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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이미진 씨네) 코디 수준의 인테리어 감각을 갖고 있는 이미진 씨. 분당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에 입주하게 되면서 평소 계획했던 대로 집 안 곳곳을 포인트 벽지로 꾸몄다. 안방, 아이방, 서재, 방과 방 사이 등 다소 심심하다 싶은 공간에는 각각의 컨셉트대로 모두 다른 벽지를 선택한 것. 침실은 앤티크 느낌을 살려주는 꽃무늬 벽지로, 서재는 유럽풍의 고급스러움을 주는 트왈 프린트 벽지로, 아이방은 밝고 화사한 잔꽃무늬 벽지로 포인트를 주었다. 그래서인지 59평이나 되는 공간이 단조롭지 않고 방마다 다른 공간인 것처럼 색다르다. 아이방을 제외하고는 집 안의 가구가 대부분 모던 앤티크 스타일이었으므로, 포인트 벽이라 할지라도 지나치게 튀는 컬러나 원색은 배제하고 톤 다운된 컬러를 골랐다. 따로 인테리어 업자에게 맡기지 않고 벽지 업체를 방문해 본인이 직접 고른 디자인으로, 벽지는 '세덱'과 고속터미널의 ‘하얀 집’에서 구입했다.
외국 잡지에서 커튼이나 쿠션 같은 패브릭을 벽지와 똑같은 무늬로 해놓은 경우를 종종 보았다. 거기서 얻은 아이디어를 서재에 응용, 고급스러운 트왈 프린트로 벽지와 롤 블라인드를 통일했다. 특히 샌더슨은 ‘벽지’와 ‘패브릭’이 똑같은 패턴으로 많이 나오므로 패브릭과 벽지를 통일 시키고 싶다면 참조할 것. 이곳 역시 모두 샌더슨 제품. 1롤당 9만원 선.
입주 시에는 집 안 전체가 화이트 실크 벽지로 도배되어 있었다. 침실 역시 마찬가지. 다른 부분은 화이트 벽으로 남겨두고 시선이 가장 많이 가는 침대 헤드 부분만 포인트 벽지를 발랐다. 고급스런 옐로 톤 플라워 프린트 벽지가 앤티크 침대와 잘 매치된다. 벽지는 샌더슨 제품으로 1롤당 7만원 선.
앤티크풍의 집 안 분위기와는 달리 딸방만큼은 밝고 화사하게 꾸미고 싶었다. 그래서 밝고 선명한 색감으로 정평이 나있는 디자이너스 길드 벽지를 선택했다. ‘바이올렛’을 메인 컬러로 정해 벽지와 패브릭의 컬러를 맞추고 침대 위로 ‘레이스 캐노피’를 드리워 집 안 전체와는 전혀 다른 로맨틱한 공간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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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 정선희 씨네) 집 안 전체를 화이트&월너트 컬러로 꾸민 정선희 씨. 장식이나 가구를 많이 두는 것을 싫어해 집 전체가 심플하고 깔끔하다. 자칫 평범해 보일 수 있는 정선희 씨네 집에 들어섰을 때 ‘뭔가 다르다’는 느낌을 주는 것은 바로 현관과 안방의 ‘포인트 벽’ 때문. 특히 스쳐가는 공간으로 머물 수 있는 ‘현관’에 화려한 트로피컬 오렌지와 흑경판(검정 거울)을 매치해 포인트를 준 것은 매우 참신한 아이디어로 집 안 전체 분위기까지 화사하게 만들어준다. 현관 오른쪽은 전면이 붙박이 신발장으로, 현관 왼편으로만 벽지로 포인트를 주었는데, 스웨이드 느낌이 나는 수입 벽지를 사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다. 안방 침대 헤드 쪽에는 요즘 유행하고 있는 ‘천연 벽지’를 시공, 대나무 결이 그대로 살아 있어 아파트지만 답답하지 않고 시원한 느낌이 든다.
논현동 수입 벽지 상가에서 구입한 벽지로 진짜 스웨이드처럼 도톨한 느낌이 난다. 아르떼 제품으로 이 브랜드에서는 도형 무늬가 있는 스웨이드 벽지가 베이지, 그린, 오렌지 등 컬러별로 시리즈가 나온다. 평당 15만원 선으로 가격은 다소 비싼 편. 윗부분의 흑경은 배전반을 가리려고 설치한 것이나 원래 목적보다는 인테리어 장식 역할을 더 톡톡히 한다.
