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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찾아서_노량바다 하동대도 가는길(詩),이재익 & 금모래펜션
* 2022.7.17. 청천산악회
* 사진매수 ; 98/100
이재익(학정) 詩
<노량바다 하동대도 가는 길> (오늘 현장신작시)
<대도 목수국> (오늘 현장신작시)
<작은 바위섬> (오늘 현장신작시)
<대도 파노라마 조각상> (오늘 현장신작시)
<원추리꽃2>
<냇가의 작은 모래알>
<산에서 바다에서>
<노량바다 하동대도 가는 길>
이재익
저 번에 노량대교 너머
남해 관음포의 장엄한 역사
대장경, 해도장군, 이낙사*에 숙연하였고
오늘은 또 대도아일랜드 선상에서
그 다리를 바라보니
노랑해전의 호령과 함성,
장엄한 슬픔이 보일듯 들리듯.
멀리 지리산도 희미하게 바라보며
천종을 울리려 천왕봉에 오르던
조식 선생 의연한 마음 헤아려
역사의 분한 마음 누그려본다
저리도 화사한 선착장 목수국이
비린 바다를 가려주네.
스치는 무인도 바위섬은 송림에 짓눌리고
송림은 또 귀토전 거북을 탄 토끼같구나.
켜켜히 쌓인 어느곳 지층 단애斷厓
바다 밑 융기되어 솟아올랐지
아니, 신선이 쌓은 블록담인지 몰라
불량시공이면 날 묶어도 좋다고
담쟁이 칡넝쿨 많이 심어 느렸다.
ㅡㅡㅡㅡ
* 남해관음포는 크게 3가지 성지다.
1) 몽고난 때 강화 천도시 대장경판을 남해분소에서 판각한 곳이고,
2) 고려말 해도장군인 정지장군이 왜구를 격퇴한 곳이며,
3)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노량해전에서 장렬히 전사한 곳이다.
남해 관음포~하동 대도 해역은 노량 해전의 장엄한 슬픔의 그 바다.
<대도 목수국>
이재익
부웅~ 뱃고동 울릴 때마다 춤을 추는
더벅머리 무거운 꽃
대도마을선착장 목수국 형제들
다복다복 정겹기도 하다
한여름 늦깍이 꽃들
눈(雪) 귀한 곳, 눈 이미지 애써 띄우는
오지랖 넓은 꽂
옆에 인어아가씨상을
힐끗힐끗 곁눈질 시샘하는듯
그러지 않고서야
해풍이라 저리 뒤틀 수 있나.
바라보는 눈길 멀리
남해대교 노량대교 아련히 걸렸으니
충무공 충장애사(忠壯哀史)를 어찌 모르리
그러지 않고서야
해풍이라 저리 고개숙일 수 있나.
하동 노량대교 옆 대도아일랜드호 선착장 승선
대도는 한 30분 전후, 선착장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다.
보이는 구조물, 낚시터가 많다,
전방에 남해도가 보인다. 등대가 요란하다.
갈매기 바다새, 날렵하기도 하네.
남해대교와 노량대교
그래, 저 작은 솔섬을 보고 무슨 시가 나올 수있을까?
짠~
<작은 바위섬>
이재익
작은 바위섬 뒤덮은 저 해송은
숨 쉴 틈도 주지 않는 점령굼인가?
거북이 등을 타고
위태하지만 안전하게
바다 건너는 한 마리 토끼같은가?
너와 나, 우리는 서로에게
멈칫멈칫 위세(威勢)로워도
실은 모두 위태한 세파를
힘겹게 건너가는 중생들일지니.
그러므로, 해송이 바위를 사랑하고
바위도 해송을 보호하는 것처럼
우리는 서로 두부처럼 부드럽고
작아도 채송화같이 아름다울 일이다.
