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따발총 소리를 내며 지붕을 때리는 것을 뒤로하고 예배당으로 올라와 식사를 하였다.
식사 후
MINVU민부/목사는 옥탑방 예배당에서 15세 고아 청년에게 베트남 문자를 가르치고있다. ㄱㄴㄷㄹ 수준...
나는 간지러움을 경감시키고자 민부 목사가 준비한 약초 달인 물로 샤워를 하고 내 방으로 내려왔다.
"어라?"
"왜 이불이 젖었지?"
천정을 올려다 보니 벌건 녹물 방울이 수백개 맺혀서 달려있었다.
빗방울 소리가 따발총 콩볶는 소리가 난것으로 보아 함석판 지붕이 분명한데 오래되어 녹이슬어 어딘가 구멍이 뚫린 것이 분명하다.
열심히 도는데 바람이 도무지 일지않는 낡은 붉은 색 선풍기를 치우고 새 녹색 선풍기를 벽에 달았더니 와! 강력하다..
행복하다...
TRUCVY쭉비에게서 전화가 왔다.
TRUCVY쭉비는 대화할 때마다
항상 자기의 필요만을 내게 구하였다.
그런데 오늘은 나의 긁어서 긁힌 다리를 보고 걱정을 엄청하는 데 표정에서 그냥 읽을 수있었다....
나는 사랑하러 온 사람이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라도 사랑하기를 포기하지 않으려 한다.
내가 배신당해도...상대가 자기의 유익만 을 구하여도....
그런데 100% 자기의 필요한 것만을 구求하던 쭉비가 나의 상처때문에 마음 상해하자 나는 참으로 행복하였다.
예수님도 머리 둘 곳이 없었다.
그 어떤 정성보다도 자신을 위해 옥합 깨뜨린 그 일에 가장 큰 기쁨을 보이셨다.
나도 그렇다.
그 어떤 목적 헌금 보다도 날 위해 쓰라는 헌금이 가장 귀하다.
8년 전 선교 첫해,
날 만난 10여명의 필리핀 학생들은 사립 학교에 다닐 수있도록 인당 장학금 3만 5천원을 받았었고 가족 모두가 매일 배불리 식사할 수있게 쌀 한 가마니 1만 5천원씩을 나를 통해 후원 받았었다.
그런데 목적 헌금외에 내게 후원해 주는 이가 거의 없어 1년을 굶다시피 했다. 나의 사역 1년은 영양실조였다.
관광지 붐따우의 해변....
벌겋게 녹이 스며든 빗방울이 송알송알 맺혀있다. 새로 산 녹색 선풍기는 힘차게 돌고 있다.
바닥에 떨어진다.
MINVU민부 목사는 예수님의 향기를 지닌 청년이다.
ㅎ 만15세 고아 청소년 뒤 늦게 글 공부하려니 얼마나 힘들까?
쭉비 나이는 만 15세...6년 전 까이쟝 교회 찌TRI목사가 나와 교회 식구들과 함께 새 신자 쭉비집에 심방을 갔었다.
쭉비와 내가 눈이 마주치는 순간 쭉비는 내게 달려와 안기며 매달렸다. 베트남에서도 이런 행동은 용납되지 않는다.쭉비 부모,까이쟝 교회 식구들 모두 깜짝 놀라며 만류했지만 쭉비는 나에게 매달렸다.
세월이 흘러 쭉비 나이 14세가 되어 그 때 일을 이야기해 보았다.
"난 그 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 하나님께서 이 소녀를 통해 이 가족을 통째 맡기시는 구나.. "
쭉비는 내게 말했다.
"저에게는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앗! 이 분은 내게 많은 것을 주실 분이야..."
그냥 서로가 알아 본 것이다..
이 가족을 위해 기도하면 기도응답이 빨랐다.
월 20만원씩 후원금 8개월 두번...
장학금 월7만5천원 36개월...
지금은 월 후원금11만원 씩 계속 후원하고 있다.
이 가족을 위해 과일과 고기를 사 주고, 후원금을 주고, 병원 데리고 가서 치료시키면 텅빈 내 통장에 30배 경제적 도움이 찾아왔다.
휴대폰 4번 이었던가? 4번을 사 주었는데 30년 전 친구가 갑자기 호치민을 방문해 죽비에게 휴대폰을 사주는 그런 식이었다.
새 오토바이...9명 가족의 생명 줄....
또 TRUCVY쭉비 에게는 자폐증 두 동생이 있는데 어느 날 내게 하나님의 영감이 왔다...
"넌 사람이 할수 있는 것만 이 가족을 위해 하려하는 구나...사람이 할 수 없는 것 자폐증 동생들을 위해 기도하라.. "
두 동생들은 말도 못하고 단 한번도 그 어느 누구와도 눈을 마주쳐 본적이 없는 아이들이었다. 부모와도 마찬가지였다.
옷을 홀라당 벗고 뛰어 다니며 큰 아들 녀석은 성행위 동작을 공공연하게 하는데 힘이 장사라 어떻게 하지도 못했고 그 난감함이 자못컸다.
나는 그 감동을 받던 날...여자 아이 My美이를 꽉 잡고ㅡ아이는 바둥바둥 난리를 쳤다ㅡ기도했다.
"하나님 아버지!!! 정신적 감옥에 갇힌 이 두 꼬마들에게 자유를 주옵소서..사람과 눈이 마주쳐 지게 하소서..
이 가난한 가족에게 애들 마저 이렇게 생겼으니 불쌍해서 어쩌란 말입니까?"
그 날 이후 2주 후 쭉비 가족에게 후원금 또 주러 찾아갔는데 어? 어? 어?
이럴 수가?
My美이가 날 보며 웃었다. 눈이 마주친 것이다.美 미이 엄마를 쳐다 보니 날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돌아 간 후 My美이와 오빠 녀석이 엄마와 처음 눈이 마주쳤다는 것이다.
할렐루야...눈이 마주치는 것 만으로도 기족이 되는 가족이 있으니 우리는 범사에 감사해야 할 일이다.
TRUCVY쭉비가 요즘 이런 부탁을 한다.
"아빠..우리 가족을 위해 집을 지어 주세요!!!"
TRUCVY쭉비는 나를 뭘로 생각하는 것일까?
나는 TRUCVY쭉비에게 약속했다.
"큰 요청이구나. 그래 하나님께서 나를 통해 죽비 가족에게 집을 지어 주시리라.
교회 건축이 아니고 개인 가족의 집을 짓는 일이지만 하나님께서 너의 가족을 보살피시니 이뤄주시리라. 사랑하는 것이 율법의 가장 큰 율법임을 아는 자만이 개인의 집을 지어 주리라.너의 가족은 땅도 없어 땅을 사야하고 가족 숫자가 9명이니 집도 2배 길게 지어야하니 2500만원은 필요하겠구나. 나에게는 불가능하나 하나님께서 하시리라.집 지어주마.너를 위하여 베푸는 자에게 하나님의 더 큰 복을 주는 소녀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