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난 재래시장을 구경하는건 좋아하는데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 가는건 별로 안 좋아한다.
난 앨러지도 거의 없고 그리 민감한 체질도 아닌데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 가면 이상하게
눈도 따갑고 목도 아프다. 그런데 전통시장을 구경하는건 아주 재미있다.
몸속깊이 촌놈기질이 배여있고 그게 면면히 흐르는 모양이다.
국제시장은 부산에 올때마다 들르는데 시장구경도 한번이면 족하지 올때마다 들르는 것은 좀 그렇지
않나 생각한다. 그래도 올대마다 들리는것은 데이지가 원체 시장구경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따라 다니기 힘들어서 언젠가는 선배부인과 함께 시장 구경시켜놓고 선배와 나는 횟집에 앉아
소주를 마시며 기다린적도 있다.
1945년 광복이 되자 일본인들이 철수하면서 전시 물자를 팔아 돈을 챙기기 위해 국제시장 자리를 장터로
삼으면서 시장이 형성되었다. 한국전쟁 후 피난민들이 장사를 하며 활기를 띠었고, 미군의 군용 물자와
함께 부산항으로 밀수입된 온갖 상품들이 이곳을 통해 전국으로 공급되었다.
이른바 도떼기시장이 바로 국제시장이었다. 기계 공구·전기 전자류·주방 기구·의류가 주요 품목인 도·소매
시장으로 1 ~ 6공구로 나누어져 있고, 미로처럼 얽힌 골목에 식용품·농수축산품·공산품 점포들이 들어서 있다.
현재 약 650개 업체, 1,500여 칸의 점포가 있다.
시장을 돌아보니 진짜 없는것 빼고는 다있다. ㅎㅎㅎ
외국인들도 많이온다.
드디어 데이지가 제일 좋아하는 국제시장 먹자골목이다.
길거리 좌판에 앉아 그냥 먹는다. 서울의 광장시장 보다 더 자연스럽다. 그런데 먹는 사람들은 대부분 여자들이다. ㅎㅎㅎ
본래 국제시장은 중구로 일대, 신창동4가의 2층 건물, 총 6개 공구로 된 A․B동을 지칭하지만, 일반적으로 부산 시민들은 신창시장, 창선시장, 깡통시장
(초창기 미군 부대에서 나온 통조림 등 깡통 제품을 많이 판매한 데서 붙은 이름, 최근에는 부평시장으로 불림)을 통틀어 국제시장이라 부른다.
흔히 국제시장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먹자골목이다. 국제시장이 생기면서 아리랑거리를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형성된 먹자골목은 과거
노점에서 시작되었는데, 지금도 비빔당면 골목(충무김밥을 함께 판다)과 팥빙수 골목, 떡볶이 골목 등에서는 좌판을 놓고 길거리 음식을 판다.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에서도 소개한 이곳의 비빔당면과 충무김밥, BIFF 거리의 씨앗호떡은 가장 인기 있는 메뉴로 손꼽힌다.
비빔당면은 삶은 당면에 양념장과 김치, 시금치 등을 넣어 비벼 먹는데, 양념장과 어울린 맛이 일품이다. 매콤한 오징어무침과 무김치를 곁들여 먹는
충무김밥도 연신 손이 간다. 남포동의 명물로 떠오른 씨앗호떡은 노릇노릇한 찹쌀호떡을 가위로 잘라 그 안에 해바라기 씨와 땅콩 부스러기 등 견과류를
넣어 씹는 맛을 더했다. 이밖에도 고추장이 듬뿍 들어간 떡볶이와 시원한 국물 맛을 자랑하는 부산어묵, 가래떡을 뜨끈한 어묵 국물에 푹 담갔다 먹는
물떡꼬치가 입맛을 당긴다. 부산에 가야 만날 수 있는 밀면과 완당도 이곳의 별미다.
나는 먹거리를 건너뛰고 남포동을 거쳐 용두산 공원으로 간다.
먹거리 사진은 데이지것을 사용했다.
첫댓글 전통시장의 인물들을 자연스럽게 잘 담으십니다^^
비빔당면과 김밥~
그 유명한 맛을 보고 싶어요~
재래시장이야 말로 ...정말 사람사는것 같은 기분 드는곳이죠...
재래시장가서 구경하다가 보면 시간 정말 후딱 지나가버려요...
여기도 정말 엄청변했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