멀리 희미하지만 지리산에 보이네
대도마을
섬을 향해서 오른쪽 부분, 마을 언덕을 너머 금모래펜션 마당에서 놀다가 왔다. 왼쪽부분 워터파크, 해양식물원 등은 가보지 못했다. 다음 기회로 미룬다.
경남 하동군 금남면 대도리
장수 이씨 집성촌
2008년 통계 ; 57가구 160여 명 주민
관광시설
해양식물원 / 해안산책로/ 농섬인도교 / 다목적축구장 / 힐링공원(워터파크) / 스타우드리조트/ 이순신공원 / 마을민박지구 / 이상덕정원 / 범선전망대 / 금모래 팬션과 작은섬 둘 경치(학정이 추천)
대도마을 언덕에 올라서 바라본 남해대교 방향 바다. 대도는 하동군의 유일한 섬이다.
금모래펜션 주위 바다 경관
느낌 ; 배를 타고 가야 하는 교통문제와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 아주 조용한 곳이다.
이순신 공원
마을 언덕 위로 넘어가면 옛 초등학교 대도분교를 펜션으로 개조한 금모래힐링펜션이 있다.
언덕 위의 공룡상
금모래펜션 마당
오늘 여기는 우리 동문들 뿐, 조용하다. 휴가철이 아직 이르다.
금모래펜션 마당을 오늘 하루 대여하였다.
블록은 바닷바람 심하게 불어 바람막이.
해변은 금모래는 아니고, 굴껍질로 가득해서 맨발로는 다니기는 어렵다.
벤월도와 철모섬
벤월도와 철모섬
절경이다. 벤월도와 철모섬
벤월도와 철모섬
벤월도와 철모섬/ 점차 물이 빠져서 중간 바위섬으로 건너 갈 수 있다. 파란지붕은 낙시터
물이 빠지기 시작한다. 바닥에 작은 갯강구가 아주 많아서 발디딜 틈이 없다. 도망가도록 훛으며(훛다의 표준어는 쫓다) 한발 한발 천천히 띄어 걷는다.
철모섬
벤월도와 철모섬
담쟁이가 싱싱하다. 염분끼 해풍에도 강인하다.
"바다 밑이었다가 융기되어 솟아올랐구만, 켜켜히 쌓인 지층이 드러나네. "
"아니지, 신선이 쌓은 블록담이야!"
"그 증거는?"
"불량시공이면 날 묶어 가도 좋다고
담쟁이 넝쿨을 일부러 많이 심었잖니?"
대도마을선착장 주위 가꾼 꽃들
금불초, 꽂과 나는서로 교감한다.
"길가에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는
소박한 꽃인데,
무언가 막연한 그 기다림 연후에
한 시인이 찍어서
우리들의 존재를 세상에 알려주네."
"무더위 고갯마루 올랐더니
시원한 해풍이 간담을 식혀주고
길섶에 해맑은 금불초 한떨기가
발길 멈추이며
생명의 신비와 근원
그 사색의 미궁으로 인도하네."
굴거리나무 열매가 익으면 까맣게 된다.
다육식물
다육식물
집들이 모두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다. 마을 어떤 집의 꽃마당. 어지간이 꽃을 사랑하는 분께 경의를 표한다.
칡넝쿨이 지붕을 넘어 온다. 별란 놈들이네.
마을선착장에 목수국이 한창 아름답다.
목수국 얘들은 일반수국 보다 좀 늦게 피네.
얘들 몸을 뒤틀기도하고, 머리를 숙이기도 하고~
자세가 불량하다기보다 다 까닭이 있지.
해풍때문은 아니고~
다음 시를 읽어보면~
<대도 목수국>
이재익
부웅~ 뱃고동 울릴 때마다 춤을 추는
더벅머리 무거운 꽃
대도마을선착장 목수국 형제들
다복다복 정겹기도 하다
한여름 늦깍이 꽃들
눈(雪) 귀한 곳이라며 눈 이미지 애써 띄우는
오지랖 넓은 꽂
옆에 인어아가씨상을
힐끗힐끗 곁눈질 시샘하는듯
그러지 않고서야
해풍이라 저리 뒤틀수 있나.
