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도가 새로운 전원주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안산에서 시화방조제도로를 지나 대부도로 들어가는 초입인 방아머리 입구에서 도로확장 공사가 한창이다. [안산= 김대우
기자] 넓찍한 시화방조제 제방도로로 육지와 연결된 시화호 남측 대부도. 12.6㎞에 달하는 시화방조제 제방도로를 타고 들어선대부도는 여름철
피서객 맞이에 여념이 없었다. 특히 섬 초입인 방아머리에서부터 도로확장공사가 한창이다. 곳곳의 공사로 여름철 열기만큼이나 개발열기도 뜨거웠다.
바다가 보여 전망이 좋다싶은 곳이면 어김없이전원주택이 있거나 공사 중이다. 반면 해수호로 변한 시화호 북측지역은잠잠하다. 시화?반월공단
경기악화에다 수자원공사 주도로 추진 중인 시화 멀티테크노밸리 개발계획도 지지부진하다.
◆대부도 개발호재로 땅값
들썩=대부도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지역은 시화방조제와 연결되는 섬 북측 방아머리 일대. 이곳 요지는 평당 400만원을 넘는 매물이 나와 있다.
자연녹지라도 200만~250만원 선이다. 1종주거지역과 포도밭 등 일부 생산녹지는 내년 3월 자연녹지로 풀릴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매물이 달려
평당 70만~80만원을 호가한다.
최근에는 쪽박섬유원지로 개발되는 섬 남단 메추리섬과 쪽박섬 일대가관심지역이다. 영종도를 출발한
쾌속선이 외국인 관광객 태우고 정박하는 곳으로 해상매립지에 풍력발전소, 해수풀장 및 통나무집 펜션 등이 들어선다. 메추리섬에는 카지노호텔 건립이
추진된다. 이 지역은 자연녹지라도 형질변경으로 전원주택을 지을 수 있는 곳은 평당 150만원을 호가했다. 100만원짜리는 별로 없고 위치가 좋다
싶으면 200만원. 바다에서 떨어진 홀긋동 지역 자연녹지도 도로를 끼고 있으면 40만원 안팎이다. 방아머리에 있는 안산공인 박한규 공인중개사는
“지난해 말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뒤 거래는 많지 않지만 올 초에 비해 20~30% 올랐다”며 “개발 잠재력으로 볼 때 아직 상승초기”라고
말했다.
◆대부도 개발청사진=안산시는 2021년까지 대부도를 수도권 최대 관광?휴양단지로 개발하기 위한 종합발전계획을 수립
중이다. 시는 대부도를 7개 지구로 나눠 특성화하고 영종도~대부도 해상 접근망을 개발해 업무와 위락기능을 갖춘 외국인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쪽박섬 일대는 위락과 컨벤션 기능을 갖춘 고급카지노호텔과 콘도, 컨벤션센터 등이 조성된다. 메추리섬 인근 선감도에는 36홀 규모의 골프장을
조성하고 대부도 관문인 방아머리항을 개발해 영종도에서 인천항, 방아머리를 잇는 여객선을 운항하며 시화호 안쪽에도 유람선과 여객선을 운항할
계획이다.
시는 캐나다 미국 외국인투자가를 물색하는 한편 전원주택, 펜션 등 건축이 쉽도록 하는 시조례를 오는 9월께 시의회에
재상정할 계획이다.
◆시화호 북측 토지시장 잠잠=대부도가 개발열기로 들뜬 반면 시화호 북측 시화?반월공단 및 인접지역은
경기침체로 문을 닫은 공장이 속출하면서 부동산시장도 가라앉아 있다. 수자원공사가 2011년까지 1조6500억원을 들여 시흥시 정왕동, 안산시
신길동 일대 반월?시화공단 외곽 시화호 북측 간석지 317만평을 매립해 공해를 유발하지 않는 정보통신?생명공학 등 첨단업종 중심의 시화
멀티테크노밸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나 아직 지지부진하다. 환경단체들과 주민들은 개발계획을 다시 짜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어 전망도 불투명하다. 다만
대부도가 전원주택지로 급부상하면서 대부도 진입관문인 시화방조제 북측 오이도 지역상권이 다소살아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