안방은 몸과 마음이 쉬는 곳이므로 내추럴한 느낌의 천연 벽지로 포인트를 주었다. 결이 살아있는 ‘대나무 벽지’로, 예전에는 나무 톤의 갈색밖에 없었으나 최근엔 파스텔 톤까지 컬러가 다양하게 나온다. 시각적인 즐거움보다는 숲에 있는 것처럼 시원하고 내추럴한 느낌을 주는 것이 장점. 1평당 8만원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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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 이지연 씨네) 집 안 적재적소에 포인트 벽을 잘 활용한 이지연 씨네. 현관 입구, 아이방 벽, 다이닝룸의 벽면을 각각의 컨셉트대로 독특하게 꾸몄다. 가장 독특한 것은 생생한 컬러감으로 마치 직접 벽화를 그려놓은 듯한 아들방의 포인트 벽. 마치 유럽의 한 카페에 앉아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멋지다. 그녀가 사용한 것은 대부분 논현동에서 구입한 고급 수입 벽지로, 아들방의 명화 벽지는 국내에서 시공한 집이 몇 집 없을 정도로 희귀한 것. 수입 벽지의 경우 샘플북에 있더라도 본사에 재고가 없는 경우도 많고, 주문이 폭주하면 배달이 매우 늦어지므로 개조 시에는 미리 주문해서 원하는 만큼의 분량을 확보해놓고 공사를 시작하는 게 노하우다.
가로세로 4×3.5m 사이즈로, 전체 벽면이 한 개의 그림으로 나오는 명화풍 벽지. 아들방의 한쪽 벽면 사이즈와 거의 비슷해 과감하게 시도했다. 유럽 거리를 유화품으로 그린 것으로 컬러감이 워낙 생생하고 멋스러워 시공한 뒤에도 두고두고 만족하는 부분. 벽지 가격은 비싼 편으로 그림 한 폭에 1백10만원 선.
식탁에 앉았을 때 옆으로 보이는 벽면은 포인트 벽을 만들기 가장 좋은 공간. 식사할 때 시선이 가기 때문에 조금 독특하게 연출한다면 마치 레스토랑 같은 분위기를 낼 수 있다. 벽에 0.5cm 정도의 얇은 합판을 붙인 다음 벽지를 붙인 것이 특징. 위쪽으로는 할로겐 등을 달아 마치 갤러리처럼 아늑한 분위기가 나도록 했다. 패브릭과 벽지가 세트로 나오는 장미 무늬 벽지로, 역시 논현동 수입 벽지 상가에서 구입.
텍스처가 살아 있는 바이올렛 컬러 수입 벽지로 현관에 포인트를 줬다. 벽지 밑 공간에는 벨벳 소재의 붙박이 의자와 쿠션을 놓아 현관을 ‘지나치는 공간’이 아니라 ‘머물고 싶은 안락한 공간’으로 만들었다. 벽지 윗부분의 수납장은 배전반을 가려줌과 동시에 수납 을 해결하는 아이디어 공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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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최승희 씨네) 약간 낡은 듯한 화이트 로맨틱인 셰비 치크 스타일을 즐기는 최승희 씨. 벽면과 가구가 대부분 화이트 컬러라 자칫 단조로울 수 있으므로 곳곳에 밝고 화사한 벽지를 이용해 포인트를 주었다. 그녀가 선호하는 포인트 벽지는 내추럴한 꽃무늬나 식물 무늬로 색감이 선명한 영국산 벽지. 거실이나 침실 벽면은 니나 캠벨과 샌더슨을, 아이방은 디자이너 길드 벽지를 선호한다고. 서로 다른 벽지 두 개를 매치할 때는 보색 관계에 있는 컬러를 고르되, 비슷한 패턴을 고르는 게 노하우.
물이 튀는 수전 밑바닥은 타일을 붙이고 나머지 부분은 화사해 보이도록 식물 무늬의 그린 벽지로 시공했다. 바깥쪽은 안쪽의 핑크 컬러와 어울리는 그린 컬러로 매치해 밝고 화사한 느낌을 주었다.
포인트 벽지는 벽에만 붙이는 것이 아니다. 목공으로 나무 상자를 만든 후 그 안쪽으로 컬러풀한 꽃무늬 벽지를 붙이면, 그 자체가 하나의 훌륭한 장식장이 된다. 색감이 뚜렷한 장미 무늬 샌더슨 벽지를 사용해 밋밋한 공간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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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박래경 씨네)분당의 3층짜리 전원주택에 살고 있는 박래경 씨. 꼭대기 층인 3층은 지붕 때문에 양쪽 벽면이 다락방처럼 뾰족해 포인트 벽을 만들기에 적당한 독특한 공간. 샌더슨에서 이번 시즌에 새로 나온 워싱된 듯한 느낌의 꽃무늬 벽지를 시공해 아늑하고 편안한 공간을 연출했다. 앤티크 가구와 어울리는 옐로 톤의 벽지를 선택했으며, 벽지와 어울리는 장미 무늬 쿠션을 두어 포인트를 주었다. 3평 남짓한 공간이라 샌더슨 벽지 2롤이 딱 맞았다. 방 전체를 꽃무늬 벽지로 붙였다면 오히려 다소 조잡해 보였을 듯. 포인트로 한 벽만 시공한 것이 훨씬 더 집중력 있고 깔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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