바라보는 눈길 끝에는
남해대교 노량대교 아련히 걸렸으니
충무공 충장애사(忠壯哀史)도 어찌 모르리
그러지 않고서야
해풍이라 저리 고개숙일 수 있나.
대도마을 인어아가씨상 / 목수국이 곁눈질하는~
옆에 인어아가씨상을
힐끗힐끗 곁눈질 시샘도 하는듯
그러지 않고서야
해풍이라 저리 뒤틀 수 있나. (이재익, <하동대도 목수국> 중)
석류꽃, 개량종 꽃이 화려하다.
석류
석류, 너 수줍어 할 필요 없어!
아직 가을이 저만치 먼 발치에 있는데, 먼저 왔다면 인간으로 치면 선구자지!
아로니아열매. 눈에 좋은 약
불루베리, 아사이베리, 아로니아 다 약이다.
아로니아열매
금모래펜션 정원에 원추리꽃이 끝물이다.
<원추리꽃 2>
이재익
한해도 반허리 접힌 7월
오랜 가뭄* 끝 단비가 장마로 이어지고
봄지나 꽃다피었구나 싶은데
산기슭에 원추리꽃 맑게 피었네.
훤초萱草, 망우초忘憂草*
이별의 꽃이름에 애련哀憐한 마음.
부드러운 어린 순을 캐어다
나물로 국으로 먹던 그 맛 못 잊어
노랑 주홍 원추리꽃 쓰다듬어 본다오.
어머니 거처 북당*에
효심으로 심었던 사모思母의 꽃
그 이름은 '북당화北堂花' 였네.
어머니 성묘할 때 원추리꽃 바치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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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익 <원추리꽃> 다른 시에서, 당현종이 양귀비에게 마지막에 보낸 이별화로 소개하였음.
* 북당 : 어머니나 여인이 거처하는 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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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익 시집 << 마음의 길>>, 시선사, 2014
마을 선착장에 채송화가 아름답다.
"채송화 보고
아름답다고 말을 걸어주지 않거나,
생각이라도 하지 않으면
십리도 못가서 발병나요."
(하동 대도 채송화 임시 대변인, 학정 이재익 시인)
마을 선착장에서 마을을 향해 좌측 해안을 따라
한모퉁이 돌아가니 조각들이 많다. 여기 까지만 가봤다.
대도파노라마
<대도 파노라마 조각상>
이재익
조각작품을 자세히 음미하면,
흩어진 생각 모아 안정감을 얻는다
그리움도 환희도 아닌 것이
저 엄숙한 표정은 무엇일까?
한갓진* 조용한 표정은
삶의 무게를 잠시 잊게 하는 관조의 선물
소박함 속에 아련한 추억 뜨올리고
아름다운 꽃과 사랑, 생선을 품은
어머니 위대한 마음을 구현한 듯*
은모래 해변을 보러와서
속 깊은 여인의 인고를 보고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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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갓지다 ; 한가하고 조용하다.
* 미켈란젤로의 명언 ;
"모든 돌덩어리는 이미 조각상을 품고 있다.
나는 다만 그 주변에 붙은 돌을 제거할 뿐이다."
조각작품을 자세히 음미하면, 흩어진 생각들이 모아지고 잠시라도 안정감을 얻는다.
조각얘기
🟫 미케란젤로의 조각 피에타(슬픔, 비탄, 자비)에 대하여
️1475~1564 이탈리아 피렌체공화국인, 조각, 그림, 건축, 시인
️은색 대리석 조각품, 25세 때 작품
️성모 마리아가 예수 시신 안고 비통에 잠긴 모습
️경과 ;
▪️라그라울라스 추기경이 자신의 무덤 장식용으로 조각품 주문,
▪️방치된 원석 공짜로 얻어 조각
▪️마리아 치마주름 물결 무늬가 아름답다. 단테 신곡에서 영감.
