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자(五味子)는 보약으로서 성질은 "따뜻하면서 독이 없다". "맛은 시고 약간 달다"고 의서에는 적혀 있다(性味 溫無毒 酸微甘). 그리고 폐(肺)와 신(腎) 2개의 경(經-경락이라고 이해하면 무난함)으로 들어간다. 오미자(五味子)라는 약재는 이름 그대로 오미(五味) 즉 다섯 가지의 맛이 있는 열매라는 뜻이다. 껍질은 달고 열매의 육은 신맛, 씨는 맵고 쓰고 짠맛이 동시에 나타난다. (皮甘 肉酸 核辛苦鹹) [五味-오행의 다섯 가지 맛 즉 신맛(酸) 쓴맛(苦) 단맛(甘) 매운맛(辛) 짠맛(鹹)]
한의학적으로 보는 효능을 간단히 소개하면 폐의 기운을 추스르고 신(腎-신장과 생식을 할 수 있는 호르몬을 포함한 모든 기운. 장기 등과 비슷함 )을 윤택하게 하여 주고 몸의 진액(津液-영양 물질과 몸의 정상적인 모든 체액과 비슷함)과 헛 땀을 막고, 정신을 안정시켜서 마음을 편안하게 하여준다. "斂肺滋腎(염폐자신) 生津斂汗(생진염한) 寧心安神(영심안인)"이다.(오미자는 다섯 가지 맛이 오장육부에 각각 작용하는데 특히 폐와 신에 더 강하게 작용한다.)
약리학적으로는 중추신경, 심장, 간, 위, 세균억제 등에 작용하여 가래와 기침을 없애고, 심장을 강하게 하며, 담과 위에도 작용하고, 포도상구균, 탄저균, 인플루엔자, 폐렴균, 이질균, 콜레라균 등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다. 당뇨병에도 작용을 한다.
오미자는 오래된 해수, 천식, 정력이 약해져서 오는 유정, 유뇨, 빈뇨(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 그리고 기운이 약해져서 헛땀을 많이 흘리는 것을 막아주며, 몸의 진액을 보충하여 갈증을 없애주어 당뇨병에 좋다. 또한 예민한 신경도 안정시켜 불면, 기억력 감퇴, 집중력 감소 등을 완화시켜 준다. 그 외에도 심장과 순환기 질환, 위장, 간 질환에 대해서도 작용을 한다. 이러한 효능은 대부분 임상 실험에서도 확인이 되었다.
오미자는 이런 탁월한 효능 탓에 일찍부터 제품화되어 시중에는 많은 종류의 제품들이 선보이고 있다. 또한 직접 구입해서 차를 만드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다.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가장 간단히 하는 방법은 오미자를 그대로 물에 넣고 우려내어 먹는 방법으로 물을 2,000cc정도에 오미자를 10g정도 넣어 밤새 우려낸 물을 100cc정도씩 마시면 된다.
● 과로를 하여 피로할 때는 간단히 오미자 2g과 인삼 4g을 함께 넣어 차를 만들어 마시면 식욕과 기력이 회복된다.
● 기침, 가래에는 오미자 8g, 도라지 10g, 꿀100g을 물 500cc에 달여서 그 물을 한번에 50cc씩 하루 2~3번 복용 한다.
● 기관지와 폐가 약해서 감기나 기침을 자주하는 사람은 인삼과 호도를 함께 다려 먹어도 좋다.
● 오래된 천식에는 오미자와 어성초를 같이 사용하면 효과가 있다.
● 간이 좋지 않을 때는 영지와 함께 다려 먹으면 효과가 좋다.
● 술을 담궈 먹는 법은 술 500cc에 오미자 50g을 넣고 서늘한 곳에 두고 한번씩 흔들어 준다. 15일 이상이 지나면 소주잔 1잔정도 저녁에 마시고 잔다. 식성에 따라 단 것을 약간 첨가해도 무난하다. 기침, 헛 땀, 피로한 것을 없앨 수 있다.
● 금기 사항은 급성 기관지염 같은 폐 질환으로 체온이 상승할 때는 금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둥글레(玉竹:옥죽)와 같이 다려 먹으면 효과가 감소한다.
오미자를 끓여서 먹을 경우는 한번만 끓여내는 것이 좋다.(10~15분정도)
보통 하루 2~10g을 사용하나 신맛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많이 넣으면 먹기가 힘들기 때문에 입맛에 맞추어 양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꿀을 타서 먹는 것도 좋다.
복용 후 증상이 심해지거나 피로해 지면 중단하고 전문가와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