 子息자식은 賢明현명하다. 이 때문에 子息자식이 그 집안을 다스리는 象상이 있다. | |
〈問, 包蒙,吉, 納婦, 吉, 皆勉辭歟. 曰, 然. | |
물었다. “蒙昧몽매함을 包容포용하면 吉길하고, 婦人부인을 맞이하면 吉길한 것은 모두 勉勵면려하는 말입니까.” 答답하였다. “그렇습니다.” 〉 | |
〈○ 問, 克義, 曰, 易之克有二訓, 克家克違之訓能也, 克訟克攻之訓勝也. | |
물었다. “克극의 뜻이 무엇입니까?” 答답하였다. “ 『周易주역』에서 ‘克극’字자는 두 가지 풀이가 있는데, ‘집안을 다스리다.’와 ‘能능히 이기다.’의 풀이는 能능의 뜻이고, ‘裁判재판을 이기다.’와 ‘이겨서 攻擊공격하다.’의 풀이는 勝승의 뜻입니다. 〉 |
【이지연(李止淵) 『주역차의(周易箚疑)』】 | |
下而初六, 上而六三, 以同體包之者也. 六四雖在上, 卦之下近於三, 亦欲從下者也. 六五乃正應, 故亦爲所包也. | |
아래의 初六초육과 위의 六三육삼은 같은 몸체로써 包容포용된다. 六四육사가 비록 위에 있으나 卦괘의 아래에 있고 三爻삼효와에 가까워, 또한 아래를 따르고자 한다. 六五육오는 바로 正應정응이기 때문에 또한 包容포용해 주는 바가 된다. |
【김기례(金箕澧) 「역요선의강목(易要選義綱目)」】 | |
九二, 包蒙, 吉. 九二는 蒙昧몽매함을 包容포용함이니 吉길하다 二爲陰位中虛, 故曰包. 二爻이효는 陰음의 자리로써 알맞고 텅 비었다. 그러므로 ‘包容포용한다.’고 하였다. | |
○ 言以剛中包上下四陰〈蓋包容愚民之象〉. | |
剛健강건하고 알맞음으로 위아래의 네 陰음을 包容포용함을 말한다〈大體대체로 어리석은 百姓백성을 包容포용하는 象상이다〉. | |
納婦吉, 婦人부인을 맞이하니 吉길하니, 婦指五. 婦人부인은 五爻오효를 가리킨다. | |
○ 言容納五蒙而養正. ○ 五爻오효의 蒙昧몽매함을 包容포용하고 맞이하여 바름을 길러줌을 말한다. | |
子克家. 자식이 집안을 잘 다스린다. | |
二互震, 故曰子, 謂居下而任上事. 五居尊, 故指爲父. 蓋陰從陽, 故指五爲婦. 移孝於忠, 故指二爲子. | |
二爻이효는 互卦호괘가 震卦(진괘, ䷲ ☳☳ 重雷震卦중뢰진괘)이기 때문에 “子息자식”이라고 하였으니, 아래에 있으면서 윗사람의 일을 맡음을 말한다. 五爻오효는 높은데 있기 때문에 아버지가 됨을 가리킨다. 大體대체로 陰음은 陽양을 따르기 때문에 五爻오효를 가리켜 婦人부인으로 삼았다. 孝道효도를 忠誠충성으로 옮기기 때문에 二爻이효를 가리켜 아들로 삼았다. |
【심대윤(沈大允) 『주역상의점법(周易象義占法)』】 | |
蒙之剝, 剝變也. 剝變其愚蒙而爲善也. 九二, 以剛居柔, 以學爲主, 而志應于上九. 不恃其才, 而愽學无方, 故曰包蒙. 包, 徧包含容也. 乾爲包下, 有初六之附從而納之, 故曰納婦吉, 言能下問也. 初在下爲婦, 能傳上九之道, 故曰子克家. 艮巽爲家, 艮取其居, 巽取其入. | |
蒙卦몽괘가 剝卦(박괘, ䷖ ☶☷ 山地剝卦산지박괘) 로 바뀌었으니 깎아서 變化변화함이다. 그 어리석고 蒙昧몽매함을 깎아서 變化변화시켜 善선하게 만들어 준다. 九二는 굳셈으로써 부드러움에 있으니, 배움을 主體주체로 삼고 뜻이 上九상구와 呼應호응한다. 그 才能재능을 믿지 않고 일정한 분야를 두지 않고 널리 배우기 때문에 ‘蒙昧몽매함을 包容포용한다.’고 하였다. 包포는 두루 包容포용하여 容納용납한다는 뜻이니, 乾卦(건괘, ䷀ ☰☰ 重天乾卦중천건괘)가 아래를 包容포용하는데 初六초육이 있어서 그를 맞이하기 때문에 ‘婦人부인을 맞이하니 吉길하다.’고 하니, 아랫사람에게 물을 수 있음을 말한다. 初爻초효가 아래에 있어 婦人부인이 되어, 能능히 上九상구의 道도를 傳전해줄 수 있기 때문에 ‘子息자식이 집안을 잘 다스린다.’고 하였다. 艮卦(간괘, ䷳ ☶☶ 重山艮卦중산간괘)와 巽卦(손괘, ䷸ ☴☴ 重風巽卦중풍손괘)가 집이 되는데, 艮卦(간괘, ䷳ ☶☶ 重山艮卦중산간괘)는 그 居處함을 取취하였고, 巽卦(손괘, ䷸ ☴☴ 重風巽卦중풍손괘)는 그 들어감을 取취하였다. | |
克家, 言能行上九之道也. 上九居高, 有父象, 二居下, 有蠱之體, 故以子克家言之也. 對兌巽爲子, 以言師道, 則徧告无方, 而時有起助之益, 可以傳其道也〈對革有乾兌巽〉. | |
‘克家극가’는 上九상구의 道도를 行함을 말한다. 上九상구는 높은데 있으니, 아버지의 象상이 있다. 二爻이효는 아래에 있으며 蠱卦(고괘, ䷑ ☶☴ 山風蠱卦산풍고괘)의 몸체가 있기 때문에 아들이 집을 다스리는 것으로 말하였다. 對卦대괘의 兌卦(태괘, ䷹ ☱☱ 重澤兌卦중택태괘)와 巽卦(손괘, ䷸ ☴☴ 重風巽卦중풍손괘)가 子息자식이 되는 것으로 스승의 道도를 말한다면, 一定일정한 곳이 없이 두루 알려주어 때때로 도움을 받는 이로움이 있으니, 充分충분히 道도를 傳전할 수 있다〈對卦대괘인 革卦(혁괘, ䷰ ☱☲ 澤火革卦택화혁괘)에 乾卦(건괘, ䷀ ☰☰ 重天乾卦중천건괘)와 兌卦(태괘, ䷹ ☱☱ 重澤兌卦중택태괘)와 巽卦(손괘, ䷸ ☴☴ 重風巽卦중풍손괘)가 있다〉. |
******(‘20.08.0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