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칠보산
12.3.22.
높지는 않으나 산세가 수려하고 거리가 꽤 있는 재미있는 산이 있다.
일곱가지 보물이 숨겨져 있다는 수원 화성지역의 칠보산이 바로 그 산이다.
해발 238미터로 야산같은 산이지만 ,산등성이로만 된 등산로가 너무 부드럽고 안정감이 있어
요즘 유행하는 둘레길 같은 코스로는 최적의 코스이다.
게다가 이 산에는 적당한 거리마다 전망대와 화장실까지 있으며
향기로운 솔숲과 잣나무숲이 죽 이어지다가도, 어느새 전망대 근처만 가면,
형형색색의 바위들이 무슨 유명작가의 미술품처럼 자태를 뽐내어 감상하는 재미도 더해주고 있다.
특히 제1전망대. 두개의 큰 바위가 보는 각도에 따라 전혀 다른 바위같은 모습으로 자태를 뽐내는데
가진바위라는 이름의 기묘하게 생긴 바위는
일제시대 일본인 형사가, 보물이 숨겨진 바위인줄 알고 도끼로 바위를 깨부수려하다가
도리어 화를 입어 목숨을 잃었다는 전설까지 있다.
올라가는 코스는 여러개가 있지만
대명고교 맞은편인 수원시 호매실동의 비발디아파트에서 시작하여
제1전망대-정상-제2전망대-제3전망대를 거쳐
과천 봉담간 고속도로 옆으로 하여 천천나들목이나 호매실나들목으로 나가는 것이 풀 코스로 되어있고
여기 소개하는 멋진 코스는
대명고교에서 42번국도 아래 굴다리를 통과, 아파트단지와 천주교공원묘지를 지나 칠보약수터에서 시작하여
제1전망대-정상-제2전망대-제3전망대를 거쳐 칠보산기도원 쪽으로 하산,
칠보맛집(화성시 매송면 천천리 140번지)에서 식사를 하고
천천나들목으로 하여 집으로 돌아온 길이다.
제1편 제1전망대에서 정상까지
아파트단지를 지나 까치화장실 옆으로 안산시와 수원시의 경계를 알리는 표지판이 서있다.
조금 더 올라가면 길 옆에 칠보약수터가 있는 '여가녹지공원'이 나온다
공원내의 쉼터. 두개가 있는데특이한 것은 지붕을 갈대잎으로 덮었다.
갈대잎으로 지어진 지붕(안에서는 천정)이 특이하다
드디어 나타난 칠보산 등산로 입구. 여기서 정상까지 4.4킬로미터 거리다.
완만한 시골길 같은 등산로가 이어지고......
입구에서 1킬로미터 쯤 가면 오룡골로 내려가는 표지판이 있다
오룡골로 내려가는 길은 급경사길이다
오룡골을 지나면 맨발로 걷는 길이 나온다. 뒤덮인 낙엽으로 인해 푹신푹신한 것이 카페트 위를 걷는 기분이다
마침내 기다리던 제1전망대
제1전망대 앞으로 보이는 두개의 큰 바위
왼쪽에 도끼자국(?)이 있는 것이 그 유명한 가진바위이고......
이름은 없지만 참 재미있게 생긴 바위다.
일본인 형사가 보물을 훔쳐가려고 도끼질을 했다가 도리어 화를 입었다는 전설의 '가진바위'
가진바위라는 말은 아래바위와 위의 바위가 같다는 뜻에서 '같은바위'라고도 불리움
보는 각도에 따라서 전혀 다른 바위 같다. 마치 코끼리 같은.......
뒤에서 바라보면 또 다른 모습이......
큰 바위 곁에 있는 작은 배위들도 각각의 매력이.....
큰 바위 옆에 있는 그네도 타보고...
제1전망대 감상은 이쯤에서 멈추고 다시 정상을 향해 전진. 뜻하지 않은 휀스가 길게 이어진다
도중에 또 하나의 기괴한 바위를 발견하고.....
뒷모습 또한 기괴하긴 마찬가지다
정상이 가까울 수록 작품같은 모양의 바위들이 나타난다
드디어 정상이다. 표지석은 없고 오른쪽의 이 안내판이 정상임을 밝혀준다
정상 주위의 아름다운 경치들
저만큼 어천저수지도 보이고. 저수지 위로 케이티엑스 고속열차가 신나게 달려가고 있다.
정상 주위에 있는 '웃는바위'
정상 한 가운데 서있는 큰 소나무 한그루. 그늘이 좋고 의자가 놓여있어서 사람들이 모여와 쉬었다 가곤한다.
첫댓글 가까운 곳 에 좋은 코스가 있었네요. 날 잡아서 번개산행 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