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루터기의 산행기 >
아홉산 - 수변산책로
◎ 날짜 / 날씨 : 2010년 4월 4일(일) / 맑고 쾌청함 ◎ 인원 : 나홀로 ◎ 경로 : 선동 상현마을 - 선동교, 진명교 - 아홉산 - 회동동 - 회동수원지둘레길 - 오륜대마을 입구 ◎ 소요시간 : 5시간 20분(휴식, 알바포함) ◎ 세부사항 - 11시 27분 선동 상현마을 버스정류장 앞 출발 - 12시 06분 선동교 진명교 지나 산불감시초소에서 산길로 오름 - 12시 54분 계곡에서 알바 후 지능선인 218봉 능선길 도착 - 13시 11분 아홉산 주능선 도착. 장전마을 방향인 365봉으로 간 후 다시 아홉산 방향으로 돌림 - 13시 35분 개좌산 갈림길 - 13시 45분 아홉산 - 14시 29분 李山비석 돌탑봉 - 14시 51분 하영봉 - 15시 18분 상수원보호구역 팻말있는 개좌고개방향 도로 도착 - 15시 39분 99번 버스종점지나 정수사업소입구 도착 - 16시 47분 오륜대마을 입구 버스정류장에서 산행종료
봄이 되면 산에 가기가 쉬워질 줄 알았는데 두달 정도 계속 주말과 휴일에 여러 가지 일들이 생겨서 산을 가지 못하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이번 주도 역시 산엘 못가나 했는데 뜻밖에 일요일 늦은 오전부터 시간이 생겼고 마침 날씨도 근래 보기 드물게 화창한 봄날인지라 만사를 제치고 배낭을 울러 매었다.
출발 시간이 늦어서 영알은 포기하고 저번에 국제신문 산행기사에서 저장해놓은 '아홉산과 회동수원지 수변산책로 코스'를 한바퀴 돌아볼 생각으로 길을 나섰다. 7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하니 해가 길어진 요즘에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홉산은 5년 전에 알게되면서 부터 가고 싶은 산이었는데 비로소 가게되어 무척 기대가 되었다.
< 국제신문 지도 편집 >
국제신문 산행기의 역코스로 상현마을에서 출발해서 아홉산과 둘레길을 걸어 다시 상현마을에 도착하는 원점회귀 코스를 계획하였으나 오륜대 마을 입구에서 산행을 종료했다.
< 구글어쓰 지도 >
초입에서 국제신문 역코스를 정확하게 밟지 못하고 계곡으로 올라 알바를 하였다.
11시 27분 선동 상현마을 버스 정류장 입구도착. 항상 호수 주변의 바닥이 보이던 회동수원지가 계속된 봄비로 보기 드물게 물이 가득했다. 휴일에다가 날씨마져 좋아서 사람들이 참 많았다.
선동교를 넘어가는 산책길로 간다.
선동교
금정산과 회동수원지
잘 정비된 산책로
봄기운이 가득한 호수주변. 산책을 하거나 봄나물을 캐는 사람들이 많았다.
초행인 아홉산 능선
기장군 관내로 들어서자 길이 갑자기 비포장 흙길로 바뀐다. 철마로 이어지는 이 길은 참 비좁아서 자동차 교행이 무척 어려웠던 기억이 난다.
진명교
길을 넓히는지 산자락이 깎여 있다.
초입을 못찾을까 걱정되어 지도를 살피면서 가다가 우측으로 들어선다.
초입인 산불감시초소가 보였다.
산길을 찾자 안심을 하고 계곡 길을 오른다.
개울을 건너고..
반가운 시그널을 만나서 인사도 여쭙는다.
다시 개울을 건넌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계곡길을 가다가 지도를 꺼내서 보니 길을 잘 못 들었음을 알 수 있었다. 계곡 입구에서 얼마 못가서 왼편 능선으로 올랐어야 하는데 그걸 놓친 것이다.
능선을 찾으려고 덤불 숲 이곳 저곳을 뒤적거리다 결국 포기... 계곡옆으로 난 길로 계속 오른다.
능선길을 만났지만 아홉산으로 가다가 이 능선이 주능선이 아니어서 왔던 길을 되돌아 주능선 오르는 길로 간다.
구글지도를 확대해보면 알바한 곳과 218봉 지능선으로 올랐던 지점을 알 수 있다.
무덤을 지나고
며칠 만에 계절이 겨울에서 봄으로 바뀌어 버렸다.
13시 11분 마침내 아홉산능선에 오른다.
철마면 장전마을 길로 가는 갈림에서 왼편 365봉으로 가본다.
365봉
전망대에서 가야할 능선을 확인.
길을 되돌려 갈림길에서 아홉산 방향으로 진행한다.
평탄한 능선길이 계속된다. 오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개좌산 방향 갈림길. 왼편은 개좌고개와 개좌산, 직진이 아홉산.
개좌산
장산
아홉산 직전
아홉산 정상석. 검은색인줄 알았는데..그 새 바뀌었나?
금정산과 회동수원지
몇 분 더 가서 본 회동수원지. 호수의 모습이 한반도라나...요즘 비슷하면 갖다 붙이는게 한반도 모습이다.
구월산과 멀리 아시아드 경기장과 백양산도 보인다.
