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라운드까지를 치른 2020 중국갑조리그에서 7승1패를 거둔 박정환 9단. 요즘은 기보를 한 뭉치 갖고 다니면서 틈틈이 본다.
2020 중국갑조리그 8라운드
한국기사 5명 출전 2명 승리
지난달 24일 개막한 2020 중국갑조리그는 중국 저장성 창싱현에서 정규시즌 8라운드까지를 치렀다. 코로나19로 인해 종전의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을 간소화했으며, 용병들은 온라인으로 대국했다.
창싱 대회를 마감하는 8라운드에는 한국 기사 5명이 출전했다. 1일 정오부터 서울의 한국여성바둑연맹에 마련된 대국실에서 현지 호텔 대회장의 중국 기사들과 원격대국을 벌였다.
▲ 신진서 9단은 주장전에만 출전해 6승1패를 올렸다.
한국 기사 5명의 8라운드 합산전적은 2승3패. 신진서ㆍ박정환 9단이 각각 천이춘 4단과 퉁멍청 8단에게 불계승을 거뒀다. 그러나 이동훈ㆍ강동윤ㆍ김지석 9단은 각각 한이저우 8단, 스웨 9단, 딩하오 6단에게 불계패했다.
이번 시즌에 용병으로 뛰는 한국 기사는 총 8명. 8라운드까지 중국 기사들을 상대로 합산전적 33승16패, 67.4%의 승률을 기록했다. 주장전에서는 19승10패로 65.5%의 승률.
개별적으로는 박정환 9단이 전 경기에 출전해 7승1패(6-1)를, 한 경기 결장한 신진서 9단은 6승1패(6-1)를 거뒀다. 이동훈 9단은 5승2패(0-1), 김지석 9단은 3승5패(3-3), 신민준 9단은 3승3패(2-3), 강동윤 9단은 3승2패, 변상일 9단은 3승1패, 나현 9단은 3승1패(2-1, 이상 괄호 안은 주장전).
박정환 9단은 커제 9단, 판팅위 9단, 리친청 9단, 쉬자양 8단과 함께 다승 및 승률 부문 공동 선두를 형성했다. 주장전 다승 1위는 7승1패의 커제 9단, 공동 2위는 6승1패의 신진서 9단과 박정환 9단이다.
▲ 전 경기에 나선 김지석 9단은 6~8라운드를 연패하면서 3승5패(주장전 3승3패)로 아쉬움을 남겼다.
팀 순위에서는 변상일이 속한 장시가 1위, 신진서가 활약한 쑤보얼항저우가 2위에 올랐다. 두 팀은 승점과 승국에서 동률을 이룬 후 승자승에서 갈렸다. 7라운드 맞대결에서 2-2로 맞섰고, 장시가 주장전을 승리한 것.
창싱에서 8라운드까지를 치른 2020 중국갑조리그는 10월에 산둥성 르자오에서 9~15라운드와 포스트시즌을 속행할 예정이다. 16개팀이 풀리그로 치른 정규시즌 결과 상위 8개팀은 우승을 향한 플레이오프를, 하위 8개팀은 을조리그 강등팀(2팀)을 가리는 플레이오프를 스텝래더 방식으로 진행한다.
▲ 8라운드에서 강동윤 9단은 버티고 버텨온 스웨 9단을 뿌리치지 못했다. 대역전패.
▲ 이동훈 9단은 5연승을 달리다 2연패로 주춤했다.
▲ 8라운드 한국 대국장 모습.
▲ 신진서 9단은 천이춘 4단을 맞아 70수가 안 된 시점에서 AI 승률 99%를 넘겼다.
▲ 박정환 9단은 8월 18일부터 보름간 14판을 두는 강행군을 벌였다. 농심신라면배가 6판, 갑조리그가 8판이다.
▲ 강동윤 9단에게는 갑조리그 5번째 시즌이다. 8라운드까지는 3승2패의 전적.
▲ 8라운드가 열리고 있는 중국 저장성 창싱현의 대회장.
▲ 다른 대국을 둘러보는 커제 9단의 모습은 전혀 낯설지 않다.
▲ 중국 기사들의 인터넷 대국.
▲ 중국의 '00후' 중에서 랭킹이 가장 높은 딩하오 6단(11위).
▲ 커제 9단의 성적은 주장전 7승1패. 1패는 7라운드에서 탕웨이싱 9단에게 당했다.
▲ 신진서 9단의 올해 전적은 45승5패. 다시 90%대 승률에 복귀했다.
▲ 총 8명의 한국 용병들은 8라운드까지 33승16패, 67.4%의 승률.
▲ 중국 대회장에서 멀리 보이는 인공호수 '태호'에 오렌지빛 황혼이 내려앉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