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자

<STYLE>P{margin-top:2px;margin-bottom:2px;}</STYLE>   #高麗史98卷-列傳11-鄭襲明-000 鄭襲明  정습명   #高麗史98卷-列傳11-鄭襲明-001 ○鄭襲明迎日縣人倜儻奇偉   정습명은 영일현(迎日縣) 사람이니 지개가 탁월하고 외모가 헌칠하였다.   力學能文以鄕貢登第屬內侍   공부에 힘써 글을 잘하였으며 향공(鄕貢)으로서 과거에 급제하여 내시에 배속되었다.   仁宗朝累轉國子司業起居注知制誥與郞舍崔梓宰相金富軾任元敱李仲崔奏等上書言時弊十條伏閤三日不報皆辭職不出王爲罷執奏官减諸處內侍別監及內侍院別庫召梓等令視事   인종 때에 여러 번 벼슬 올라 국가 사업 기거주 지제고(國子司業起居注知制誥)로 임명되었는데 낭사(郞舍) 최자(崔梓), 재상(宰相) 김부식(金富軾), 임원애, 이중(李仲), 최주(崔奏) 등과 함께 정치 상 폐해(時弊) 열 가지를 들어 임금에게 상소하고 합문(閤門) 밖에 엎드려 채택하기를 기다린 지 3일이 되어도 대답이 없어서 전원이 사직하고 모두 출근하지 않으니 임금이 제기된 폐해 중의 일부인 집주관(執奏官)을 파면하고 여러 곳의 내시 별감(內侍別監)을 감원하고, 내시원 별고(內侍院別庫)를 주리도록 실시한 후 최자 등을 소환하여 전과 같이 일을 보라고 명령하였다.   襲明獨以言不盡從不起   그러나 정습명만은 진언한 내용 전부가 채택되지 않았다 해서 나오지 않았다.   右常侍崔灌獨不與上書供職如常議者鄙之.   그때에 우상시(右常侍) 최관(崔灌) 한 사람만이 이번 상소하는 데에 참가하지 않고 여전히 사무를 보고 있으므로 식자(識者)들은 그의 태도를 비루하게 여겼다.   襲明寓居富軾別第諫官劾   정습명이 김부식의 별제(別第)에 거주하고 있었더니 간관이 탄핵하기를   “襲明失*{諫}臣體請罪之落起居注尋陞禮部侍郞   정습명은 간관의 체통을 잃었으니 처벌하기를 바랍니다”라고 하였으므로 기거주(起居注)로 강직되었다가 이내 예부시랑(禮部侍郞)으로 승진되었다.   毅宗卽位授翰林學士進樞密院知奏事.   의종이 즉위하자 한림학사(翰林學士)로 임명하고 추밀원 지주사(樞密院知奏事)로 올렸다.    初毅宗爲元子襲明侍讀仁宗慮元子不克負荷任后亦愛次子將立爲太子襲明盡心調護故得不廢   의종이 아직 원자(元子)로 있을 때에 정습명이 시독(侍讀)으로 있었는데 인종은 원자(의종을 가리킴)가 임금될 만한 자격이 못된다고 염려하였으며 임후(任后－의종의 어머니)도 둘째 아들을 사랑하여 장차 태자(太子)로 삼으려 하였으나 정습명이 정성을 다하여 의종을 보호한 까닭에 태자에서 폐위되지 않았다.   襲明久居諫職有諍臣風仁宗深加器重使傅東宮   정습명은 오랜 기간 간관의 직무에 있으면서 바른 말로 서슴없이 간하는 기풍이 있음으로 인종은 심히 그를 소중히 여기고 태자의 스승을 삼았다.    及不豫謂毅宗曰:   인종이 병이 위독할 때 의종에게 유훈하기를   "治國當用襲明言."    “나라를 다스리는 데는 마땅히 정습명의 말을 들어야 된다.”고 하였다.   襲明自以先朝顧托知無不言毅宗憚之.   정습명은 선왕의 부탁하는 유언을 받은 이후로는 임금이 잘못한 것을 알았을 때에 말하지 않은 적이 없었으므로 의종이 그를 꺼리었다.   金存中鄭諴日夜短之會襲明告病以存中權代其職   이 틈을 타서 김존중(金存中), 정함이 밤낮으로 그를 잘못 한다고 흠 잡아 왔는데 마침 정습명이 병석에 누워 있을 때에 왕이 김존중에게 그 직무를 임시 대행하게 하였다.   襲明揣知王意仰藥而死自是佞倖日進王益縱恣逸遊無度   정습명이 왕의 의도를 짐작하고 독약을 먹고 자살하니 이때로부터 아첨쟁이가 날마다 진출하고 왕도 더욱 방자하게 되어 절도 없게 놀이만 일삼았다.   嘗幸歸法寺馳馬至獺嶺茶院從臣皆莫及   한 번은 왕이 귀법사(歸法寺)에 갔다가 말을 달려 달령(獺嶺)의 다원(茶院)까지 가서 본즉 시종하는 신하들이 아무도 따라오지 못하였다.   王獨倚柱謂侍者曰:   왕이 홀로 기둥에 의지하여 측근자에게 말하기를   "鄭襲明若在吾豈得至此?" “만약 정습명이 살아 있었다면 어찌 내가 이렇게 행동하게 되었겠는가?”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