회동수원지와 오륜대 마을, 금정산
아홉산은 회동수원지 덕분에 높이에 비해서 조망이 뛰어난 곳.
되돌아본 아홉산과 개좌고개 개좌산. 고개 너머로 또다른 기장의 아홉산과 달음산이 어렴풋이 보인다.
李山비석 돌탑봉
하산길
하산길에 만나는 전망대에서 본 회동수원지 조망이 제일 멋있었다.
자주가는 오리고기집이 있는 오륜대 마을.
하영봉..명칭의 유래는 알 수 없다.
회동동 금사동이 가까워진다.
하산길 경사가 꽤 가팔랐다. 짧은 거리지만 오름길엔 된비알일듯.
아홉산을 내려서 수원지 둘레길을 돌지 않고 구월산(윤산)과 연계된 원점 회귀 산행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임도를 지나서
맞은 편으로 하산
얕은 계곡을 지나고...
곧 이어 상수원 보호 구역과 도로가 보인다.
개좌고개에서 내려서 회동동으로 가는 도로. 대형차들로 매연과 소음이 심했다. 예전엔 이 길에 차가 별로 없었는데...
차량이 없을땐 걸을만 했다.
회동동
수변산책로와 수원지 둘레길이 연결된 것이 아닐까 착각을 하고 내려갈 뻔 했다.
99번 버스종점을 지난다. 회동동 금사동은 20대 시절에 알바를 한 공장들이 있어서 친숙한 곳이다. 공장들이 많아서 공기는 안좋은 편이었는데 특히 지금은 없어진 간장 공장 덕분에 이 곳에 오면 특유의 냄새가 났었다.
예전보다 덜 하지만 웬지 아직도 예전의 그 냄새가 나는 듯 했다.
초등학교 담벼락에서 우측으로
몇 분을 걸어가면
정수사업장 입구
나무 계단으로 오른다.
안내판을 보다가 의문이 들었다. 공덕산은 저기가 아니라 두구동 뒷편인데..
난생 처음 보는 회동수원지 댐
아홉산 능선을 보면서 수변산책로를 걸었다.
수량이 풍부하고 물결이 잔잔했다.
산책로
벚꽃인가?..푸른 호수를 배경으로 핀 꽃이 참 보기 좋았다.
오륜대 마을 입구 버스 정류장
전화를 받고 산행을 마무리하고 카톨릭대 방향 굴다리 쪽으로 길을 돌렸다.
선동으로 향하는 길을 뒤돌아보며 산행을 종료했다.
평지길이 많아서 5시간 20분 만에 14km를 걸었다. 오륜대 마을 입구에서 카톨릭대 가는 쪽 굴다리까지의 거리가 포함되었다.
몇 년 간 벼르고 별렸던 아홉산과 덤으로 회동수원지 수변 산책로를 걸을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상현마을에서 출발해서 다시 그 장소까지 가서 산행을 마감하려고 했으나 예기치 못한 약속으로 중간에 산행을 그만 두게되어 아쉬웠다. 아홉산은 회동수원지와 금정산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낮은 고도에 비해 조망이 참 뛰어난 곳이었다.
고도가 낮고 산행 시간도 짧아서 노약자나 가족 단위 산행객들에겐 안성맞춤인 것 같았지만 그 자체 만으로는 좀 아쉬움도 있어서 윤산(구월산)과 연계된 원점회귀 산행을 한번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개좌고개쪽 도로를 만나는 지점에서 99번 종점지나 상수도사업소 입구까지는 차량의 소음과 매연이 심한 비추천구간이었다.
< 감사합니다. 늘 즐겁고 안전한 산행을 기원드립니다.>
-끝-
|
첫댓글 새벽이면 물안개 그윽해 좋았던...
그러나 수변공원이 생기면서 발 길을 끊어버린... ^^
수고하셨습니다.
덕분에 수원지 한바퀴, 시원하게 돌아보았네요.
수변공원이 생기면서 한바퀴 돌아볼 수 있는 멋진 원점회귀 코스를 기대하고 갔으나 회동동쪽 사정이 영~~안좋더군요. 철마산과 거문산 아홉산을 있는 코스를 생각해보고 답사차 다녀온 산행이었습니다. 사람들...정말 많더군요.
수변 공원 둘레길... 혼자서 호젓하게 봄맞이 다녀 오셧네요. 즐감 햇습니다.
혼자 온 사람은 거의 저 뿐이더군요. 웬지 기가 좀 죽더군요.ㅎㅎ
철마 아홉산 상세히 기록 하셨네요 대단하심니다 저도 아홉산여러번 다녀왔습니다
고맙습니다 잘보고갑니다.....
아홉산만으로는 너무 코스가 짧은 듯 하여 철마산 거문산 아홉산을 잇는 산행을 한번 해볼까 생각중에 있습니다.
혼자서 즐기는 조용한 산행~너무 심취하면ㅎㅎㅎ함께가면 더 좋습니다 ㅎ덕분에 부산근교산 잘 보고 갑니다
전들 뭐 좋아서 혼자 가겠습니까? T_T.. 다이나믹한 운동을 좋아하는 집사람은 아직 등산은 별로 안댕긴다네요...지도 나이들면 생각이 바뀌겠지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