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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 갇힌 불꽃
 
 
 
카페 게시글
내 日常의 自作나무길 스크랩 우아한 Mona Vale에서의 점심으로 지진 증후군을 달래다~
Veronica Kim 추천 0 조회 100 10.10.14 21:19 댓글 8
게시글 본문내용



지난 9월 4일 새벽 4시 30분 발생한 강도 7.1 지진은 한 달이 훨씬 지난 지금도 강도 5 를 넘나드는 여진으로 찾아 오고 있다. 일년에 강도 2.5 이상의 흔들림이 1500회 이상 일어나는 이곳 뉴질랜드는 강도 4.0 - 4.9 의 지진이 일년에 333회 정도로 거의 매일 찾아 온다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 강도 5.0 - 5.9 는 일년에 26회, 한달에 두 번 정도로 찾아오고 강도 6.0 - 6.9 는 일년에 두 번 정도로 강도 7.0 - 7.9 는 3년에 한번 정도, 강도 8.0 이상은 백년에 한번 정도로 찾아 온다는지진 통계 결과인데 이유는 알파인 지질 단층 위에 뉴질랜드가 길게 놓여져 있기 때문이다.



잦은 여진으로 신경이 예민해지고 자꾸만 가라앉는 기분을 달래 보고자 봄바람이 쌀쌀하게 심술을 부리는 오후, 동네 복판에 있는 모나 베일을 찾았다. 봄이 오는 화사한 정원을 보며 따끈한 차 한잔 마시면 기분전환이 되지 않을까 싶어 발길을 향했는데 다행히 이곳은 지진 피해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큰 길인 펜달톤 로드 대로변에 위치한 이 고풍스런 옛 건물을 보시라~



오래된 집의 역사가 이 도시에 처음 정착한 Dean 가족 소유였음을 알려주듯 당시의 화려함을 나타내고 있는데 사이 여러명의 주인이 바뀌었고 현재는 시와 단체의 협조로 다른 역사적인 건물들과 마찬가지로 넓고 아름다운 정원이 딸린 고급 식당으로 개조되어 결혼이나 특별한 이벤트 또는 관광객들 특히 일본 등의 정원 관광을 위한 코스나 주변 시민들의 산책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차로 바로 진입할 수 있는 도로에 철문이 닫혀있고 레스토랑은 오픈이란 팻말이 걸려 있어 도로변에 주차하고 걸어서 들어가 보았다.

모나 베일(Mona Vale) 은 시내를 가로 지르는 에이본 강(Avon river)이 흐르고 있는 이 길을 따라 들어 가는데 왼쪽 강가의 아름다운 집들도 감상할 수 있어 산책코스로 권 할만 하다. 자, 나름대로 개성있는 집들을 감상 하시길~~



여기서 두 갈래 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은 차가 진입하는 길이고 왼쪽은 오솔길......

운치있는 오솔길로 방향을 틀었다.


레스토랑이 보이기 시작하고.......


레스토랑 정면을 흐르는 강에 띄워진 조각배.....

날이 흐리고 바람이 많이 불어 손님이 별로 없었다.

배를 타고 유유히 입장을 하는 신부를 기다리는 신랑의 그림같은 결혼식 광경도 연출되는 장소이다.


레스토랑 옆의 하얀 온실.... 분수에는 물이 흘러 내리고 .... 따뜻해서 좋았다.


특이한 잎인지 꽃인지.... 색깔이 넘 예뻐서 한장~!!

대단한 지진에도 끄덕없이 서 있는 예쁜 레스토랑 건물이 대견하기만 한데.....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현관 입구의 벽난로에는 장작불이 따뜻하게 타오르고 있었는데 푹신한 쿠션도 굴러 다니고....

고풍스런 피아노와 장식품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고 이층으로 올라가는 계단도 특이하고 예뻤다.


추워서 굳어진 몸을 녹이고 간단한 차와 머핀만 먹고 나오려던 것이 이렇게 점심을 먹게 되었다.

나이 지긋한 직원들의 친절함과 새로운 메뉴에 대한 호기심으로...... 

생선요리를 시켰는데 콩과 시금치 샐러드와의 조화가 좋았다. 담백하고 산뜻한 가벼운 점심으로 좋았는데 가격이 넘 세다~!!


가벼운 점심 후 정원 옆 연못의 분수아래 자맥질하는 오리들이 귀엽다는 듯 빵가루 던져주며 느긋한 산책 즐기는 노인들을 보며 다시 되돌아 걸어 나오는 강가에는 심술쟁이 구름에 밀려 맥을 못추던 햇살이 뒤늦게 얼굴을 내밀며 환한 봄물결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흔들리는 땅 위에서 쌓인 멀미나는 어지러운 기분을 탈탈 털어 버리고 추워서 물위에 웅크리고 떠 있던 어느 오리 가족의 햇살 속 먹이 찾아 잔디 위로 소풍 나오는 뒤를 따라 걸어 나오니 한결 새롭고 신선한 기분이 들었다. 생동하는 맑은 기운이......




Mona Vale Gardens/ Punting


reservations recommended

+64 3 348 9660

www.monavale.co.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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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0.10.14 23:03

    첫댓글 지진만 없다면 가보고 싶네요. 제가 워낙 겁이 많아서....ㅎ

  • 작성자 10.10.16 12:02

    저도 지진 증후근으로 여길 벗어나고 싶네요.^^*
    여진이라고 해도 강도 5 정도로 흔들리는 충격이 시도때도 없이 오니..... 에휴~!!

  • 10.10.17 20:38

    참으로 아름다운 곳이에요,
    한번 가보고 싶네요, 잘 보았습니다 ^^

  • 작성자 10.10.25 19:39

    여진이 잠잠해지면 놀러 오세요~!!

  • 10.10.19 10:56

    가만히 앉아서 먼 곳의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하는 호사를 누립니다. 늘 고맙습니다.

  • 작성자 10.10.25 19:40

    저도 앉아서 님의 깊은 글을 새기는데요.. 감사 합니다.^^*

  • 10.10.19 12:50

    모나베일 이군요. 섬하나님 여기서는 베로니카 시군요. 소개해 주신 대로 이 까페에 들어와 보고 회원가입 했답니다. 시간나는 대로 글들을 읽어봐야겠네요. 근데 사진 정말 예쁘게 잘찍으셨네요. 이번주엔 저도 모나베일에 한번 다녀와야겠네요. 오늘 오전 11시반경에 진도 5.0 짜리 여진이 또 있었답니다.

  • 작성자 10.10.25 19:43

    베로니카는 제 세례명 입니다.
    유아세례때 부모님이 지어 주셨지요. 방문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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