▪️추기경이 먼저 사망하고, 교황청이 사들여 교황청내 산타 페트로닐라 소성당에 전시됨.
▪️미켈란젤로의 서명은 이 작품에만 있고 이후 작품에는 없다.
▪️400년 후 1900년에 현재의 베드로대성당 입구로 옮겨 전시됨. 그동안 가치가 크게 평가된 거지.
️미켈란젤로의 명언 ;
"모든 돌덩어리는 이미 조각상을 품고 있다. 나는 다만 그 주변에 붙은 돌을 제거할 뿐이다."
소박함 속에 아련한 추억을 뜨올리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생선을 구해 자식들에게 잘 먹여야지, 어머니 마음 표현!
아름다운 꽃을 품었네.
자식 사랑은 위대하다.
은모래 해변을 보러와서~ 속 깊은 여인의 인고를 보고가네.
그리움도 환희도 아닌 것이, 저 엄숙한 표정은 무엇일까? 한갓진 조용한 표정은 관조하는 탐방객들에게 '삶의 무게를 잠시 잊어버리게 하는 대도의 선물' 이 분명하다.
▪️한갓지다 ; 한가하고 조용하다.
인어 아가씨. 대조적이다. 갑자기 절세미녀라~ 눈이 시원해진다. 생동감을 준다.
그래, 인어 아가씨가 人花로고
소라고동이 해초 위에서 활기차다.
큰 물고기가 작은 고동 조개 들에게 위세를 뽐낸다. 그럴만도 하다. 대도에 活氣를 불어넣어준다.
미켈란젤로의 명언 ;
"모든 돌덩어리는 이미 조각상을 품고 있다. 나는 다만 그 주변에 붙은 돌을 제거할 뿐이다."
오늘 귀로에 관광버스 내에서 읊어준 시(회장님 요청에 의함)
<냇가의 작은 모래알>
이 재 익
해는 뜨고 지고
꽃은 피고 지고
사람도 오고 또 가네.
지는 해를 노을이 붙들어도 어둠은 오고
지는 꽃잎을 바람이 받쳐도 떨어지고
가야 할 사람은 마음 주어도 소용없다네.
다만, 해있을 때 열심히 땀 흘리고
꽃피었을 때 한 번 더 바라보고
만났을 때 진심으로 대하는 것이 인생인 것을.
하늘 아래 그 무엇이 영원하리오.
산마루의 큰 바위도 솔씨 하나 뿌려지고
봄바람 가을비에 젖고 젖어서
어느 세월에 구르고 흘러
냇가에 작은 모래알이 된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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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바다에서>
이 재 익
그리움 달래려고 봄산에 올라
굴참나무 숲속에서 인생을 보노라.
햇잎이 노생怒生한데 묶은 잎 대롱대롱
무슨 미련으로 저리도 어색함이여.
잊을 건 잊고 떠날 때는 떠나야지
놀란 산꿩이 적막을 깬다.
외로움 달래려고 바다에 가니
수평선 가까이 홀로 섬 하나
갈매기 벗 삼아 억만년을 그 자리에.
아이들 모래성을 파도가 쓸어가듯
잊을 건 잊고 훌훌 털어야지
뭉게구름이 무상無常을 일러준다.
이재익 시인
오리고기 요리사 등장!
이리 좋은 곳 오늘 잘 왔네.
요즘 우리 17기는 청천산악회를 잊은 듯.
오늘은 요리사? 두 명~
오리고기 요리사 등장!
한잔 하신것 같은데 물에 들어가도 되나?
해변에 와도 물에 들어가는 사람은 많지 않다.
자 자~ 수중댄스!
2022년 7.17. 제헌절은 이렇게 피서를 잘하고, 詩 4편을 건져서 돌아왔다. 대도는 학정 시의 보고였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